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5부제에서 소등까지, 확산되는 에너지 절약

GS칼텍스 -

  • 국제유가 상승 우려에 대응하는 사회 전반의 절약 움직임
  • 민간 기업으로 확산된 차량 운행 제한과 사무실 절전
  • GS그룹 사례로 보는 실천 중심의 에너지 절감 방식

중동 정세 불안이 길어지면서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6년 4월 2일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대체 물량 확보와 비축유 활용, 수요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후 4월 중순에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공공기관 차량 2부제, 공영주차장 5부제, 민간 자율 5부제를 당분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공공부문 조치와 함께 국민 생활 영역에서도 절약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전환을 위해 ‘모두의 카드’ 환급 혜택을 강화했고, 에너지캐시백과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같은 인센티브 제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을 4~5월까지 추가 시행하는 내용도 안내됐습니다. 위기 대응이 단순히 “차를 덜 타자”에 그치지 않고, 이동 방식과 생활 습관 전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는 셈입니다.

고유가 대응이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공급과 수요를 함께 관리하는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의미입니다.

승용차 5부제 동참 포스터.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승용차 5부제 동참 포스터 /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고유가 시대, 어떻게 에너지를 아끼고 있을까

이런 흐름 속에서 에너지 절약은 더 이상 공공부문만의 과제가 아니게 됐습니다. 정부는 3월 25일부터 공공부문 차량 5부제를 시행한 데 이어, 위기경보 격상 이후인 4월 8일부터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까지 확대 적용했습니다. 동시에 국가 차원에서 유연근무 활용, 불필요한 출장 자제, 화상회의 활성화 등 업무 방식 전반의 조정도 함께 요청하고 있습니다.

민간 부문에서는 의무가 아닌 자율 참여를 중심으로 절약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4월 초 기준 삼성, SK, 현대차, 포스코, 롯데, 한화, HD현대, GS, CJ 등 주요 기업집단과 5대 금융지주, 대한상공회의소·경총·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를 포함한 50여 개 민간기업·단체가 승용차 5부제에 동참했습니다. 시멘트, 정유, 석유화학 업종 대표기업 50곳은 올해 석유 사용량을 전년 대비 3.3% 줄이겠다는 계획도 제출했습니다. 에너지 절약이 특정 산업의 대응을 넘어 사회 전반의 공동 과제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입니다.

에너지 절약이 특정 산업의 대응을 넘어, 사회 전반의 공동 과제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입니다.

차량 5부제와 2부제의 차이점?

정부의 에너지 수요 감축 조치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차량 운행 제한입니다. 3월 25일부터는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가 시행됐고, 자원안보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된 뒤인 4월 8일부터는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로 한층 강화됐습니다. 5부제가 요일별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이라면, 2부제는 차량 번호 끝자리 홀수·짝수에 따라 하루씩 번갈아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구분운영 방식적용 예시특징
차량 5부제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평일 하루 운행 제한월 1·6 / 화 2·7 / 수 3·8 / 목 4·9 / 금 5·0상대적으로 일상 불편은 덜하지만 참여 범위가 넓음
차량 2부제번호판 끝자리 홀수·짝수에 따라 하루씩 운행 제한홀수일엔 홀수 차량, 짝수일엔 짝수 차량만 운행5부제보다 강도가 높고 절감 효과도 큼

전기차·수소차, 장애인 차량, 임산부 및 미취학 아동 동승 차량 등은 예외 대상입니다.

정부는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 시행 시 하루 약 3천 배럴의 석유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또 공공기관 대상 추산으로는 5부제 시행 시 월 6천 9백~3만 5천배럴, 2부제 시행 시 월 1만 7천~8만 7천배럴 수준의 석유 소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2부제는 5부제보다 이론적으로 석유 소비 절감 효과가 37.5% 더 큰 것으로 제시됐습니다.

이처럼 차량 운행 제한은 에너지 절약 조치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대응으로 꼽힙니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는 차량 운행 조정만으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민간 기업들은 사무실 안팎에서 보다 다양한 절감 실천을 함께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무실 안으로 확장된 ‘생활형 절감’

최근 기업들의 에너지 절약 방식은 차량 운행을 줄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무실 운영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 및 비업무 공간 소등, 냉난방 가동 시간 조정, 퇴근 시 대기전력 차단, 엘리베이터 운행 조정 등 비교적 일상적인 방식이 중심입니다. 예를 들어, 영원무역그룹은 차량 5부제와 함께 중식 시간 소등, 냉난방 시간 단축, 대기전력 차단을 포함한 ‘에너지 사용 절감 4대 실행계획’을 시행하며 실질적인 절감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GS그룹의 에너지절약 지침 안내
GS그룹의 에너지절약 지침 안내

GS그룹, 운영 데이터 기반 ‘실천형 절감’

GS그룹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전사 차원의 에너지 절약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참여를 넘어, 실제 절감 효과를 고려한 운영 방식이 특징입니다.

업무시간 이후 사무실 소등은 기존 2단계에서 5단계 순차 소등으로 전환됐으며, 오전 9시~11시, 오후 2시~4시 비혼잡 시간대에는 본사 일부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차량 5부제도 함께 시행하며 운영 효율을 높였습니다.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운영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GS건설 직원들이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 ‘자! 이지 챌린지’에 참여하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모습.
GS건설 직원들이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 ‘자! 이지 챌린지’에 참여하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모습 / GS건설 제공

또한 구성원 참여형 프로그램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GS건설은 임직원이 계단 이용, 전기·물 절약, 텀블러 사용 등을 실천하고 이를 인증·공유하는 ‘자! easy 챌린지’를 운영하며, 에너지 절약을 조직 문화로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 ‘위기 대응’을 넘어 ‘운영 방식의 변화’로

에너지 절약은 이제 일시적인 대응을 넘어, 일상적인 운영 방식의 변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확대, 사무실 소등, 대기전력 차단, 차량 운행 제한 등 다양한 실천이 기업과 개인 모두의 영역에서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GS를 비롯한 기업들의 사례가 보여주듯, 에너지 절약은 거창한 구호보다 일상의 작은 변화에서 출발합니다. 지금의 절감 노력은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보다 효율적인 운영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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