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터를 위한 마인드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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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터를 위한 마인드 셋 | 20220627 03 00 F

행복의 가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2012년도 보고에 의하면, 행복한 직원들은 다른 직원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31% 높은 생산성과 3배 높은 창의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영업사원의 영업실적이 부진하면 영업 스킬 교육을 투입했고, 대민업무를 하는 직원의 친절도가 떨어지면 친절교육을 투입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킬을 배운다고 당장 실적이 오르고, 진정성 있는 친절이 나오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비밀은 무엇일까요? 바로 개인들의 ‘행복’이었습니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직원들은 시키기 않아도 열정을 갖고 일을 하게 되는 비밀이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마치 학창 시절 시험 기간에 부모님께서 우리의 기분을 맞춰 주셨던 것처럼 말이죠. 공부를 대신해 줄 수 없으니, 부모님께서 우리에게 해 주셨던 배려는 바로 우리가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주셨던 것입니다. 저성장이 뉴 노멀(New Normal)이 된 이 시대에 우리는 더 이상 강렬한 성과를 기대하며 현재를 희생하기 힘이 듭니다. 나와 동료의 행복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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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가지면 행복할까?

“행복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라는 질문을 하면, 돈, 명예, 건강 등 몇 개의 대답이 대부분입니다. “돈이 조금 더 있으면 행복할 텐데, 조금만 더 건강하면 좋을 텐데, 조금만 더 성공하면 행복할 텐데.”라고 합니다.

미국 심리학회 회장을 지낸 스콧 릴리언펠드(Scott Lilienfield) 교수는 오랜 기간 행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학자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립니다. “많은 이들의 큰 착각 중 하나가 행복이 외적인 조건에 의해 좌우된다는 믿음이다.” 지난 30년간 행복에 관련한 연구를 통해 밝혀낸 사실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외적인 조건들, 예를 들어 돈, 건강, 종교, 학력, 지능, 성별, 나이 등을 모두 고려해 보아도 행복의 개인차 중 약 10~15% 정도밖에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심리학회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마찬가지 결과였습니다.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이가 아니었습니다. 행복의 외적인 조건의 영향력이 10% 정도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돈이 있으면, 또는 명예가 있으면 행복해질 것으로 보고, 외적인 요건에 대해 늘 불만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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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도 습관이다.

미국에서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연구가 있습니다. 100억 원의 로또에 당첨된 21명의 사람들이 연구 대상이었습니다. 복권 당첨 1년 뒤, 이들과 일반인들의 행복감을 비교했더니 놀랍게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본래 인간은 어떤 자극에 대해서 지속적인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뭐든 오래되면 무감각해져서 자신의 감정 습관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행복의 기억도 희미해지고, 뇌가 기억하는 감정 습관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국내 연구가 있습니다. 좋은 일이던, 나쁜 일이던 3개월 정도만 행복에 영향을 미치더랍니다. 그다지 오래가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학교에 합격했다. 취업을 했다. 승진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했다. 첫아이를 출산했다.” 이런 경험들, 인생을 살면서 정말 행복한 경험입니다. 그렇지만, 3개월 정도가 지나면, 행복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불행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행한 일을 겪더라도 3개월 정도 지나면 다시 나의 감정 습관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어찌 생각을 해 보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불행을 너무 오래 기억하면 살아가기 힘들 테니까요. 그렇다면, 내가 어떤 감정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10억 정도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상상해 보겠습니다. 그 순간은 놀랍고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 내가 ‘부정의 감정 습관’을 갖고 있다면 복권에 당첨이 되었다 한들, 3개월 정도가 지나면 다시 내 감정 습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것입니다. “고작 10억이야? 남들은 50억, 100억도 되던데. 세금 떼니까 얼마 되지도 않아.”라며 투덜거릴 것이라는 것이죠.

제 후배 이야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매일 아침 저에게 톡이 옵니다. “언니, 우리 팀장님이~” 뭔가 팀장님이 마음에 안 드는 모양입니다. 점심 즈음 되면 또 톡이 옵니다. “언니, 나 팀장님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결국 이 후배는 이직을 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직을 몇 번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직하는 조직마다 적응을 잘 하지 못합니다. “언니 우리 과장님이~, 언니 우리 팀장님이~, 언니 이 회사도 별거 없어.” 왜 이 후배의 주변 상황들은 매번 문제인 걸까요?

제 생각에 이 후배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신의 직장’에 들어간들, 투덜거림은 똑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부정의 감정’이 습관이 되어서, 매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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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한 마인드 셋

우리는 행복을 위해 조건이 좋은 일자리를 갖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외적인 조건과 행복의 연결고리는 크지 않았습니다. 결국 행복한 일터를 위해 나, 개인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우리의 행동과 감정은 모두 뇌가 지시를 합니다. 감정은 뇌의 많은 기관 중, ‘해마’라는 기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결과, ‘해마’는 기억력과 학습능력, 그리고 감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뇌기관은 지방과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실제 그 역할을 잘 하려면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어야 합니다. 마치 다리 근육을 키워 스케이트를 잘 타는 이상화 선수처럼 말이죠.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면 됩니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는 무책임한 말보다는 조금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해 보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해마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뭐가 있을까요? 3가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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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뇌를 위한 실천

1. 운동
‘좌뇌와 우뇌 사이’의 저자인 마지드 포투히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의 경우 해마의 크기가 크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해마는 노화로 매년 0.5% 줄어드는데, 유산소 운동을 한 집단의 해마는 1년 동안 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운동을 많이 한 어린이의 해마는 평균 12%나 커졌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2. 명상

존스홉킨스 대학, 소아정신과 지나영 교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릴랙스 된 몸에 불안이 올 수 없다.” 정신과에서는 아주 유명한 말이라고 합니다. 몸을 이완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명상’이라고 합니다. ‘424호흡법’을 추천하고 있는데요. 4초 동안 숨을 들이쉬고, 2초 동안 숨을 멈추고, 4초 동안 숨을 내쉬는 호흡법입니다. 이를 하루에 10분 정도만 꾸준히 하면 부정의 감정이 사라지며, 8주 정도만 지속해도 해마가 커졌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3. 감사일기

다양한 방법들 중 가장 강력한 방법은 ‘감사일기’라고 합니다. 감사할 내용을 찾아서 실제 뇌를 운동시켜주는 거죠. 그럼 뇌가 새로운 습관을 들이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감정은 습관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인위적으로 감사할 것들을 찾아서 뇌가 감사를 습관으로 가져가도록 하는 겁니다.

작은 행복을 자주 느낄 때 ‘행복한 삶’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이다.’ 행복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작은 행복이지만, 자주자주 경험할 때 스스로 행복한 삶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일터에서 작지만 행복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을 자주 떠올려 보십시오. 동료와 커피 한잔을 할 때, 점심 식사 후 산책을 할 때,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앞에서 더위를 식힐 때, 사랑하는 사람과 식사를 할 때 등등. 각 순간을 행복으로 인지해 본다면, 결국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마인드가 습관이 될 것입니다.

어떠한 방법이라도 좋습니다. 제가 제시해 드린 3가지 방법뿐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실 때 행복과 관련된 활동이 있다면 무엇이든 실천해 보시는 오늘이길 기대합니다.
행복한 일터를 위한 마인드 셋 | profile 이민영

이민영 - 티앤디파트너스 소장

서울대학교 대학원 농산업교육과 박사를 졸업했다. 現현대경제연구원 전문교수이자 티앤디파트너스 커뮤니케이션전략연구소 소장이다. 20여 년간 HRD 분야의 전문가로서 강사 및 저자로 활동하고 있다. 《마법의 18분 TED처럼 소통하라》, 《당신 없는 회사에 가고 싶다》, 《말은 어떻게 공감을 얻는가》, 《Look Back : 룩백》, 《시크릿 데일리 티칭》, 《젊은 꼰대가 온다》 등 6권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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