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은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되지 않고, 빛에 의해 서서히 작은 조각들로 부서지게 됩니다. 이 작은 조각들은 해양 생물들이나 동물들의 먹이가 되는데요. 결국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이 다시 우리에게도 되돌아오고 마는 거죠. 우리는 다시 한번 플라스틱 사용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어떻게 플라스틱 사용과 함께 상생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플라스틱을 건축자재로 사용하여, 지은 집 들어보셨나요?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페트병을 ‘벽돌’로 재활용하는 기술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페트병과 비닐을 재활용하여 만든 벽돌! 폴리브릭과 에코브릭스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PET, 플라스틱 페트병이란?
페트병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해드릴게요!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terephthalat)은 약어로 PET라고 표기합니다. PET 표시가 된 페트병들을 마트나 백화점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데요. 투명하고 가벼우며 내열성, 강성, 전기적 성질 등이 상당한 페트병은 가격이 저렴하고 내구성 또한 뛰어나 유리병을 대신해 탄산음료나 식음료 용기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배출 문제의 심각성
플라스틱의 무분별한 배출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도 큰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닷가에만 가도 우후죽순으로 널린 플라스틱의 잔해들을 마주할 수 있죠. 특히 1만 7천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해양 오염원 배출국으로 꼽혔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수 2억 7천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미미하여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듯 환경에 대한 시선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환경 트렌드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미 생수병, 음료병 등에 붙어 나오는 비닐을 아예 없애기 시작하였고요!
‘쓰레기에서 가치 창출을’
때문에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사업가들은 ‘쓰레기에서 가치 창출을’이란 목표를 가지고 플라스틱으로 할 수 있는 재활용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데요. 그 중 건축자재인 벽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비닐봉지의 재탄생 ‘에코브릭스’
일반적인 벽돌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 벽돌은 한번 사용하고 쉽게 버려지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이용해 만들어진 ‘에코브릭스’입니다. 플라스틱 벽돌, 에코브릭스 1개에는 약 1.6kg의 폐플라스틱이 들어가 있으며 일반 점토로 만들어진 벽돌과 가격은 비슷하지만, 플라스틱이 섞여 있어 더욱더 단단하고 오래 간다고 해요. 벽돌을 자세히 보면, 플라스틱 포장지 조각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플라스틱 비닐을 잘게 부수고 이를 활용해 벽돌 모양으로 다시 찍어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요. 인도네시아의 두 여성 사업가는 에코브릭스 사업을 통해 약 4t의 쓰레기로 10만 개 이상의 친환경 벽돌을 생산하여, 환경 오염을 막는 데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페트병으로 건물도 짓는다? ‘폴리브릭’
페트병을 벽돌처럼 만들어 사용하는 ‘폴리브릭’!
폴리브릭을 만드는 법은 간단해요. 우리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데요. 페트병, 플라스틱 비닐, 그리고 막대기를 준비한 후 페트병에 폐비닐을 막대기로 꾹꾹 눌러 담아주면 됩니다. 다만, 생분해되지 않는 것들만 넣어주셔야 하는데요.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비닐포장지, 빨대, 핫팩 껍질이나 뽁뽁이 등도 아주 좋아요! 단, 종이나 유리, 금속은 넣지 않습니다!
차곡차곡 빈틈없이 잘 쌓아 넣으면 콘크리트 벽돌만큼의 강도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폴리브릭’은 의자나 책상 등의 가구는 물론이고 건축물까지 만들 수 있어요!
실제로 벤처기업 ‘미니위즈(Miniwiz)’는 2010년 폴리브릭을 활용해 빌딩을 건설했는데요. 다면체의 각진 원통형 모형인 폴리브릭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건축자재에 비해 탄소배출이 낮아 친환경 자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존 벽돌을 대체하는 새로운 건축자재로 주목받고 있는 플라스틱 벽돌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GS칼텍스에서도 플라스틱을 재탄생 시켜 활용하고 있어요.
GS칼텍스도 플라스틱을 재탄생 시킨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는데요. 다양한 물성의 재료를 혼합하여 성능, 품질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복합수지
친환경 복합수지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들어진 ‘기능성 플라스틱’입니다. 기존의 복합수지와 동일하게 자동차 내외장재나 세탁기, 에어컨, 냉장도 등 가전제품의 부품으로 사용될 수 있어요. 또한 폐플라스틱을 처리함으로써 그동안 배출된 온실가스 대비 감축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습니다.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을 위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경우 연 6만 1,000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보는 것이죠! 이는 소나무 930만 그루를 심은 것과도 같은 효과를 보여줍니다.
GS칼텍스처럼 기업은 기업의 방식으로! 우리는 우리의 방식으로 플라스틱을 줄여나가 보는 건 어떨까요? 개인 컵을 사용하거나 에코백을 들고 다니는 등의 작은 실천으로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한 노력에 일조해 주세요 🙂
만약 플라스틱을 사용했다면, 올바르게 분리수거 해주세요.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폴리브릭과 에코브릭처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용이하게 사용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