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발행한, ‘그린본드’? 그린본드에 대한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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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단으로 보는 ‘GS칼텍스와 그린본드’의 모든 것

최근 국내외적으로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금융이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린본드(Green bond, 녹색 채권)입니다. 2019년 10월 29일, GS칼텍스는 1,000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는데요. 대기오염 물질 저감장치 설치, 악취 관리 시스템 구축 등 그린본드로 마련한 자금을 여수 생산본부 환경 시설 확충을 위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그린본드란 무엇일까요? 그린본드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화, 친환경 운송수단, 환경오염 예방 및 조절, 지속가능한 자원 이용 환경 조성, 기후변화대응 등 친환경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을 말합니다. 그린본드는 기업에게 자금조달 창구 다각화는 물론이고 친환경 기업이미지 제고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린본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칼럼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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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슈? 바로, ‘환경’

여러분은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를 기억하시는지요. 신나게 웃고 떠들던 모습과 파란하늘이 떠오릅니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진 않으신가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도 그럴까요? 아이들이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문제가 어느 순간 우리 일상의 불편한 진실이 되었습니다. 매일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있는 지금 우리의 모습이 아직도 낯설기만 한데 국제사회의 환경악화에 대한 경고수위는 갈수록 높아져만 갑니다.

국내도 환경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국내 원로 지식인과 연구자 등 664명이 모여 정부에 기후위기 적극 대응을 촉구하는 ‘기후위기 선포를 촉구하는 지식인∙연구자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관련기사 : 지식인 664명 기후위기 선언…”한국, 기후악당 불명예”, <프레시안>) 또한, 아이들이 거리에서 기후변화대응을 촉구하며 ‘결석시위’를 펼치는 모습도 기사로 찾아볼 수 있죠. (관련기사 : ‘감축 로드맵’ 내놓고 온실가스 15% 더 배출… ‘기후 악당’ 혹평 받는 한국, <세계일보>) 이처럼, 최근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과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인해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금융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린본드(Green Bond; 녹색채권)입니다. 그린본드 발행이 증가하고 있고, 향후에도 발행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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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친환경 채권? 그린본드에 대하여

친환경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특수 목적의 채권을 ‘그린본드’라고 합니다. 일반채권과 다른 점은 자금의 용도가 친환경으로 제한된다는 것입니다. 즉, 아무 기업이나 발행 받을 수 있는 채권이 아니란 의미입니다.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는 것은 친환경 비즈니즈를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린본드는 2007년 유럽투자은행에서 최초 발행 후, 2011년 12억 달러에서 2018년 약 1,700억 달러로 큰 폭으로 발행이 증가하고 있는 국제적으로 가장 핫한 자금조달 수단입니다. 초기엔 국제기구만이 발행했지만 최근에는 정부, 지자체, 금융기관, 민간기업으로 발행 주체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2015년 파리협정 체결을 기점으로 발행이 가속화되었는데 기업들의 친환경 비즈니스 투자증가도 주 이유입니다. 초기와 달리 지금은 투자자들이 늘어나 일반 채권과 같거나 더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린본드 발행은 일반 채권 발행보다 절차가 복잡하고, 요구하는 조건도 까다롭습니다. 노르웨이 국제기후 환경연구센터(CICERO) 등 인증기관의 인증이 선행되어야 하며, 관련 전문성도 높아야 합니다. 자금 용도(비중)는 신재생에너지(21%), 에너지효율화(21%, 스마트그리드 등), 친환경 운송수단(14%, 하이브리드, 다목적 교통수단), 환경오염 예방 및 조절(14%, 오폐수 처리, 대기오염 절감, 온실가스 조절, 토질개선), 지속가능한 자원 이용 환경 조성(11%, 친환경 농업, 어업), 기후변화대응(3%, 기후변화 조기경보시스템), 그린빌딩(자국 혹은 국제적 인증 요건을 충족한 친환경 건물) 등이 포함되지만 이에만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발행절차는 그린본드 프레임 구축, 외부전문기관의 적격의견 수취 및 검증, 로드쇼 진행, 발행, 사후보고 및 공시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일반 채권 발행보다 복잡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본드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UN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에 따르면, 친환경 투자 수익성이 일반 투자 수익성 보다 높습니다. 특히, 탄소배출권거래제 시행으로 친환경은 이제 기업에게 재무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영이슈가 되었습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석탄 화력발전 투자 철회 및 중단을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해외 투자자들의 그린본드 투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회책임투자자(SRI)의 높은 참여비중도 그린본드 인기상승에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고수익보다는 안전자산 확보와 사회적 책임투자 측면에서 그린본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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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내 그린본드 시장 전망 알아보기

최근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채권 발행 소식을 보면 ‘그린본드(green bond)’가 공통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2013년 수출입은행이 5억 달러 발행 이후, 2018년 23억 달러로 국내 발행이 급증하며 여러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그린본드 발행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린본드는 한국 정부도 적극 장려하고 있어 국내 그린본드 발행은 최근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최근 기업 발행 사례를 보면, LG화학이 화학기업 최초로 그린본드를 발행해 15억 6,000만 달러, 한화로 약 1조 7,800억 원의 자금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현대캐피탈은 1월 2억 스위스프랑(한화 2,351억 원) 규모의 5년 만기 고정금리 그린본드를 발행했습니다. 자금은 친환경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부터 국내 기관과 기업이 발행한 그린본드 대부분이 AA급 우량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3~5년 만기, 1~2%대 저금리로 발행되었습니다.

또한, 그린본드는 국내 기업에게 자금조달 창구 다각화와 친환경 기업이미지 제고의 일석이조 효과가 있습니다. 친환경 투자에 대한 기업의지를 명확히 표명하는 홍보 효과가 큽니다. 친환경 중요성이 점차 강조됨에 따라 향후 그린본드 투자자 역시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므로, 그린본드는 앞으로도 기업의 좋은 자금조달 방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4. GS칼텍스와 그린본드

그레타 툰베리라는 스웨덴 10대 소녀를 아시나요? 이 소녀는 노벨 평화상 후보로도 올랐던, UN 기후행동 정상회담 연설로 유명한 환경지킴이입니다. 얼마전 TED에서 한 연설 대목이 기억에 남습니다.

“희망보다 필요한 건 행동입니다. 희망을 찾기보다 행동을 모색해야 합니다. 오로지 그때서야 희망이 올 겁니다”
(그레타 툰베리 유튜브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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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은 하지만, 행동에 옮기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행동입니다. 최근 GS칼텍스의 그린본드 발행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실질적인 ‘행동’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GS칼텍스는 이미 작년 말 미얀마 저소득층 가구에 쿡스토브(Cook Stove) 5만 대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매년 5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을 인정받아 배출권거래제 대응에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환경보전을 통한 삶의 질 개선과 저소득 국가 국민 건강증진은 물론 국제 기후변화 대응 강화까지 다양한 효과를 거양하는 착하면서 스마트한 그린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존경받는 기업의 길. 지금처럼 앞으로도 GS칼텍스가 그 길을 앞장서 나가길 응원합니다.

GS칼텍스와 그린본드, 이것만 기억하자

*그린본드는 친환경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특수 목적의 채권이다.
*2019년 10월, GS칼텍스는 1,000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하였으며, 그린본드로 마련한 자금을 여수 생산본부 환경 시설 확충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원료/조달, 생산, 판매/소비, 재활용 등 전 벨류체인 과정에서 노력 중이다.

*함께 보면 좋은 사이트
The Climate Bonds Initiative 홈페이지 : http://www.climatebond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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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식 박사 - IBK기업은행

고려대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서울대 대기환경 박사수료 후 세종대 기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UN 기후변화협약 국제협상 정부대표단 및 UN CDM 검증기관(DOE) 심사팀장으로 활동했으며, 한국환경공단을 거쳐 현재 IBK기업은행 본부기업금융센터에서 대기업 금융 및 지속가능 기후금융 업무를 수행 중이다. 환경부 온실가스배출권 할당결정 심의위원, 정부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개정작업반·2050 저탄소사회 비전수립 및 한국 지속가능목표 수립 민간위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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