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와 굿네이버스가 지난해 4월부터 진행한 여수 다문화 가정 아동·청소년 마음톡톡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3월 13일 여수교육지원청에서 사업성과보고회를 가졌습니다.
여수는 해양과 관광 분야로 외국인 노동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다문화 가구의 비중이 전남도 내에서 가장 높습니다. (2021 통계청 자료)
그렇기에 회사는 여수 미래세대의 한 축인 다문화 아동·청소년이 또래관계 및 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음톡톡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마음톡톡이 만난 여수 다문화 아동·청소년은?
마음톡톡은 다문화 가정 아동·청소년에 맞춘 마음치유를 위해 여수가족플러스센터 관계자의 자문을 바탕으로 집단, 개별, 부모+아동 연계 등 프로그램을 3개로 세분화하였습니다. 이어 여수지역 내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음악, 미술치료사 선생님들과 함께 다문화 아이들이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성을 높여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22년 4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진행된 다문화 아동·청소년 마음톡톡에는 총 18가정 47명의 아동, 19명의 부모님이 참여했습니다. 전라남도여수교육지원청의 든든한 지원 속에 마음톡톡은 무선중학교, 동백초등학교, 꿈쟁이지역아동센터, 돌산중앙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아이들과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생활에서 친구들과 겪는 갈등, 다문화로 인한 차별,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한 상처 등 각자 다양한 문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와 부적응을 해소할 수 있도록 마음톡톡은 예술을 매개로 자기표현력과 자아존중감 등을 높이고, 치료과정 속에 정서적 지지를 경험하도록 했습니다.
마음톡톡은 다문화 아동·청소년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을까요?
마음톡톡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무엇보다 치료사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마음과 그 주변 환경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움이 제공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톡톡은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서울여자대학교 예술심리치료학과 김선희 교수의 자문 아래 치료사 역량강화 워크숍과 프로그램 효과성 연구(메타미술치료연구소)를 추진했습니다. 자기표현과 자아존중감 검사, 아동·청소년 행동평가척도, 미술기반 그림검사를 통해 다문화 아이들이 받은 마음톡톡 효과를 연구하고 분석했습니다. 마음톡톡에 참여하지 않은 다문화 아동·청소년 그룹(통제집단)과의 비교 연구도 병행하여 효과성을 보다 정확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톡톡을 통해 변화된 아이들의 마음
1년여간 진행된 마음톡톡을 통해 여수 다문화 아이들은 긍정적인 모습으로 다양한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위축된 감정을 지닌 아이들이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다소 폭력적이거나 비뚤어진 마음이 있던 아이들도 그룹활동 속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연구 결과로도 나타났습니다. 자기표현과 자아존중감 점수, 외상 후 스트레스 문제 및 적응척도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변화는 그림검사 속에서 더 잘 나타났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 전과 후 각각 아이들에게 사과를 따는 사람을 그리도록 했는데 그림을 보면 아이들이 공간의 사용, 묘사의 다양성이 늘고, 문제 해결능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마음톡톡 치료 후 대부분 예술활동을 통해 나를 표현할 수 있어 좋았고, 선생님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친구들과 함께해서 매우 좋았다는 참여 의견을 냈습니다. 마음톡톡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다문화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한층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마음톡톡은 여수지역의 다문화 아동·청소년들의 심리정서적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여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