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약 10여년간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아동 심리정서 치유 프로그램인 ‘마음톡톡’을 진행해왔습니다. 마음톡톡은 미래의 주역이 될 성장기 아이들의 마음 회복과 사회성 향상을 위하여 전문가가 학교와 아동복지기관을 찾아가서 아이들을 만나는 예술치유 프로그램입니다.
예술치유라는 분야가 다소 생소할 수 있겠지만, 서구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심리치료의 한 방식입니다. 이는 미술, 음악, 연극, 무용동작 등의 체계적인 예술활동을 통해 감정/내면 세계를 표현하고,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내담자의 정서적 문제를 치료합니다.
특히 예술치유는 언어표현이 서툴고 감정 기복이 심한 초기 청소년기(11세~14세) 아이들의 심리정서 치유에 효과적입니다. 예술매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고 부담없이 접근이 가능하며, 그림이나 연극 만들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우회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예술치유 프로그램은 심리치료 전문가인 예술치료사가 진행합니다. 예술치료사는 내담자의 특성에 맞게 예술활동을 기획하고, 예술매체에 투영된 내담자의 표현을 해석하고, 공감하면서 정서적인 치료적 개입을 진행할 수 있는 전문가들입니다. 마음톡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예술치료사는 2021년 기준 약 100여명에 달합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마음톡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학교 선생님이 직접 진행하면 어떨까?
GS칼텍스는 매년 전문적이고 효과성 있는 마음톡톡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더 많은 아이들에게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고 싶지만, 프로그램의 특성상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많았습니다. 예술치료사가 직접 학교로 찾아가 아이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주로 서울과 경기 등 사업 지역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예술치료사들의 거주지역이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기업이 연간 사회공헌 예산을 무한히 책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아이들에게 마음톡톡을 제공해주고 싶어도 매년 거의 정해진 수혜대상 인원에게만 제공해주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GS칼텍스는 새로운 방식의 마음톡톡을 찾아 나섰습니다. 전국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마음톡톡을 진행해 주시면 어떨까? 더 많은 아이들이 따뜻한 보살핌 아래 마음을 치유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교사용 마음톡톡의 시작
그동안 심리정서 예술치료 프로그램인 마음톡톡은 반드시 전문가인 예술치료사가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왔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시키는데 늘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마음톡톡은 예술치료사가 기획하고 활용하고 있는 예술활동 자체에 내재된 치유적 힘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물론 예술치료사가 직접 예술활동을 진행할 때만큼의 치료적 개입은 이제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치유적 힘을 가진 예술활동을 잘 정리해서 패키지로 학교에 보급하고, 학교 선생님들이 교사 연수와 온라인 컨설팅을 통해 예술활동 진행방법을 익혀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면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건강히 성장시키는 마음톡톡의 순기능이 충분히 의미있게 전파와 확산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GS칼텍스와 마음톡톡을 운영하고 있는 교육 전문 NPO인 대한민국교육봉사단은 2021년 말부터 예술치료사와 학교 교사로 구성된 연구팀을 발족하고, 교사용 마음톡톡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2022년 8월, 드디어 회기당 90분 수업, 6회기 구성의 교사용 마음톡톡 프로그램의 내용과 학교 선생님이 참고하실 수 있는 프로그램 매뉴얼이 함께 개발되었습니다.
‘교사용 마음톡톡’은 단순히 프로그램의 얼개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저희가 초점을 맞춘 부분은 학교 선생님들이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쉽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여러 가지 디테일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이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회기별로 인트로-웜업(warm up)-본활동으로 체계적으로 흐름이 이어지는 3개의 영상을 제공하도록 하였고, 본활동에 활용되는 선생님용/학생용 교구를 별도로 전달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회기 중 진행이 막히거나 자신의 진행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예술치료사 컨설팅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교사용 마음톡톡은 현재 모든 개발 준비를 마치고, 시범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9월~12월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교 선생님들 대상으로 교사 연수를 진행하였습니다.
첫 번째 교사 연수
8월 10일~11일 양일간 서울하이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된 교사용 마음톡톡 연수에는 19명의 학교 선생님이 함께 했습니다. 교사용 마음톡톡을 알고 싶고 경험하기 위해 서울/수도권 지역뿐만 아니라, 충남 보령, 전남 광주, 경남 진해에서도 참석해주신 선생님들도 계실 정도로 현장의 분위기는 예상보다 뜨거웠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마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의 입장이 되어, 예술치료사의 안내에 따라 교사용 마음톡톡의 1회기~6회기 프로그램을 순서대로 경험해 보았습니다.
웜업 활동을 통해 처음 만난 어색함을 풀며 집단의 다른 선생님들과 라포(rapport)를 형성하고, 감정날씨 그리기, 동물마을 만들기, 마음나무 만들기 등 준비된 예술활동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은 프로그램의 활동 방법을 자연스레 익히고, 자기 반 학생들이 이 활동들을 접했을 때 어떻게 느끼고 반응하게 될지를 떠올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사용 마음톡톡 연수를 마무리하며, 참가자 분들께 참여소감과 향후 교사용 마음톡톡 파일럿 사업 참여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대부분이 향후 사업에 참여해 주시겠다는 의사와 함께 ‘이런 특별 활동 프로그램이 학교에 이미 여럿 있지만 간단한 매뉴얼만 있을 뿐, 수업 준비나 구체적인 활동 방법들은 결국은 교사가 수소문해서 찾아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교사용 마음톡톡은 영상 컨텐츠와 교구, 활동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다 준비해주어서 교사가 처음 접해도 따라가기 정말 쉽게 만든 것 같다’, ‘학교에 마음돌봄 프로그램이 정말 필요하지만, 외부 전문가를 구하는 것도 일이었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게다가 교사가 직접 진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건 학교 현장의 상황과 니즈를 잘 파악하신 것 같다.’ 등 긍정적인 반응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교사용 마음톡톡’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 가능한지, 또 효과적인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확인해보는 작업이 남아있습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교사용 마음톡톡에는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더 많은 아이들이 마음 회복을 경험하고 건강한 성장기를 보내기를 희망하는 GS칼텍스의 의지와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교사용 마음톡톡이 성공적으로 많은 학교로 전파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도 함께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GS칼텍스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 브랜드인 마음톡톡은 GS칼텍스의 등록 상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