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매일경제 2024년 4월 7일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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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 매일경제 기자
GS칼텍스가 1,137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공장의 상반기 정기보수를 완료했다. 최적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와 함께 고장 위험이 낮아진 만큼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기대된다.
7일 GS칼텍스는 오는 8일 여수공장의 올해 상반기 대정비 작업을 마치고 모든 공정의 정상가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대정비 작업은 정유·화학공장의 정기보수로 장비를 분해·청소하고 노후 부품을 교환한 뒤 재설치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대개 공정별 4년의 주기를 가지며, 해당 장비의 운영을 중단한 상태에서 이뤄진다.
GS칼텍스는 여수공장에서 최근 수년간 일부 공정씩 나눠 매년 대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해마다 40~60일의 시간과 2,000억~3,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 2월 말부터 14개 공정에 대해 1,137억원이 사용됐으며, 1일 최대 투입 인력은 1,850명에 달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대정비 작업 간의 안전을 확보했다. 인공지능(AI) 감시카메라를 도입해 안전수칙 미준수 시 경고음을 내보냈으며, 밀폐된 공간에는 스마트 가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가스질식 사고를 예방했다.
오는 하반기 1,566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다른 17개 공정에 대한 정기보수를 시행할 예정이다. 계획된 연 기준 대정비 작업 인력은 약 6만2,000명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GS칼텍스는 통상 매년 상반기에 대정비 작업을 마무리한다”며 “올해는 이례적으로 하반기에 한 차례 더 크게 잡혀있다”고 밝혔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지난해 매출 48조6,0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했다. 그중 73% 상당인 35조5,000억원이 해외로 판매돼 국가 수출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대정비 작업을 통해 여수공장의 효율성·안정성을 다시금 높였다”며 “정상가동을 재개해 국가 기간산업인 정유·화학업계의 중추로서 제 몫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