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의 탄소 감축을 위한 해결사, 바이오선박유(Bio Marine Fuel)

GS칼텍스 -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미래, 바이오선박유(Bio Marine Fuel)

GS칼텍스는 지난 10월 5일, 국내 1위 철강사인 포스코, 국내 최대 전용선 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과 바이오선박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해운 분야의 탄소감축을 위해 3사가 협약하여 적극적으로 바이오선박유의 공급과 사용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이에 앞서, 9월 15일에는 GS칼텍스가 생산한 바이오선박유 ‘B30 Bio Marine Fuel’을 HMM의 6,400TEU급 컨테이너선인 ‘HMM 타코마호’(HMM TACOMA)에 급유하여 국내 첫 바이오선박유 시범 운항을 개시하기도 했습니다. HMM과 GS칼텍스는 지난 4월 26일, 바이오선박유의 해상 실증 및 수요 확보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해당 시범 운항에 공급된 바이오선박유는 GS칼텍스의 선박용 중유와 국내 바이오연료 기업이 폐식용유로 생산한 선박용 바이오디젤(Biodiesel Fuel)을 혼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IMO(국제해사기구)는 “바이오선박유”를 기존 화석연료 대비 탄소 배출 감축량이 65% 이상 절감된 바이오연료를 사용한 선박유라고 정의했습니다. GS칼텍스가 생산한 바이오선박유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EU’를 취득하여 생산의 안정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는데요.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저감 계획 달성의 필수 연료로도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선박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미래, 바이오선박유(Bio Marine Fuel)

바이오선박유의 탄생 배경

선박을 운항하는 데 필요한 연료는 ‘중유’ 또는 ‘벙커C유’로 불리는 기름입니다. 그러나 선박에서 벙커C유를 태울 때마다 발생하는 매연은 황산화물(SOx)*[efn_note]※ 질소산화물(NOx)과 함께 산성비를 일으키는 대기오염물질로 선박 연료유에 함유된 유황이 연소 과정에서 SO2, SO3와 같은 황산화물을 배출하게 된다.[/efn_note]을 배출하게 되고, 그 대가로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1월부터 황 함유량을 3.5%에서 0.5%까지 대폭 낮춘 선박용 연료를 사용하도록 조치했고, 이에 황산화물 등의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NG(액화천연가스) 선박의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LNG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엔진을 교체하거나 선박을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적인 면에서 기존 선박연료를 대체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새로운 대안책으로 떠오른 것이 황산화물 배출을 줄이면서 동시에 탄소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연료들이었는데요. 그 중 선박 엔진을 개조하지 않아도 되는 용이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탄소 감축 효과가 뛰어난 ‘바이오선박유’가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미래, 바이오선박유(Bio Marine Fuel)

바이오연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바이오선박유는 바이오연료의 종류 중 하나입니다. 바이오연료는 화석연료로 만들어지지 않지만 화학적으로 석유제품과 유사하며, 기존 내연기관 및 인프라의 구조 변경 없이 사용 가능한 친환경 연료입니다. 식물이나 미생물과 같은 바이오매스(Bio Mass)를 원료로 하여 생화학적・물리적 변환 과정을 통해 액체, 가스, 고체 및 전기 열에너지 형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연료의 종류에는 크게 경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디젤’, 휘발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에탄올(Bio Ethanol)’,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Bio Gas)’가 있는데요. 그 외에도 항공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항공유(SAF)’, 중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선박유(Bio Marine Fuel)’, 그리고 ‘열분해유(Pyrolysis Oil)’가 있습니다.

바이오연료는 원료의 종류에 따라 탄소저감 효과도 상이하며, 주로 석유제품에 혼합해서 활용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 중 바이오선박유는 일반 선박유 70%에 바이오디젤 30%를 혼합하여 기존 선박유의 품질 기준에 맞춘 친환경 선박연료입니다.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미래, 바이오선박유(Bio Marine Fuel)

기존 선박유 + 바이오디젤 = 바이오선박유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디젤이 30% 함유된 바이오선박유 제조를 시작하였고, ‘B30’이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 기존 선박유 대비 80% 이상의 탄소배출 감축 효과가 있는 바이오디젤을 30% 사용하였기에, B30 바이오선박유는 기존 화석연료를 이용한 선박유 대비 약 24%의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선박유의 탄소 감축 효과는 IMO(국제해사기구)가 23년 7월 런던에서 개최한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0) 회의에서 그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본 회의에서 기존 화석연료 대비 65% 이상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바이오디젤과 같은 바이오연료를 선박유에 포함해서 사용할 경우, ‘바이오선박유’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하였는데요. 그 결과, 많은 선사들은 바이오선박유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이오선박유는 메탄올이나 암모니아와 같은 타 원료 대비 비용이 저렴하며, 새로운 선박의 제조나 엔진의 개조 없이 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탄소 감축 방법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GS칼텍스는 2022년부터 산업부, 해수부 등 정부 기관들과 제도적 부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육상 실험실에서 선박 엔진에 자체 제조한 바이오선박유의 성능 실험을 진행하고,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EU’를 취득하는 등 국내 바이오선박유 도입을 위해 선제적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GS칼텍스는 내년 12월까지 국내 바이오선박유 도입을 위한 실증 연구에 참여하여 선박용 바이오연료의 품질 분석, 육상 실증, 해상 실증 등의 연구를 통해 품질 및 성능 평가 기준을 마련하여 바이오선박유를 상용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바다 위의 탄소 감축을 위한 해결사, 바이오선박유(Bio Marine Fuel)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미래, 바이오선박유(Bio Marine Fuel)

탄소저감을 위한 GS칼텍스의 다양한 노력

기후위기로 인한 탄소중립 달성이 글로벌 공통과제가 된 이후, 탄소저감을 위해 다양한 바이오연료의 도입과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바이오연료 시장의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1,514억 4,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2050년까지 2배 이상 증가, 특히 수송산업인 항송 및 해운 부문에서는 친환경 연료의 수요가 최대 4.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바이오연료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지난해 10월 친환경바이오연료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바이오연료의 국내 사용을 확대하는 등 미래 산업으로 육성해나가고 있습니다.
바다 위의 탄소 감축을 위한 해결사, 바이오선박유(Bio Marine Fuel) | 20230426 03 02
4월 26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진행된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사업 업무협약식’에서 박진기 HMM 총괄부사장(오른쪽)과 이승훈 GS칼텍스 S&T본부장이 서명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칼텍스 역시 친환경바이오연료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에 참여하여 친환경 바이오 연료 보급 확대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코와 에이치라인해운과의 업무협약을 비롯해 HMM과의 바이오선박유 시범운항, 지난 9월 5일 인천공항에서 이루어진 대한항공과의 바이오항공유 시범운항도 이러한 차원에서 추진되었습니다.
또한, 바이오연료의 보급과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글로벌 원료 공급망 구축에도 힘쓰고 있는데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바이오원료 정제시설을 건설하여 2025년 2분기부터 연간 50만톤의 바이오원료 및 식용유지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GS칼텍스는 저탄소 신사업을 본격화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의 일환으로 기존 사업의 탄소 감축과 수소, 폐플라스틱 순환 경제, 바이오케미칼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등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변화하고 확장해 나가는 GS칼텍스의 혁신을 앞으로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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