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환경모범사례란?
회사가 매 분기 각자 업무 속에서 안전환경활동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개인/그룹/조직(협력사 포함)을 발굴하여 공유하고 포상하는 활동
생산본부 SBT V-로봇팀,
로봇을 통해 고위험 작업 위험성을 제거하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임재현 책임 (이하 임재현). 안녕하세요, 저는 계전기술팀 임재현 책임입니다.
김근남 과장보 (이하 김근남). 네, 저는 TA팀 김근남입니다.
김태호 계장 (이하 김태호). 저는 HOU계기팀 김태호 계장입니다.
이진형 책임 (이하 이진형). 엔지니어그룹 이진형 책임입니다.
Q. 어떻게 네 분이 한 팀을 이루게 되셨나요?
김근남. 고위험 작업이기 때문에 사람이 하는 일을 로봇으로 대체하면 어떨까에 대한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사내에서 2021년 SBT(Self-designed Business Trip)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실패하더라도 다양한 학습과 도전의 기회가 지원된다고 하여 각 분야별 재능 있는 멤버들이 모여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Q. 그렇게 V-로봇팀이 만들어지게 되었군요.
로봇을 통한 질소분위기 폐촉매 교체 작업이라는 말이 어려운데,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임재현. TA또는 셧다운을 실시할 때, 용기 내부에 있는 수명이 다 된 폐촉매 교체작업을 실시합니다. 폐촉매에는 자연발화 가능성이 높은 황화철이 다량 축적되어 있어, 화재 위험성을 제거하고자 용기 상부를 오픈한 순간부터 질소분위기를 유지하게 됩니다. 즉, 질소분위기를 만든 상태에서 용기 내부로 작업자가 들어가서 폐촉매 교체 작업을 진행하는데, 질소로 인한 질식 사고 발생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로봇을 통한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 작업은 간단하게 설명 드리자면 용기 내부로 작업자를 대신하여 로봇이 투입되어 촉매 교체작업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죠.
Q. 로봇을 투입하면서 어려움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상황이 있으신가요?
김태호. 실제 현장과 유사한 조건의 가상 작업 공간을 만들어 테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런데 로봇이 촉매 위에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었습니다. 협력사와 함께 주기적인 회의를 가지며 4번의 추가적인 가상 테스트를 한 결과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구동 부위와 고정된 부위 사이에 촉매가 끼는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촉매가 구동 부위에 닿지 않도록 장치를 넣어놨었는데 오히려 그 장치를 제거하니 원활하게 구동되었습니다.
김근남. 촉매는 크기가 구슬 크기부터 모래보다도 더 작은 입자를 가진 것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입자가 큰 경우에는 구동하기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입자가 작으면 작을수록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임재현. 저희는 다양한 후보를 검토한 뒤, 제철 용수지/저수조 슬러지를 청소하는 수중 청소 로봇을 활용한 사례에서 착안하여 실사를 거쳤습니다. 이 타입에서 일부 개선한다면 회사 설비에 맞는 쪽으로 진행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Q. 이번 사례가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적용될 수 있을까요?
이진형. 여수공장 내 촉매 작업이 필요한 곳은 정말 많습니다. 현재는 관련 장치, 작업자 투입 여부, 로봇 투입 가능 여부 등을 따지며 리스트 업 하고 있습니다. 정리된 리스트를 보며 현장 팀들과 적절성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내년도 TA에 본격적으로 투입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Q 함께 고생한 V-로봇 팀원들에게, 그리고 이번 사례가 무사히 완료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해주세요.
김근남. 팀원들 모두에게 제일 먼저 고생했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SBT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팀장님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임재현. 국내 사례가 없는 첫 시도라서 막막함이 있었습니다. 수차례 테스트를 진행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SBT활동을 열심히 임해준 모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도움을 주신 정유1팀, 정유기술팀, 장치팀, 안전팀 모두에게 감사 인사드립니다.
김태호. SBT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김성애 책임님, 항상 격려와 칭찬을 주신 김선주 팀장님, 홍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신 강재민 팀장님 그리고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멤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진형.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은 분들은 우리 멤버들입니다. 회사에서 하나의 일이 이뤄지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열정을 주셔서 관련 팀과 관련 담당이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Q. 각자 안전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 이유도 말씀해주세요.
김근남. 안전은 ’관심’입니다. 안전한 현장은 칭찬을, 불안전한 현장은 개선을 원합니다. 칭찬받기 위해서 안전한 현장은 더 노력할 것이며, 불안전한 현장은 개선을 통해서 더욱 안전해질 수 있습니다.
임재현. ‘끊임없는 고민’입니다. 끊임없는 고민이 있기에 나와 동료들의 행복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호. 나에게 안전은 ‘실천’입니다.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해야지만 안전이 달성됩니다.
이진형. 안전이란 ‘책임감’입니다. 안전은 너무나 당연해서 오히려 쉽게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안전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안전이 달성될 수 있기 때문이죠.
부산물류센터 이상곤 주임,
부두 위험성 개선을 위해 맞춤형 안전장치를 고안하다
Q. 안녕하세요, 주임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상곤 주임 (이하 이상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물류센터에서 출하 업무 및 부두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상곤 주임 입니다.
Q. 안전을 위해 입하부두와 출하부두에 다양한 개선 활동을 펼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활동을 진행하셨는지 설명해주세요.
이상곤. 부산물류센터 입하부두 맞춤형 Gangway제작을 위해 힘썼으며, 출하부두에는 추락방지용 로프를 설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실 입하부두에는 전동 Gangway(갱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선박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고 모든 선박에 적용하기 어려워서 사용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근무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선박 제원과 부산항 연간 물때표를 분석하여 부산물류센터에서 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Gangway를 설계했습니다.
출하부두에는 추락방지용 로프를 설치했습니다. 초기 아이디어로 육상출하대에서 사용하고 있는 추락방지용 안전미니블럭을 활용하고자 했지만 선박은 바람이나 너울 등에 의해 움직임이 심해서 적용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던 중 출하호스를 견인하기 위한 데릭 설비의 원리를 활용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오르게 되었죠. 시범적으로 만들어서 테스트 해본 결과, 성공적이었습니다.
*Gangway : 선박에 탑승하거나 하선할 때 사용되는 좁은 통로 또는 사다리
Q. 부두와 선박 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셨네요.
개선 활동을 펼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상곤. 선박이 접안했을 때, 근무자들은 안전 점검이나 샘플 채취 등을 위해 부두와 선박을 오고 가게 됩니다.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어도 선박의 제원, 화물 선적량 그리고 물때에 따라 선박과 부두의 높이가 달라지고 바람이나 너울 등에 의해 움직임이 심해서 해상 추락사고의 위험성이 존재했습니다.
Q. 그럼 주임님 역시 아찔했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으신가요?
이상곤. 네, 저 역시 해상 출하 업무를 하면서 안전 점검을 위해 선박으로 이동 중 넘어질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개선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뿐만 아니라 선원, 부두에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이동 중 사고의 위험성이 있을 것 이라고 생각되었죠.
Q. 그렇군요!
그렇다면 현장 위험성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상곤. 현장 안전 점검을 하는 경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여 타당한지 검토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뮬레이션을 해서 더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하죠. 무엇보다 현장에서 오래 근무하신 선배님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최적의 개선안이 도출되는 것 같습니다.
Q. 안전이란 무엇일까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도 함께 말씀해주세요.
이상곤. 나에게 안전이란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갖춰져 있는 안전 시스템이라도 실천하기 어렵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근무자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실천함으로써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산물류센터 나기웅 사원,
LSGR 준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행하다
Q. 안녕하세요, 사원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나기웅 사원 (이하 나기웅). 안녕하세요, 저는 군산물류센터 나기웅 사원입니다. 군산물류센터에서 안전, 즉 PSM업무와 함께 도급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LSGR의 준수 및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셨다고 들었습니다.
LSGR이란 무엇인가요?
나기웅. Life Saving Golden Rules를 줄여서 LSGR이라고 합니다.
일반유SCM 부문에서는 인명사고 방지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항목에 대해 제정하고 안전관리 시 적용하고 있는데요. 1) 중량물작업 접근금지, 2)고소작업 추락방지, 3)에너지차단, 4)적정보호구 착용, 5)위험발생지역 접근금지, 6)밀폐공간 안전확보, 총 6가지로 되어있습니다.
물류센터 내 모든 인원이 스스로 생명과 관련된 위험을 사전에 인지해서 사고를 예방하고, 나뿐만 아니라 동료의 생명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상호협력적인 성숙한 안전문화를 조성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LSGR 관련 사고는 사망 등 중대인명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LSGR 준수가 매우 중요합니다.
Q. 그렇다면 LSGR 준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사원님이 펼친 다양한 활동을 하나씩 소개해주세요.
나기웅. 먼저, LSGR 스티커 제작입니다. 작업 전 작업허가서에 LSGR 스티커를 부착하여 작업의 위험성을 한번 더 인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스티커를 붙이는 직원과 작업수행자 모두가 위험 포인트를 인지 및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두번째는 LSGR 안전 작업 현황판 설치입니다. 작업자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LSGR 이행 상황을 동일하게 인지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작업 현황판을 제작하여 활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LSGR 준수 체크리스트 활용입니다. 작업자들이 LSGR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안전조치가 미흡한 점은 없는지 등을 현장에서 재확인 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공유했습니다.
Q.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작지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사례였네요.
해당 사례가 타 물류센터에도 적용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나기웅. LSGR 준수를 위해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했던 것이죠. 실제 진행되는 고위험 작업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을 강화하여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이번 활동의 주된 목표였습니다. 우리가 어떤 작업을 하고, 어떤 안전조치를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 전 구성원이 얼마나 인지하고 관심을 가지는지가 중요합니다. 상호 확인하고 안전 문화로 정착한다면 안전한 작업장을 함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안전이란 무엇일까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도 함께 말씀해주세요.
나기웅. 저는 안전이 ‘겸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고는 항상 예고 없이 발생합니다. ‘이 정도면 됐어’, ‘이 정도면 안전할거야’라는 생각보다 ‘더 안전하게 작업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