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환경 트렌드는 ‘無라벨’?!
최근 많은 기업이 라벨을 없앤 페트병을 하나둘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무라벨인데요!
라벨을 제거한 페트병부터 특수 라벨 등 환경 트렌드에 발맞춰가고 있는 정보를 지금부터 알려 드리겠습니다.
소비자 사로잡는 환경 트렌드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친환경 제품 소비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그중 라벨을 없애버린 생수 페트병, 일명 ‘무라벨’ 페트병이 요즘 환경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늘 페트병과 함께인 비닐, 라벨을 없애 분리수거를 한결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든 기업의 변화에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라벨이 사라진 페트병의 등장
친환경 제품 소비가 늘고 있는 트렌드의 중심에는 MZ세대(1980~2000년대생)가 있습니다. MZ세대가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 것이 바로 ‘윤리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가?’ 입니다.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는 경험을 SNS에 공유하고 소통하며, 자신의 행동이 환경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과 만족감을 동시에 얻는 과정에서 무라벨 페트병의 등장은 MZ세대로부터 환경 트렌드로 인정을 받게 된 것입니다.
생수 페트병을 넘어서 커피, 과일 용기로도 확산되고 있는 무라벨 제품들을 통해 재활용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한 기업에서는 불필요한 라벨 사용을 줄여 한 해 약 76.5t의 라벨 포장재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기업의 무라벨 제품들은 소비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까지!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어내고 있어요.
떼기 쉬운 특수 라벨
페트병과 마찬가지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파스타 소스나 양념, 잼 등이 담긴 유리병에도 관련 제품의 정보가 담긴 라벨이 붙어있습니다. 유리병 또한 올바른 분리수거를 하기 위해서는 붙어있는 종이 라벨을 깔끔히 떼어내야 합니다. 그런데 단번에 깔끔하게 라벨을 떼기는 어려우셨을 거예요. 이제는 무라벨 페트병에 이어 쉽게 떼어지는 수(水)분리 이지필(Easy-peel) 라벨이 적용된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 특수 라벨은 기존 유포지 라벨보다 깔끔한 제거가 가능하며, 수분리 기능을 통해 세척 과정에서 미처 제거되지 않은 종이, 접착물 등의 잔여물까지 깔끔하게 분리됩니다.
이렇게 라벨이 깔끔하게 제거되면, 한층 손쉬운 분리수거뿐만 아니라 화병이나 물건 보관함 등으로 일상 속에서 재활용하여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농산물에 레이저를 쏜다?!
제품과 동일하게 과일이나 채소에도 라벨이 필요합니다. 농산물의 원산지나 브랜드 등을 표기하는 정보를 알려주기 위함이죠! 그러나 라벨의 필요성만큼, 라벨을 붙이기 위한 과정에서 과한 포장은 환경 파괴에 큰 여지를 주게 되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티커 라벨 대신 레이저를 활용하여 농산물 겉면에 정보를 새기는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레이저 각인 방식은 호주 유기농 농기업에서 2009년 도입해 과도한 포장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사용되는 레이저 장비는 자연광을 이용해 농산물 껍질에 정보를 입력하는데요. 가장 바깥 껍질의 색소를 제거해 기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농산물 내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영구적 각인은 물론이고 인체에도 해롭지 않은 친환경 기술이죠!
세계 곳곳에서 레이저를 활용한 ‘친환경 라벨’이 주목받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더 많은 나라에서는 아직 상용화가 되기엔 어려움이 많아요. 과일과 채소의 모양과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유통 과정에서 레이저 각인에 손상이 가해진다면 알아보기 어려워지는 점 등 해결할 문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패키지
대형마트에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상품 패키지를 수없이 볼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베트남의 몇몇 대형마트는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바나나잎’을 통해 농산물을 포장재로 사용하였는데요. 바나나잎을 활용한 친환경 포장은 식품의 안전성까지 유지하여 현지 고객의 높은 호응을 얻었어요. 바나나잎과 더불어 사탕수수 상자나 옥수수 전분 봉투 등 친환경 포장재를 늘리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이러한 변화는 소규모 가게들까지 동참하게 만드는 효과를 보여줬어요. 국내에서도 이러한 혁신적이고 기발한 움직임을 기대해 봅니다.
최고의 환경운동가는 ‘깐깐한 소비자’라는 말이 있어요. 우리 모두 깐깐한 소비자가 되어 환경운동에 앞장서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