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둑 Kixx팀, ‘한국리그 우승’ 기념 오키나와 및 일본기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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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둑 Kixx팀, ‘한국리그 우승’ 기념 오키나와 및 일본기원 방문 - Kixx팀 선수단과 일본기원팀 소속 선수들이 8월 22일 일본기원 본부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했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차례로 Kixx팀 김선기5단·백현우5단·임진욱3단·박재근6단·김승재9단·김영환감독·박진솔9단·김창훈6단과 일본기원팀 히라타 도모야8단·고이케 요시히로7단·히로세 유이치7단·후쿠오카 고타로4단

Kixx팀 선수단과 일본기원팀 소속 선수들이 8월 22일 일본기원 본부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했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차례로 Kixx팀 김선기5단·백현우5단·임진욱3단·박재근6단·김승재9단·김영환감독·박진솔9단·김창훈6단과 일본기원팀 히라타 도모야8단·고이케 요시히로7단·히로세 유이치7단·후쿠오카 고타로4단.

2022~2023 한국바둑리그를 제패한 GS칼텍스 프로바둑 Kixx팀! 회사의 든든한 지원 아래 리그 우승 기념 일본 여행을 떠났는데요. 일본 남부 유명 휴양지인 오키나와에서 8월 19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을 마친 후, 8월 22일 오전 도쿄 치요다구에 위치한 ‘일본기원’ [efn_note]일본 도쿄시 치요다구 고반쵸 7-2, 우편번호 102-0076[/efn_note]을 방문했습니다. 일본으로 떠난 프로바둑 Kixx팀의 특별한 여정, 지금부터 만나보실까요?

프로바둑팀 Kixx, 일본기원 방문으로 뜻깊은 시간을 가지다

선수단이 방문하기 직전, 도쿄는 여러 날 동안 이상고온으로 낮 최고기온이 섭씨 36~37도를 오르내리는 변덕스러운 날씨의 연속이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도 우리 선수단이 방문한 전날과 당일 간간이 내린 소나기 덕분에, 습도는 여전히 높았지만 섭씨 32도로 평년 기온을 회복해 그늘을 찾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양호한 날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일본 하네다공항까지 ANA 항공기의 연착으로 당초 일본기원 측과 약속했던 시간보다 20분가량 늦은 오전 11시 50분경 Kixx 선수들을 태운 버스 차량이 일본기원 본부 정문에 도착하자 일본기원 측 학예원인 사이토 조이치(齊藤讓一) 씨가 반갑게 우리 일행을 맞았습니다.

지난 1924년 설립된 일본기원은 내년 7월 17일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었는데요. 일본기원 관계자는 기부금 모금을 통해 여자 프로리그 창설 등 바둑계 강화 플랜과 미취학 아동 바둑 보급 등 바둑 인구 증가, 온라인 서비스 및 디지털화 대응 등 바둑 보급 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유서 깊은 일본 바둑 역사의 공간, 유현의 간(幽玄の間)에서

일본 방문단이 일본기원 5층에 있는 ‘유현의 간’에 걸린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심오유현(深奥幽玄)’’ 족자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했습니다.

일본 방문단이 일본기원 5층에 있는 ‘유현의 간’에 걸린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심오유현(深奥幽玄)’’ 족자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했습니다.
심오유현 족자 오른쪽은 우리 선수단을 안내한 일본기원 학예원 사이토 조이치 씨.

Kixx팀 선수들은 사이토 씨의 안내로 일본기원 5층에 있는 ‘유현의 간(幽玄の間)’부터 둘러보았습니다. ‘유현의 간(幽玄の間)’은 일본 바둑 역사를 상징하는 곳으로 ‘일본 3대 기전’인 기성전(요미우리신문 주최)ᆞ명인전(아사히신문 주최)ᆞ혼인보전(마이니치신문 주최)과 같은 주요 기전 본선 대국과 타이틀전 대부분을 치르는 유서 깊은 공간이라고 합니다.

방 입구에서 볼 때 좌측 벽에 ‘심오유현(深奥幽玄)’이란 세로 족자가 걸려있는데, 이 글은 ‘설국(雪國)’으로 1968년 일본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이자 바둑 애호가였던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1899.6.11~1972.4.16)가 직접 쓴 글씨라고 합니다. ‘深奥幽玄’은 한자말 그대로 “헤아리기 어려운 깊은 신비”라는 뜻인데, ‘유현의 간’은 곧 “심오한 이치의 방”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프로바둑 Kixx팀, ‘한국리그 우승’ 기념 오키나와 및 일본기원 방문 - ‘유현의 간(幽玄の間)’에서 대국 포즈를 취한 김영환 감독(왼쪽)과 백현우 5단

‘유현의 간(幽玄の間)’에서 대국 포즈를 취한 김영환 감독(왼쪽)과 백현우 5단.

‘바둑 전당 자료관’에서 만난 조남철 대국수의 발자취

일본기원 지하1층 ‘바둑전당 자료관’에서 박진솔 9단(왼쪽) 등 우리 선수들이 소장된 자료를 관람하고 있습니다

(좌) 일본기원 지하1층 ‘바둑전당 자료관’에서 박진솔 9단(왼쪽) 등 우리 선수들이 소장된 자료를 관람하고 있습니다.
(우) ‘바둑전당 자료관’에 마련된 조남철 대국수의 동판과 약력과 저서 및 휘호부채(手談忘憂 : 바둑을 두면 근심을 잊는다).
       그러나 조남철 9단의 출생지는 전북 부안인데, 韓国全羅北海生으로 잘못 표기돼 있습니다.

선수들은 ‘유현의 방’을 둘러본 후 지하 1층에 마련된 ‘바둑 전당 자료관’으로 향했는데요, 이곳은 일본의 바둑역사를 집약해 놓은 곳으로 일종의 간이 박물관과 비슷한 성격의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한국 현대바둑의 개척자이자, 한국기원의 전신인 ‘한성기원’을 설립한 ‘대국수’ 조남철 9단[efn_note](1923.11.30~2006.7.2)[/efn_note]을 소개한 코너도 마련돼 있었는데, 조 대국수는 14세 때인 1937년 일본으로 건너가 기타니 미노루(木谷實) 9단의 문하생이 된 후 1941년 17세의 나이로 초단에 입단한 한국인 최초의 일본기원 프로기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로바둑 Kixx팀, ‘한국리그 우승’ 기념 오키나와 및 일본기원 방문 - 일본기원 2층 매점에서 기념품을 구입하고 있는 선수단

일본기원 2층 매점에서 기념품을 구입하고 있는 선수단.

바둑 자료관을 관람한 후 2층 매점에 들러 기념품을 구입한 선수들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일본 바둑선수들과 만나 인근에 예약된 점심 식사 장소로 향했습니다.

일본 선수들과 함께한 즐거운 교류와 대화의 장

이날 우리 선수들과 접견한 일본 기사들은 한국바둑리그 ‘일본기원팀(수담리그)’에 소속된 선수들로 히라타 도모야(2지명) 8단을 비롯해 고이케 요시히로(4지명) 7단, 히로세 유이치(5지명) 7단, 그리고 후쿠오카 고타로(8지명) 4단 등 4명이었습니다. 참고로 우리 팀은 이번 리그에서 지난 3월 19일(일) 일본팀과 한차례 경기를 펼쳤는데, 4대 0으로 완봉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특히, 올해 한국바둑리그 신인상 후보에 올랐던 후쿠오카 고타로 4단은 한국에서 3년간 바둑을 공부해 한국말 소통이 가능했는데요. 후쿠오카 선수는 우리팀 박재근 6단 및 임진욱 3단, 김선기 5단과 함께 양천대일도장 출신인데, 임진욱ᆞ김선기 선수와는 같은 기간 수학한 동문 사이여서 오랜만에 회포를 풀 수 있는 기회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또한 일본 선수들을 인솔한 일본기원 소속 ‘월간바둑’ 편집부 직원인 구보타 유스케(窪田裕介) 씨도 과거 경희대에서 수년간 어학연수를 다녀가 한국어가 유창했던 덕분에, 언어의 장벽 없이 모두가 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선수단과 일본팀 선수들이 간코 우에노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창가쪽 왼쪽부터 고이케 요시히로7단, 히로세 유이치7단, 히라타 도모야8단의 모습입니다.고타로4단의 얼굴은 아쉽게도 절반만 보이네요.

우리선수단과 일본팀 선수들이 간코 우에노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창가쪽 왼쪽부터 고이케 요시히로7단, 히로세 유이치7단, 히라타 도모야8단의 모습입니다.고타로4단의 얼굴은 아쉽게도 절반만 보이네요.

상견례를 마친 우리 선수들은 승용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간코 우에노’ 본점에서 런치 정식 메뉴로 일본 선수들과 어울려 여유 있게 점심 식사를 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식사 말미에 한국에서 준비해간 나전칠기로 제작된 ‘자개소반 무선 충전기’를 일본 선수들에게 선물했는데,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일본 선수들은 모두 감격해했습니다.

한편 고이케 7단과 히로세 7단은 ‘다음 한국리그에도 참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이번 리그에서 전체적인 성적이 신통찮아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을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하면서 다소 어두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일본팀은 2022~2023 한국바둑리그에서 16전 1승 15패로 수담리그 맨 하위를 기록했으며, 난가리그 최하위인 대만팀(보물섬정예)의 전적(4승 12패)과도 비교가 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프로바둑 Kixx팀, ‘한국리그 우승’ 기념 오키나와 및 일본기원 방문 | kixx baduk team visits okinawa japan 05 1
리그 우승이라는 뜻깊은 결과를 일궈낸 후 달콤한 휴식을 선물받은 Kixx 선수들! 이번 일본 여행을마친 소감은 어땠을까요? 선수들은 한결같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전체 일정이 빠르게 지나갔다”며 만족해했습니다. 또한, 2023 ~ 2024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다시 해외 휴가를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는데요. 앞으로 다가올 시즌에서도 더욱 높이 도약할 프로바둑팀 Kixx의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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