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게임만 하는 우리 아이 ‘게임 중독’은 아니겠죠? [이향숙 박사와 함께하는 아동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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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돌아오면 컴퓨터부터 찾는 우리 아이.
게임을 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못하게 하면 화도 내고는 합니다.
우리 아이, 게임 중독은 아니겠죠?”

“엄마, 한 판만 더요.” 언제부턴가 아이가 게임을 조르기 시작했나요? 컴퓨터는 물론이고 스마트폰으로도 아이가 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 걱정이시죠. 이러다 게임에 중독되는 것은 아닐지, 혹은 벌써 게임에 중독된 것은 아닐지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게임 중독의 증상과 원인, 해결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Q. 게임 중독 증상에는 무엇이 있나요? 아이가 게임 중독인지 테스트해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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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게임을 하지 못한다고 온종일 불평하기 시작한다면 게임 중독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중독이라는 것은 조절하기 어렵고 내성이 생겨 끊기 힘들게 된 상태입니다. 게임중독의 상태는 게임이 없으면 불안해지고 게임이 아닌 것에서는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친구나 가족과의 교류도 단절되고, 밤을 새우는 등 장시간 게임을 하여 수업에 집중하지 못해 학업 능력의 저하, 높은 지각·결석률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또한, 수면 패턴의 변화로 수면부족, 체력 저하 등 신체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게임중독인지 궁금하시다면 게임중독으로 나타날 수 있는 아래의 주요 증상들을 통해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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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 게임 중독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아이가 하는 인터넷의 사용 습관(시간, 게임의 종류 등)을 살펴보고 마음을 헤아려 보아야 합니다.
우리 아이가 왜 게임에 빠지는 걸까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게임을 통해 잠시나마 현재의 문제를 회피할 수 있으며, 익명성이 주는 해방감을 맛보고 가상공간에서 실제 이상의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게임 속에서 즉각적인 보상과 결과를 얻으며,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동체 느낌을 얻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명 게임의 경우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그 내용을 모르면 대화가 안 되기 때문에 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은 거의 모든 아이가 다 게임을 한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아요. 다만 게임에 집착하는 정도의 차이인데, 게임에 집착하는 원인에 대해 대표적인 유형부터 살펴보면, 대체로 실생활에서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불안하고 교우 관계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게임에 깊이 빠질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게임에 깊이 매혹된다면 더욱 위험할 수 있죠. 게임을 통해 유능감이나 자신감을 얻기 시작하면 게임은 더 이상 단순한 유희 거리가 아니라, 아이에게 있어서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기를 가상공간에서 창조하는 새로운 세계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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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학업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의 아동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회피하거나 해소하기 위하여 게임에 빠지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보니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모르는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쉽고 즉각적인 쾌락과 만족감을 주는 게임에 빠져드는 것이죠.

더불어 부모와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는 아동, 청소년이 게임 중독에 빠지게 만드는 강력한 요인입니다. 부모와 갈등이 잦고, 부모에게 이해를 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이에 대한 보상과 탈출구로써 게임을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와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부모-자녀 간의 정서적 결속력이 약한 아동청소년에게서 게임중독이 많이 나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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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녀의 게임중독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방법이 없을까요?

A. 아이가 게임을 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아이가 게임을 통해 채우고자 하는 욕구를 현실에서 채워줘야 합니다.
먼저 아이가 게임에 빠지는 이유를 찾아보셔야 합니다. 단순히 ‘친구들이 다 하니까’와 같은 이유도 있으나, 지나치게 게임에 빠져들 때 다른 이유가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게임을 하는 것이 못마땅하다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치워버린다면 아이는 일상의 중요한 부분을 빼앗겼다는 생각에 부모에 대한 반감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은 아니며,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자녀의 능력을 학업이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돌리는 지혜와 여유가 필요합니다.

아이와 마음을 터놓고 충분히 이야기하면서 게임을 하는 시간에 대하여 아이가 생각하는 적정시간과 부모가 생각하는 적정 시간을 상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간을 정해 놓았다면 그 시간 안에 게임을 하고 끄는 것까지 부모와 함께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끝나기 10~15분 전에 끝나는 시간을 미리 알려주어 아이가 게임을 종료할 준비를 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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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정이 잘 이루어지면 서서히 게임시간을 5분, 10분씩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많은 부모님은 “앞으로 게임 금지야!” “앞으로 하루에 한 시간만 해!” 라고 일방적 통보를 한다든지, 그동안 해왔던 시간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시간을 정한다든지 불가능한 방법을 제시하고 아이에게 ‘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혼을 내게 돼요. 그러나 실질적으로 갑자기 많은 시간을 줄이거나 아예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게임에 대한 매력을 키우는 것이므로 차근히 줄여나가면서 아이가 자신이 조절할 수 있고 계획대로 되어간다는 성취감을 맛보게 하여 좋은 기분으로 실천해나 가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시간을 정할 때는 ‘하루에 30분 하기’ 보다는 ‘이틀에 한 시간 하기’ 또는 ‘주말에 2시간 하기’로, 게임을 안 하는 날이 생기도록 하는 방법이 좋아요.

게임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차근히 해나가는 실천력을 길러주는 것이 가족, 그리고 부모님의 역할입니다. 게임을 단순히 금지하기보다는 부모가 자녀와 유대감을 키우면서 게임 밖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부모님의 노력에도 변화가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도 잊지 마세요!
※본 포스팅은 이향숙 소장님이 제공한 ‘아동∙청소년 심리상담’ 관련 기고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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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박사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소장

숙명여대 대학원 초빙교수, 성균관대 대학원, 광운대 대학원 등 외래교수 역임 / KBS, MBC,SBS, JTBC, EBS,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 신문 등 아동청소년 가족상담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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