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유는 기계의 마모와 마찰을 줄여 ‘잘’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기름입니다. 자전거, 자동차같이 바퀴 달린 탈것을 비롯해 공장을 돌리는 산업 설비, 우주로 날아갈 로켓까지! 윤활유는 세상이 잘 굴러가도록 만들어 주는 기름입니다.
윤활유는 바퀴보다도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 해왔습니다. 고대 이집트인은 무거운 돌을 옮기는 굴림대에 올리브오일을 칠해가며 피라미드를 만들었고요. 고대 로마시대에는 전차의 바퀴 축에 동물의 기름을, 중세 시대 마차에는 고래기름, 유채오일, 땅콩기름, 피마자오일 등을 바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옛날 사람들은 자연에서 찾은 식물성, 동물성 기름을 윤활유로 활용했습니다.
요즘 사용하는 윤활유는 베이스가 되는 기유에 다양한 성분의 첨가제를 넣어 만듭니다. 기유는 윤활유의 최소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산업용 오일의 경우 99%가 기유인 경우도 있습니다. 원유를 끓이고 여과해 만든 기유 안에는 파라핀, 나프텐, 아로마틱 등 3가지 유형의 탄화수소가 섞여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성분을 얼마나 섞을지, 또 어떻게 가공할지에 따라 윤활유의 특성도 달라집니다.
과거에는 이렇게 기유의 특성에 의해 윤활유의 성질이 정해졌습니다. 기계들이 단순한 편이라 윤활유가 복잡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원하는 성능을 얻었었죠. 하지만, 기계들이 복잡해지고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높은 온도와 압력을 버텨야 하는 등 사용 조건이 까다로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각종 첨가제가 발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첨가제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윤활유 중 우리에게 익숙한 대표적인 윤활유로는 엔진오일이 있습니다.
윤활유는 기계를 매끄럽게 할 뿐만 아니라, 보다 효율적으로 더욱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산업혁명을 진정한 ‘혁명’으로 이끈 숨은 주인공, 윤활유! 영상으로 함께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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