생활 속의 에너지 – 가스 이야기

생활 속의 에너지 – 가스 이야기

 국내에서 가장 급속하게 소비가 늘어난 에너지는 무엇일까요? (최종 에너지 소비량 기준) 5지선다형으로 보기 드리겠습니다.

① 석탄  ② 석유  ③ 원자력  ④ 가스  ⑤ 전력 

정답은 바로 4번 ‘가스’인데요. 2011년 가스 소비량은 1981년 대비 무려 1,000배 가량 수직 상승했습니다.

국내가스소비량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 주요통계 (2013.7)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초 제2차 석유파동 이후 탈 석유정책을 위해 에너지 공급원의 안정적 확보 및 다원화 차원에서 천연가스 공급사업이 추진되었으며, 현재 천연가스는 약 40%가 발전용으로 전력 생산에 사용되고, 60%는 도시가스용으로 주택, 사무실, 산업체 등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관련법(도시가스사업법 제2조)에 따르면 ‘도시가스’란 천연가스(액화한 것 포함) 또는 배관을 통하여 공급되는 석유가스•나프타부생가스•바이오가스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천연가스와 석유가스를 각각 액화한 것이 바로 LNG, LPG랍니다.

 – LNG (Liquefied Natural Gas, 액화천연가스)

주성분은 메탄이며, 지하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저장 및 수송이 용이하도록 -162℃로 액화시켜
부피를 1/600로 압축시킨 무색 투명한 액체

 – LPG (Liquefied Petroleum Gas, 액화석유가스)

석유생산, 석유정제 또는 석유화학공업의 과정에서 부생되는 탄화수소를 분리/추출하여,
상온상압 하에서 가스상태의 프로판, 부탄 등의 혼합기체를 가압 또는 냉각하여 액화한 것

LNG와 LPG는 공급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LPG는 60년대 석유부산물로 국내에 생산되면서부터 대중연료와 산업용 에너지로 공급되기 시작되었고 한국가스공사가 독점 수입/공급하는 LNG와 달리 민간사업자들이 국내 수요 중 약 60%는 직접 수입하고, 나머지 40%는 원유정제과정 등을 통해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가스산업 유통구조 (12.12월)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 주요통계 (2013.7)
가스산업 유통구조 (12.12월)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 주요통계 (2013.7)

석유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사용되는 LNG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주요 도입국가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카타르, UAE, 호주, 오만 등 16개국이고 2012년 기준 34,97만 톤이나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수준이라고 하네요.

국내 LNG 도입/도매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983년부터 천연가스를 공급해오고 있는데요, 현재 인천, 평택, 통영의 3개의 생산기지에 886만㎘에 이르는 세계 1위의 LNG 저장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네요^^

여기서 잠깐! 도시가스 공급배관의 길이는 얼마나 될까요? 궁금하시죠? 무려 32,900km라고 합니다. 지구 둘레의 길이가 39,960km라고 하니 지구 4/5바퀴를 돌 수 있는 길이네요. 이러한 주배관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도시가스 전국 보급률은 75%에 달하며, 지난해 총 3,655만 톤의 LNG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출처: 국가에너지통계종합정보시스템
출처: 국가에너지통계종합정보시스템

도시가스는 국내 에너지 소비 중 11%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로써 전국적으로 도시가스 배관망을 통해 공급되며 가정용, 산업용 및 발전용 등 이용분야가 다양합니다. 전국에 가정/산업용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는 총 33개사로 이 중에서 LNG를 공급하는 회사가 30개사, LPG를 공급하는 회사가 3개사가 있으며, GS칼텍스는 자회사인 서라벌도시가스, 해양도시가스를 통해 경북 경주시, 영천시와 광주광역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국내 도시가스사 현황 / 출처: 도시가스협회 홈페이지
국내 도시가스사 현황 / 출처: 도시가스협회 홈페이지

국내 LPG 수요는 ‘70년대 이후 ‘90년대 초까지 연평균 15~20%선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왔으나 LNG 도시가스 보급확대 영향으로 인해 2009년부터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요, 2011년 LPG 사용은 프로판이 40.5%, 부탄이 59.5% 사용되었습니다. LPG는 수입∙정유사/충전소/판매소의 유통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됨으로써 LNG 보다 유통단계가 많아 인건비 상승, 고유가 및 교통난 가중에 따른 배송비용 상승 등으로 유통비용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용도별 LPG 사용실적 (단위: 천 톤)
용도별 LPG 사용실적 (단위: 천 톤)

소량의 동해가스전 물량을 제외하고 LNG 수요 전량을 중동, 동남아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고, LPG도 사실상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자체생산분도 결국 원유 수입을 통해 가능)하고 있으므로, 결국 국가적으로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가스의 수급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활 속 에너지!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