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속 유통기한 지난 우유, 어떻게 하시나요?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를 알고 계시나요?
우유의 경우에는 14일의 짧은 유통기한을 가지고 있지만, 냉장 보관한다면 45일이 지나도 먹을 수 있습니다. 두부는 냉장 보관 시 무려 90일까지도 섭취가 가능하죠. 보관 요령을 잘 준수한 음식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섭취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제품에 표기되어 있는 기한은 ‘유통기한’일 뿐, ‘소비기한’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유통기한(sell-by date)’은 유통 업체의 식품판매가 가능한 최종 시한입니다. 식품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규정된 ‘판매자 중심’ 기한이죠. 이 경우 보관 과정 중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먹을 수 있는 기한의 60~70% 정도로 기한이 설정된다고 합니다.
‘소비기한(use-by date)은 소비자가 식품을 섭취해도 인체에 해롭지 않은 ‘소비자 중심’의 최종 시한을 말합니다. 유통되는 가공식품은 실제 먹을 수 있는 기한의 80~90% 정도로, 유통기한보다 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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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사라지고 있는 ‘유통기한’ 표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2018년 식품 표시 규정에서 유통기한을 삭제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연합(EU)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대다수의 국가에서도 소비기한 표시제를 운영하고 있죠. 이처럼 국제 사회에서 ‘유통기한’은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경우 제품 특성에 따라 기한 표기를 다르게 하고 있습니다. 유통기한, 소비기한, 품질유지기한 중 업체가 하나를 선택해 표시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는 소비기한 표시가 권고 사항이 됐다고 해요.
유럽연합(EU)은 부패하기 쉬운 음식을 최종 소비일자로, 일반 식품은 최소 품질 유지 일자로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죠.
일본은 5일 이내에 섭취가 필요한 음식의 경우 소비기한으로, 품질변화 속도가 느린 제품의 경우에는 상미기간(제품의 맛이 그대로 유지되는 기간)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