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칼럼] 바이오연료, GS칼텍스가 그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전환

GS칼텍스 -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전 세계적 과제로 대두되면서, 에너지 산업은 근본적인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이러한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 시대에 현실적이고 즉시 적용 가능한 친환경 솔루션으로서 주목받는 바이오연료에 대해 살펴본다.

일본의 Fry to Fly 프로젝트: 폐식용유로 나는 비행기

일본의 fry to fly 프로젝트

‘Fry to Fly project’는 JGC홀딩스, 일본항공(JAL), 간사이 공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일본에서 수거한 폐식용유를 재활용해 항공유(SAF, 지속가능항공유)로 생산하고, 이를 항공기 운항에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버려지는 기름이 비행기를 움직이는 에너지로 다시 태어나는 ‘Fry to Fly project’가 우리가 나아갈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의 상징적 장면을 보여준다.

바이오연료가 필요한 이유?

전 세계는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화석연료를 단번에 대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바이오연료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여 탄소저감이 가능한 가장 현실적인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1) 환경적 가치와 지속가능성

기후 변화와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면서 바이오연료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바이오연료는 식물과 농업 잔재물 등 생물자원에서 얻어지는 친환경 연료로, 화석연료의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바이오연료의 가장 큰 주요 장점은 탄소 중립 특성이다. 연소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식물 성장 과정에서 다시 흡수되는 탄소 중립 특성을 가지며, 동물성 유지나 폐식용유를 원료로 한 바이오항공유는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다.

2) 실용성과 에너지 안보

바이오연료는 기존 주유소나 연료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별도의 인프라 구축 비용이 적다. 자동차·트럭용 바이오디젤,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해상유(Bio-Marine Fuel) 등 다방면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또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춰 고유가나 자원 공급 불안정에 대비할 수 있어, 국가 에너지 자립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바이오연료 사업화의 주요 과제

바이오연료 사업화의 주요 과제

바이오연료의 필요성과 가치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업화 과정에서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1) 원료 수급의 현실

정부가 지난 9월 ‘2027년 국내 출발 국제선 항공편 SAF 1% 사용 의무화’를 발표했다. 이를 충족하려면 최소 6만 톤 이상의 SAF가 필요하며, 가장 상용화된 HEFA(Hydroprocessed Esters and Fatty Acids) 공정으로 이를 생산하려면 최소 8만 톤의 폐식용유가 필요하다.

8만 톤이라는 수치는 4개 레인(폭 10m x 50m) 수영장에 기름을 1m 높이로 채운 양(400톤)의 200배에 해당한다. 이 규모의 폐식용유를 안정적으로 수급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높은 생산비용과 기술적 한계

바이오연료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화석연료 대비 2~3배 높은 생산비용이다. 원료 확보부터 전처리, 정제 과정까지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며, 정부 보조금 없이는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한계가 존재한다. 바이오항공유의 경우 현재 HEFA (Hydroprocessed Esters and Fatty Acids) 공정을 제외한 나머지 기술은 상업적 생산 사례가 거의 없거나 전무한 상황이다. 전환 효율성과 생산 수율 향상은 여전히 해결해야 하는 기술적 과제로 남아있다.

GS칼텍스의 미래 성장 동력, 바이오연료

1) 구조적 성장 동력 확보

탄소중립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는 GS칼텍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되고 있다. 정부의 2030년까지 바이오항공유 의무혼합제 단계적 확대 계획과 국제해사기구의 선박연료 탄소 저감 요구로 바이오연료 시장 성장이 구조적으로 보장되고 있다.

GS칼텍스, 포스코인터네셔널 팜정제시설 구축 협약

2) 선제적 행보와 실질적 성과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바이오디젤 생산을 위한 팜정제시설을 구축하는 등 선제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2023년 대한항공과 국내 최초 바이오항공유 시범 운항을 실시하고, 바이오 선박유 (BMF, Bio-marine Fuel)를 국내외 선사에 공급하는 등 실질적 성과도 거두고 있다.

3) 기존 역량의 시너지 효과

바이오연료는 기존 정제시설과 유통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경쟁우위 확보에 유리하다. GS칼텍스의 60년간 축적된 정유 기술과 노하우가 바이오연료 생산에 직접 활용될 수 있어, 이는 전통적인 정유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 바이오연료 속도전이 시작됐다

바이오연료 시장에서 성공의 핵심은 ‘속도’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화석연료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EU의 ReFuelEU Aviation은 2025년부터 SAF 혼합 의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도 2030년까지 SAF 30억 갤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 속도에 발맞춰 빠르게 상업화하지 못하면, 기존 항공연료 및 해상연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하기 어렵다.

GS칼텍스는 급변하는 바이오연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정유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과감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발 앞서 바이오연료의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 기반을 지키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 기회를 선점해 나갈 것이다.

이처럼 급변하는 정책 환경을 위기가 아닌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으려는 GS칼텍스의 대응 노력이, 향후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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