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자일렌은 원유를 증류해 얻은 중질 나프타를 정제해 얻는 방향족 탄화수소입니다. 방향족은 벤젠고리를 가지는 친구들을 말하는데, 벤젠, 톨루엔, 자일렌 이렇게 세 가지 종류가 있죠. 파라자일렌은 이 중에서도 자일렌에서 나온 삼 형제 중 하나입니다.
파라자일렌이 페트병이나 합성 섬유와 같이 유용한 물질이 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단계가 많습니다. 파라자일렌을 ‘테레프탈산(Terephthalic acid, TPA)’이나 ‘디메틸 테레프탈레이트(dimethyl-terephthalate, DMT)’로 만든 뒤, 이를 에틸렌 글리콜(Ethylene glycol, EG)과 중합시키면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 Terephthalate), 줄여서 PET, 우리가 아는 ‘페트’가 나옵니다. 이렇게 나온 페트를 가지고 폴리에스터 섬유, 폴리에스터 필름, 페트병과 플라스틱 용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으로 쓰는 것이죠.
파라자일렌으로 만든 페트 수지가 폴리에스터 섬유도 되고, 페트병도 된다는 것은 페트병을 다시 페트 수지로 바꿔 실로 뽑아내면 폴리에스터 섬유를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쓰레기로 전락할 수 있는 페트병을 조금만 신경 써서 깨끗이 재활용하면 새 옷으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
여러 생활용품의 중요한 기초원료로 쓰이는 파라자일렌, 영상으로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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