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2월 20일 대한민국 최초 민간정유회사로서 여수 공장 건설을 시작한 호남정유, 최초의 정제시설 No.1 CDU의 완공(1969.3.15)을 앞두고 원유를 도입해야만 했습니다.
1969년 2월 22일 ‘칼텍스 네덜란드호’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페르시아만에 있는 도시이자 세계 최대 원유 터미널인 ‘라스 타누라(Ras Tanura)항’에서 36만배럴의 원유를 싣고 출항을 시작했는데요. 페르시아만-인도양-싱가폴-남중국해를 지나 무려 20일간 25,000km를 항해 했습니다.
마침내 3월 12일! 드디어 원유를 가득 실은 칼텍스 네덜란드호가 여수의 원유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싣고 온 원유를 3월 13일부터 14일까지 약 20시간에 걸쳐 원유탱크에 하역했는데요. 이 최초의 원유는 4월 11일 공장 시운전에 투입되어 회사 최초로 제품을 생산 출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호남정유 여수 공장의 가동은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요.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라 늘어난 에너지 수요를 제때 공급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석유화학공업 기초 원료 공급을 확대하여 중화학공업 발전에 기여했고요, 그동안 독점적 공급 체제에 익숙해진 한국 석유시장에 경쟁원리를 도입하게 함으로써 전체적으로 품질 개선, 서비스 개선을 이끌어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