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Wee)클래스를 아시나요? -2016년 1학기 프로그램을 결산하는 다양한 행사-
매년 여름이면 늘 유례 없는 더위라고들 하지만, 올해의 무더위는 정말이지 예사 더위가 아닙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부모님들 모두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
혹시, 양호실을 기억하시나요?
학교만 가면 괜히 배가 아프고, 쪽지시험이 예고된 날이면 식은땀과 열이 나고, 체육 시간 전 갑자기 어제 넘어져 다친 다리가 걱정스러워지며 떠오르는 그곳! 바로, 양호실 말입니다. 하얀 가운을 입고 언제나 인자한 미소로 맞아주시는 양호선생님도 좋고~ 침대가 놓여 있는 조용한 분위기도 좋아서 양호실을 방문할 핑계 찾기에 잔머리를 굴리곤 했었죠. 추억 속의 양호실은 병원도 약국도 드문 시절엔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던 의료공간이기도 했지만, 학생들에겐 무엇보다도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쉼터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 학교에 가보셨으면 아실 테지만 양호실이 보건실로 바뀌더니, 이제는 보건실마저도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의료시설로 바로 방문하거나 혹은 학교로 의료진이 출동할 만큼 의료환경이 좋아진 덕분이죠. 신체적인 아픔은 바로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교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긴장감과 불안감을 풀어줄 쉼터 같은 공간은 더 이상 아이들에게 필요 없어진 걸까요? 주변에서 보나 미디어를 보나 우리 아이들의 마음은 더 아파지고 있다는데 말입니다. 바로, 과거의 양호실 같은 공간, 그런 공간이 위클래스(Wee class)입니다.
아이들의 즐겁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위(Wee) 센터!
학교폭력 예방과 위기 학생 지원을 위한 교육부의 위(wee)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사고 등으로 인한 문제들에 대해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행된 사업입니다.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학생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다중의 통합지원 서비스망으로 학교안전관리통합시스템이라고도 불리죠. 이 시스템에 따라 학교에는 위클래스, 지역 교육지원청에는 위센터, 시도교육청에는 위스쿨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위(Wee)는 we(우리들)과 education(교육), we(우리들)과 emotion(감성)의 합성어랍니다. 🙂
2015년까지 전국에 있는 200여 교육지원청에 위센터가 모두 설립되며 지원체계가 안정화되었고 개별 초등학교, 중학교 단위에는 위클래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위클래스에는 전문상담교사, 전문상담사, 지역사회교육전문가 등이 상주하면서 학생들의 생활 전반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 스트레스, 교우관계 등의 고민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시고 있죠. 상담을 전공하거나 교과목을 담당한 교사가 상담전문으로 역할을 바꾸신 분들도 계시는데요. 과거의 양호선생님들처럼 학교 안에서 따뜻한 어머니 같은 역할을 해주고 계십니다.
위클래스는 학교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상담을 기본으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및 어깨동무 학교 운영, 인성교육,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실시 및 사후관리, 전국학교폭력실태조사 및 사후관리 등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지원청 단위로 구축된 위센터는 산하의 초/중/고등학교의 위클래스와 위클래스 미설치 학교의 상담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죠.
GS칼텍스는 2015년 교육부와 학생심리지원 협약을 맺음으로써 학교현장으로 마음톡톡을 확대했습니다. 위센터와 위클래스의 전문 상담인력의 전문성과 현장 관리 경험에 마음톡톡의 예술집단치료가 더해진다면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을 위한 윈윈파트너십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죠. 이 협약에 따라 지난해부터 위센터와 위클래스 선생님들의 신청을 받아 선정된 학교에 마음톡톡 미술, 음악, 무용•동작 치료사들이 파견되었습니다.
다가올, 2학기를 준비하는 위(Wee) 클래스!
올해 1학기에도 선정된 50여 학교에서 마음톡톡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7월 하순 방학에 맞춰 대부분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미 2학기 프로그램이 진행될 학교 선정도 마감되어 마음톡톡 치료사들은 2학기 클래스 준비를 하고 계시는데요. 지난 7월 9일에는 마음톡톡 치료사들이 모여 1학기 결산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한 학기 동안 학교에서 펼쳐진 다양한 사례가 공유되고, 다음 학기를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도출되었습니다. 특히 이날 워크숍에는 서울 관악 위센터의 박은경 전문상담교사가 참가해 위프로젝트에 대해서 상세히 소개하고, 효과적인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협력 사항들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었죠. 또한, 매체별 수퍼바이저들이 참여하여 학교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공유했습니다.
또한, 7월 21일에는 GS타워에서 마음톡톡 사업 시•도 교육청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하여 마음톡톡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심도 깊은 논의를 했습니다. 이날 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 서울•인천•경기도 교육청의 담당 장학관, 주요 위센터의 상담실장, 주요 위클래스의 전문상담사들이 참가하여 직접 경험해본 마음톡톡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앞으로 마음톡톡에 바라는 기대사항들을 논의하였습니다.
전교 왕따로 안타까운 상황에 처했던 학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달라져 담임선생님도 놀라고, 학교 차원에서도 감사 인사를 전한 이야기, 매회기를 마치고 마음톡톡 치료사가 학부모들과 상담을 진행해서 얻은 효과, 덕분에 이후 학부모 모임까지 생겼다는 이야기 등을 전하며 다양한 이야기꽃을 피웠죠. 각자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도 모두 수준 높은 마음톡톡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마음톡톡을 어떻게 학교에 접목하고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해서 많은 의견도 제시해주었죠. 앞으로 마음톡톡 사업의 미래를 고민하는데 좋은 자양분으로 활용해야겠습니다.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이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새 학기를 준비하는 방학입니다. 하지만 마음톡톡은 더 바쁜 기간인 것 같은데요. 더 좋은 마음톡톡이 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다지는데 흘리는 땀이라면 힘을 더 얻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위클래스가 학생들의 따뜻한 위로와 힐링의 공간이 되도록!
위클래스가 학생들의 따뜻한 위로와 힐링의 공간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