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940원 하던 환율이
연말에 1,260원까지 올랐어요.
당시 회사는 시설고도화를 위해 제2중질유분해시설을
비롯해 제4경유탈황시설을 새로 건설했어요.
또, 제3중질유분해시설 건설을 진행하면서
대규모의 투자가 계속 되던 때였어요.
그렇게 중요한 때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만난 거군요. 😮
맞아요.
그런 공격적인 투자의 시기여서
발생한 외화표시 부채가 크게 증가했어요.
환율변동으로 인한 손해,
즉 환차손이 약 5,000억원정도 되었습니다.
오…오천억원이요? 😮
그게 전부가 아니었어요.
2009년 요동쳤던 유가도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어요.
1월초 배럴당 87달러였던 유가가
7월에 131달러로 치솟았다가,
연말에는 다시 40달러 수준으로 급락했어요.
유가가 그렇게 롤러코스터처럼 변하기도 하는군요. 🤕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던 유가는
4,300억 원대 손실을 가져왔어요.
회사 최대 위기였겠는데요.
정말 심각한 위기 상황이었죠.
위기 극복을 위한 정말 다각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정부에선 매월 3,500억원에 달하는
교통세의 납부를 유예 받았습니다.
그리고 유전스 그러니까 원유를 도입할 때 대금 지불 기일도 조정 받았어요.
그걸로 숨통이 좀 트였을까요?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손실이 워낙 컸기 때문에 지출을 줄이려는 노력도 이어졌습니다.
지출 줄이려고 투자도 연기하고 했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설계완료 단계에 있던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 공사에서 VGOFCC 및 관련 시설을 분리해 제4중질유분해시설(VGOFCC)로 명명하고, 이의 건설을 유보해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연기했어요.
여수공장에서는 인근 공장과 파이프라인을 연결해 스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매년 2,3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기도 했고요.
공장 운영에서도 축적된 기술력으로 생산성 향상에 힘을 쏟았죠.
그리고 그때 직영주유소 일부도 매각했었잖아요. 🤔
네,
수익률이 저조했던 직영주유소
약 200여 개를 매각해서 4,800억원을 확보했어요.
그렇게 어렵게 모은 비용으로 부채를 상환했죠.
정말 드라마 같은 한 해였어요.
아…
2020년 이상으로 힘든 순간이었네요. 🙁
2008년 10월 허동수 회장님께서 임직원들에게 위기 극복을 위해 당부의 메시지를 보내셨는데요.
위기 극복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외부 환경 변화에 일히일비 하지 않으면서,
우리만의 핵심 전력을 갖춰가자는 메시지 였어요. 🙂
그 어려운 상황도 잘 버텨내고 극복했듯이, 이 번 팬데믹도 잘 이겨내겠죠? 🙂
그럼요. 잘 이겨낼 겁니다. 🙂
책임님께 회사의 위기 극복 스토리를 듣다보니 벌써 시간이 이러네요. 🤔
도움이 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좋은 이야기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회사의 다양한 이야기를
책임님께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