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대회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인데요. 드디어 43번째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가 다가오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성남 남서울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같은 경기를 봐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는 법! 국내 최상위 선수들의 승부로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이번 GS칼텍스 매경오픈을 더 즐겁게 해줄 관전 포인트부터 입문자를 위한 골프 관람 기초 상식까지, GS칼텍스가 깔끔하게 정리해봤습니다.
POINT 1. 국내 최고의 대회에 예선전 출신 챔피언의 등장이라?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는 국내 최고의 프로 골퍼들과 아시안 투어 상위 선수들이 우승을 다투는 메이저급 남자 대회입니다. 우승 상금 3억원, KPGA 투어 5년 출전권과 아시안투어 2년 출전권 등 우승자에게 국내 최고 대회의 권위와 전통에 어울리는 보상이 주어지는 ‘꿈의 무대’ 중 하나인데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예선전을 통해 실력은 뛰어나지만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선전을 거쳐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2020년 KPGA 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던 김성현 선수가 유일할 정도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지난 4월 15, 16일에 열린 이번 예선전은 그 분위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실력자들이 대거 출전했고, 우승을 노려볼만한 실력을 갖춘 언더독의 활약이 돋보였기 때문입니다. 마치 KPGA 투어 대회가 연상될 정도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33세의 나이로 데뷔한 늦깎이 신인 구재영 선수와 올해 KPGA 투어 신인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기대주 김백준 선수는 각각 1차, 2차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습니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프로 선수로 전향한 슈퍼루키 송민혁 선수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번 대회의 기대주라 할 수 있습니다.
골프는 당일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고, 우승자 예측이 쉽지 않은 경기입니다. 과연 18.5대 1이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서 출발점에 선 이들이 국내 골프 역사상 두 번째로 예선전 통과자의 우승 신화를 쓸 수 있을까요? 그 도전 과정에서 이번 대회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POINT 2. 팝콘각!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박빙인 선수 라인업
예선전을 통과하며 기세를 올린 참가자들의 분투만큼, 본선에 직행한 선수들도 관중들의 관심을 받을만한 실력과 스토리가 있습니다.
월등한 장타력을 보유한 정찬민 선수는 지난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입니다. 작년에는 대회가 폭우로 인해 35년 만에 54홀 3라운드로 축소되어 결승전이 진행되기도 했는데요. 이때 정찬민 선수는 컨디션 유지가 힘든 상황임에도 60~80 bpm의 안정된 심박수를 유지한 채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침착함과 힘을 토대로 작년 프로 첫 승을 거두며, 프로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증명한 그가 올해 대회에서도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요?
지난 2019년, 2020년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하며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초의 2연패를 달성한 이태희 선수의 통산 3승 재도전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입니다. 물론, 이태희 선수 외에도 제41회 대회 우승자 김비오 선수와 남서울의 사나이 박상현 선수도 3승의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작년에도 이들의 3승 도전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는데요. 이들 중 누군가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 최초의 통산 3승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다크호스가 탄생하게 될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2019년 프로 데뷔 후 무려 77번의 도전 끝에 올해 첫 KPGA 투어 대회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윤상필 선수도 이번에 주목할 만한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첫 우승의 기세를 그가 이어갈 수 있을지 함께 응원하며 경기를 즐겨 보길 바랍니다.
POINT 3. 20년 만에 해외 선수 우승자가 나올 수 있을까?
아시아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해외 선수들의 도전도 놓치지 말고 지켜 봐주세요. GS칼텍스 매경오픈은 1982년부터 국제대회로 진행되었지만, 2004년 마크 칼카베치아의 우승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모두 국내 선수들이 우승할 정도 해외 선수들보다 국내 선수들에게 친숙한 필드입니다.
하지만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이자, 지난 4월 21일 사우디 오픈에서 우승한 미국의 존 캐틀린 선수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년말 3주만에 3승을 수확하며 아시안 투어의 돌풍으로 거듭난 태국의 20살 신예 덴윗 보리분섭 선수, 2019년 한국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태국의 재즈 제인와타나논 선수 등은 불리한 지형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의 우승을 노려볼만한 실력자들입니다. 이들 중 우승자가 나온다면 20년 만에 해외 선수가 우승을 거머쥐는 것이기에 우승의 의미가 더 클 것입니다.
POINT 4. 직관이 집관보다 좋은 이유!
GS칼텍스 매경오픈 제대로 즐기는 방법
사람의 눈보다는 카메라가 정확하고, 시점도 다양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스포츠는 집에서 방송으로 보는 게 더 경기를 잘 보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수많은 스포츠 팬이 경기장을 찾는 것은 현장만이 주는 특별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죠. 골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수들이 몇 타를 쳤고, 누가 우승했는지를 필드 1열에서 지켜보는 것과 함께 골프대회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이 펼쳐지는 남서울컨트리클럽에는 홀과 홀 사이에 시원한 계곡과 녹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빌딩으로 가득 찬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죠. 남서울컨트리클럽은 광활한 필드의 시원함에 더불어 따가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숲도 함께 있어서, 힐링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치적으로도 서울 강남에서 20분 거리에 있어 다녀오기에 부담이 크지 않기도 합니다.
더불어 대회 기간 동안에는 정자역 2번 출구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 하기 때문에 쉽게 방문할 수 있는데요. 5월 2일(목)과 3일(금)에는 오전 6시부터 경기 종료 후 3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5월 4일(토)과 5일(일)에는 티업 1시간 전부터 경기 종료 후 30분까지 5분 간격으로 운행 됩니다.
방문을 결심했다면 가능한 대회장에 여유롭게 도착해보세요. 현장에는 방문객들이 골프 용품을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을 겁니다. 특히 이번 대회 기간에 어린이날이 있는 만큼, 포토부스, 헤나 타투, 솜사탕 제공 등 가족 동반 방문객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현장 이벤트가 확대되었습니다.
경기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하기보다 여유 시간을 가지고 방문하면 이벤트와 선수 출발 시간표를 포함해, 대회의 여러 진행 상황을 미리 체크할 수 있고, 연습 그린에서 선수들의 연습 모습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응원하는 선수의 연습 장면을 보거나, 경품을 받는다면, 예상치 못한 행복에 대회 관람이 더욱 즐거워질 겁니다.
TIP. 골프장 직관이 처음이라면, 최소한 이 정도는 알고 가세요!
스포츠 관람에 정답은 없고, 규칙이나 용어를 전혀 몰라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경기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승패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정도만 이해하고 있어도 훨씬 즐거운 관람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농구는 10분 씩 4개 쿼터로 진행되며, 한 골 당 2점이지만 3점슛과 1점 자유투가 존재한다는 정도만 알면, 농구 경기를 보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말이죠.
골프는 18개의 홀(구멍)에 최소한으로 공을 쳐서 넣는 경기로, 정해진 순서대로 18개의 홀 또는 그 이하의 홀을 플레이하는 것을 라운드라고 합니다. 각 홀마다 정해진 타수에 공을 넣으면 파(Par)라고 하며, 18개 홀은 파3, 파4, 파5의 홀들로 구성됩니다. 파3은 3번 만에, 파4는 4번 만에 공을 넣어야 합니다. 정해진 타수보다 더 적은 타수로 홀인 하면 언더파, 더 많은 타수로 치면 오버파가 되는데요. 정해진 타수에서 1타수 적으면 버디, 2타수가 적으면 이글, 3타수가 적으면 알바트로스라고 합니다. 홀인원은 말 그대로 한 홀에서 딱 한 번 쳐서 홀에 공을 넣는 것으로, 보통 경기에서 거의 볼 수가 없죠. 반대로 정해진 타수보다 넘어가는 오버파는 타수의 증가에 따라 보기, 더블 보기, 트리플 보기 등으로 표기합니다.
골프대회는 주로 다수의 선수가 한꺼번에 경기를 치르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1대1 대결을 벌이는 매치 플레이로 나뉩니다. 스트로크 플레이는 모든 라운드에서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하는 경기 방식입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을 비롯해 일반적으로 프로 대회는 54홀(18홀×3라운드) 또는 72홀(18홀×4라운드)로 진행됩니다. 매치플레이는 1대1 경기로 타수와 관계없이 홀마다 대결을 벌여 이긴 홀이 많은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전체 타수가 많더라도, 상대방도 적게 친 홀이 많으면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스트로크 플레이보다 공격적인 샷이 많이 나와서, 보는 맛이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주로 이벤트성 대회에서 사용됩니다.
당연히 지금 소개한 골프 용어는 그야말로 기초 중의 기초입니다. 이것만으로 골프를 알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초보자는 초보자대로, 전문가는 전문가답게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의 마스터스라 불리며, 전형적인 산악형 코스로 수많은 명승부를 연출한 GS칼텍스 매경오픈이 곧 시작됩니다. 이런 명승부일수록 현장에서 지켜보는 게 더 극적인 법이죠. 다가오는 5월 첫째 주에는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에서 골프의 매력을 찾는 첫 번째 샷을 날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