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장기자랑 준비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습니다.
평소에 발표할 때도 긴장하구요. 이게 바로 무대공포증이라는 건가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이제는 그동안 혼자 고민했던 마음 속 질문을 꺼내보세요. 아이의 무대공포증과 발표불안을 제대로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상담을 하는 것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씩 차근차근 알아봅시다.
Q : 누구는 병원까지 갔다는데… 아이의 증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발표불안과 무대공포증은 사회불안장애의 하나입니다. ‘나에게 당혹감을 줄 수 있는 특정한 사회적 활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두려워하며 무작정 상황을 피하려고 하거나, 피할 수 없을 땐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는 ‘심리적 질환’이라고 할 수 있죠.
때문에 아이가 발표나 공연 상황에서 아래와 같은 과도한 불안증상을 보인다면, 전문가를 찾으셔서 진단을 받는 것이 빠른 길일 수 있습니다.
ㅡ 아이가 발표 상황에 대해 지속적이고 현저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경우
ㅡ 그 두려움이 비정상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긴장감이 줄어들지 않고, 신체화 증상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
ㅡ 두려움이 너무 심해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경우
때로는 약을 처방받아야하나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발표나 공연 직전에 약을 먹으면 불안감을 완화시켜 차분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근본적인 회복이 아니라, 불안증상의 제거를 위한 임시적인 방법입니다. 때로는 약에 의존하게 되어서 약이 없으면 오히려 더 불안해 질 수 있습니다.
무대공포증의 근본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심리치료를 통해 불안을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의 힘과 적응력을 키워야 합니다.
Q : 무대공포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가정이나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혹은 부모님들이 자주 싸우거나 사망∙이혼 등으로 불안한 상황에 처했을 때, 부모의 불안이 아이에게 옮겨가면서 ‘세상은 무섭고 위험한 곳이야’라는 인식이 만들어져 무대공포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Q : 무대공포증을 개선하기 위해 엄마아빠가 도와줄 방법이 있을까요?
무대 공포증 극복에 가장 좋은 것은 꾸준한 연습과 노출 경험입니다. 덜 부담스러운 단계부터 시작해서 점차 넓혀 나가는 단계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가장 편안한 대상, 예를 들어 키우는 강아지∙동생∙엄마아빠 앞에서 발표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처음 앞에 나서면 앞의 사람의 얼굴을 보는 걸 무척 힘들어할 겁니다. 그럴 때 아이에게 가장 편한 사람을 가운데에 앉게 해서 바라보게 하거나, 중앙의 한 사람을 선택해서 그 사람의 ‘코’를 보고 연습하게 해보세요. 그 다음에는 양 가장자리에 앉은 사람의 코와 중앙에 앉은 사람의 코를 천천히 번갈아 보면서 말하기를 연습하면 도움이 됩니다.
※ 본 포스팅은 이향숙 소장님이 제공한 ‘아동∙청소년 심리상담’ 관련 기고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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