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석유화학 상반기 주요 이슈 및 하반기 전망

GS칼텍스 -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COVID-19의 유행은 2021년 초겨울 대유행 이후, 4~5월에 걸쳐 2차 유행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빠르게 안정화된 중국과 더불어 미국과 유럽의 백신 접종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글로벌 경제 상황은 안정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IMF에서는 경제성장률을 2020년 –3.3%에서 2021년에는 6.0%로 예상하며 강한 성장률의 반등을 예상하였다.

유가도 2020년 최저치인 -37달러대를 기록하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2021년에는 시장 수요의 확대로 인한 유가 상승으로 현재 배럴당 7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망치도 대부분 기관에서는 유가가 60달러 내외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시장 수요의 회복이 주요하다. 인터넷 쇼핑, 홈쇼핑 등의 비대면 판매 시장의 성장 속도가 약화되는 반면, 부진했던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등의 대면 소비 부분이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수요의 증가와 유가의 상승에 힘입어 한국의 수출 경기는 강하게 회복하였다. 2021년부터는 단가와 물량이 모두 증가하여 수출 경기는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하였다. 중국과 미국, EU 등 주요 수출지역들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 같은 달 대비 20% 이상의 큰 폭으로 상승하였고,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상반기 국내 석유화학의 수출은 상반기 3개월 중 월 수출액이 모두 역대 1~3위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세계 경제 동향에 근거하여 본고에서는 한국의 석유화학산업이 상반기에 어떤 주요 이슈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며, 2021년 하반기에 예상되는 국내외 여건에 대해 진단한다. 또한, 이를 토대로 석유화학산업의 하반기 수출, 수입, 내수, 생산 등에 전망한다. 마지막으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과제와 정책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1. 석유화학 상반기 주요 이슈

상반기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가장 큰 이슈는 수출의 급증이다. 이는 미국의 한파로 인한 공급 차질과 전방 산업 수요 급증이 원인이다. 공급의 부족과 수요의 증가는 석유화학산업의 마진을 지속시켰으며, 수출 주요국 중심의 경기회복에 따라 수출 물량이 확대되었다. 미국의 걸프코스트가 북극한파로 인해 생산과 물류에 타격을 받아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미국의 에틸렌 가격은 2005년 이래 2월 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미국의 팬데믹 이후 경제 부양책과 경제 전망 상승은 수요의 강세를 유지하게 했다. 또한, 국제 유가의 상승은 석유화학 수출단가를 1,400달러대까지 올렸으며, 자동차, 가전, 섬유 등의 전방 산업의 수요 증가는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efn_note]※ 석유화학 수출단가($/톤) : (’20.5)784 →(’21.5e) 1,434(+83.0%)[/efn_note]

한국 석유화학산업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 아세안 등으로의 수출은 유가 회복에 따른 원재료비 및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높은 수출 단가로 이루어졌다. 수출 물량 또한 경기 활성화에 급격하게 따라 증대되었다. 이로 인하여 5월 기준 중국 35%, 미국 227%, 아세안 183%, 일본 119% 등으로 수출량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특히 일본은 가전, 의료기기, 건자재의 원료가 되는 수지제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였고, 인도는 의약품 등의 패키징용 제품이, 중동에서는 배달용 플라스틱 제품 수요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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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는 경기 호전 전망에 따라 비대면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수요 증가로 인하여 물량이 11%가량 증가하였다. 비대면 수요로는 가전제품용 고부가 플라스틱 및 플라스틱 포장재와 일회용 식기 수요의 증가를 예로 들 수 있다. 재택근무를 위한 노트북, 모니터와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의 가전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ABS, PC 등의 수요가 급증하였다. 또한, 택배, 배달 수요의 증가로 LDPE, PS 등 포장재용 수요가 증가하였으며, 건설용 플라스틱인 PVC, 굴삭기, 트럭용 고무의 수요도 개선되었다.

중저가 범용제품의 수입 증가와 국내 생산 증가로 인한 중간재 수요 증가로 수입액 또한 상승하였다.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 국가들에서 중저가 범용제품 수입이 증가하였는데,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수입 증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efn_note]※ 수입 증가율 상승 국가들은 4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싱가포르 109%, 인도네시아 153%, 말레이시아 523% 등[/efn_note]

제품가격 상승과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생산을 증가시켰다. 정기보수와 LG화학 여수NCC의 가스 누출 사고 등의 가동률 하락 요인에도 국내 유화사들은 빠른 복구를 통하여 생산량을 정상화시켰다. 또한, 지난해 사고로 가동을 중단했던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이 2021년 초부터 가동을 재개함에 따라 전체적인 가동률 상승에 일조하였다.

2. 2021년 하반기 국내외 여건 변화와 전망

가. 국내 여건 변화
먼저, 하반기의 국내 여건 변화에서 설비투자는 국내 유화사 및 정유사의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 신증설로 인한 공급능력 확대 투자와 에너지 효율화 관련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국내 주요 NCC 업체들은 생산시설 신증설 관련 투자를 일단 20년까지 일단락한 후 보수적인 투자 방향으로 선회할 것으로 추세 되며, 기 증설된 생산설비의 가동에 의한 공급 증가 전망에 따라 주요 NCC 업체(한화토탈, YNCC)의 생산설비 신증설 투자가 관망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 이외에도 환경 관련 투자와 생산시설의 에너지 효율화, 안전사고 방지와 관련된 투자는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유화사 및 정유사의 신증설 생산설비의 가동이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으며 석유화학산업의 공급능력은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하반기 LG화학과 GS칼텍스의 신규 생산설비(NCC) 규모는 각각 연간 90만 톤과 75만 톤이며, 현대케미칼의 신규 다운스트림 생산 설비는 85만 톤 규모로 추산된다. 전반기에 추진되었던 기존 생산설비의 정기보수가 종료됨에 따라 하반기 생산 시설 가동률은 상반기 대비 증가하며 공급능력을 확대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변화와 밀접하게 연동된 원자재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 증가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 폭이 커져 제품 스프레드는 확대될 것이다. 전방산업 업황 개선에 따른 화학제품 중간재 수요 증가와 2021년 상반기의 타이트한 공급 상황으로 인해 제품 가격 상승 폭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특징은 기초유분 제품군보다 다운스트림 제품군에서 더 많이 보이고 있어 그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가 더 커질 전망이다. 당초 중국 생산시설 집중 신증설로 공급과잉 및 가격 하락이 우려되던 TPA와 PX 가격도 국제유가와 연동되어 상승하는 형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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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의 산업 호조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증가한 수요이다. 하반기에도 수요는 국내 경기 회복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소비는 상저하고의 모습으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 3.1%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증가세로 전환이 예상된다. 민간소비와 투자 증가는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전방산업인 전기전자, 자동차, 건설, 생활소비재 등의 생산 증가로 이어져 화학제품 중간재 수요가 개선될 전망이다. 2021년 하반기 국내 석유화학제품 수요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었던 2020년 하반기 대비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백신 접종 개시로 소비 활동 제약이 일부 완화되고 인프라 투자 규모도 확대되면서 관련 화학제품 중간재 내수의 증가가 전망된다. 반대로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가전제품, 포장재, 가전 및 홈퍼니싱, 개인 방호 용품 수요 증가 추세는 상대적으로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 해외 여건 변화
세계 수요 여건은 주요국의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전년 대비 축소되기 때문에 수요산업 업황이 개선되어 화학제품 수입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IHS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화학 시장 내 수요는 2025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화학제품 판매는 201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3.3%씩 증가가 예상되며, 한국과 중국산 제품 판매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2.1%, 6.2%로 전망된다. 국내외 유화사 및 정유사들의 집중 투자 분야인 기초화학 분야는 화학제품 판매 전망의 동 기간별 판매량에서 연평균 3.7%씩 증가하며, 한국과 중국산 제품 판매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1.6%와 6.9%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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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동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아시아 시장은 실질 판매량과 CAPEX 성장성 부분에서 글로벌 화학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이유는 아시아 화학 시장 내에서 중국, 일본, 한국 순으로 시장 규모가 크며, 베트남과 인도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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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하반기까지 주요 수출대상 시장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세계 경기 회복 속도가 상반기보다 빨라지면 코로나 관련 신규 수요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수요산업 업황 개선이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국가이다.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산 기초유분 및 유도품에 대한 수입수요도 증가하나, 중간원료인 PX와 일부 제품의 자급률 상승으로 인해 국산제품에 대한 수입수요 증가 폭은 다소 제한될 전망이다.[efn_note]※ Hengli PC(450만톤), Zhejiang PC(400만톤) 등 대규모 PX 생산설비 가동 예정[/efn_note]

아세안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및 대응이 국가별로 격차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베트남 내 바이러스 재확산 문제가 대두되며 코로나19 관련 제품(비대면, 위생) 중간재 수입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인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내수 경기 위축이 심화되며 국산 화학제품에 대한 수입수요 감소가 우려되나 코로나19 관련 의료용 중간재 수출은 오히려 증가할 전망이다.

다. 2021년 하반기 전망
2021년 하반기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글로벌 화학 시장 내 수요 확대로 수출량과 수출단가가 모두 증가하며 전년 대비 각각 3.7%, 4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글로벌 화학 시장 내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코로나 관련 신규 수요도 발생하여 화학제품 가격 상승 추세는 지속되겠으나 상반기와 비교하면 인상 폭은 완화될 것이다. 2분기 이후로 중국,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며, 기존 비대면 산업 관련 제품 수요 이외에도 제조업 성수기 대비 재고 확보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제품 가격에서는 원료 가격 상승에 따라 에탄 기반 제품 공급 규모와 미국산 제품의 아시아향 유입량에 따른 가격 상승 폭이 다소 제한될 가능성이 있는데, 5월 말 발생한 대만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Formosa)의 복구 상황도 하반기 동아시아 석유화학 시장 공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반기 석유화학제품 가격의 인상 추세는 공급 증가와 수요의 견조한 증가 속에 상반기보다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2021년 하반기부터 국내 신증설 생산설비의 가동률이 상승하며 국산 제품 수입수요 확대에 대응한 수출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중국 내 전방산업(전기・전자, 건설, 생활소비재 등)의 화학 중간재 수요가 증가하며 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수출국의 경기 회복 이외에도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개인 방호 용품 관련 기능성 소재 수요도 선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석유화학산업 내 자급률 향상을 위한 신증설 투자는 기초유분 및 중간원료 제품에 집중되고 있다. 그에 따라 해당 제품들의 수입수요는 감소하기 때문에 수출량 증가 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수출국 중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일부 지역(인도, 베트남 등)은 경기 위축에 따라 국산 제품의 수입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내수는 일부 수요산업의 역 기저효과 발생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하반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4.1%로 상반기보다 소폭 상승함에 따라 석유화학 수요산업의 생산도 증가가 예상된다. 경기 선행지표는 선행 및 동행지수 모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락해 상승하는 형태가 이어지고 있어 석유화학 주요 수요산업의 경기 반등이 기대된다. 국내 경기는 코로나19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며,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되던 비대면 제품 수요 증가세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내수는 상반기 대비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국내 수요산업의 생산 호조세 전환으로 인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까지 회복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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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입액은 국내 경기 호전에 힘입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며 전년 대비 27% 증가가 전망된다. 내수 회복에 따른 수입수요 증가와 석유화학제품 인상이 동시에 작용하며 수입액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범용제품군을 중심으로 중국산, 중동산, 아세안산 제품의 수입 규모가 확대되며,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으로 에탄 기반 미국산, 중동산 제품의 국산 대비 가격경쟁력이 향상되어 동 제품의 시장점유율 증가가 예상된다.

하반기 국내 신증설 생산설비를 통한 제품 공급이 증가되면서 일부 범용제품의 수입수요 증가 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하반기 내수는 상반기 대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국내 생산도 증가함에 따라 수입량은 전년 대비 7% 이상의 감소가 예상된다.

하반기 생산은 내수 및 수출 증가세와 더불어 신증설 생산설비의 가동으로 인해 전년 대비 11.2% 증가가 예상된다. 국내 유화사 및 정유사의 신증설 생산설비가 3분기부터 본격 가동되며 공급물량 증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 호조로 인한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기존 생산시설 가동률도 상승할 전망이지만,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에탄 기반 제품의 공급 규모에 따라 생산 규모 증가 폭은 다소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 생산량은 국내 공급능력 확대에 힘입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초과할 전망이며, 비대면 수요 증가세 완화, 기존 전방산업 수요 증가(건설)로 인해 주력 생산 품목군에 변화가 예상된다.

3. 석유화학산업의 과제와 정책 대응

석유화학산업의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2020년 기준 약 43%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미국, 일본 등과의 수출 비중과 큰 격차를 보여준다. 그러나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리스크로 인하여,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대중국 수출의존도를 경감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가장 빠르게 벗어났으며 화학산업 및 전방산업의 업황이 정상화되며 기초유분 및 중간원료 수출 규모를 확대하였다. 이로 인하여 국내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견고했다. 대중국 수출의존도를 낮춰줄 수 있는 주요 수출국인 인도, 아세안 국가는 경기 회복 부진으로 수입수요가 감소하여 수출 규모가 감소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대중국 수출의존도의 하락은 힘든 형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중국 석유화학산업은 향후 자급률이 낮은 품목인 에틸렌, SM, PE, MEG 등을 중심으로 신증설한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상승하여 수입수요 축소의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Post China 시장으로 아세안이 유력한 국가지만 이를 위해서는, 국산 석유화학제품이 중동, 중국, 미국산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생산 효율성 제고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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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국면을 타파하기 위하여 국내 유화사들은 단기적 전략으로 중국 석유화학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중국 내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후에 장기적 전략으로 점진적으로 아세안 국가와 같은 대안 시장 진출 모색이 필요하다. 또한, 석유화학 중간재(첨가제, 촉매제) 관련 중국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함으로써 대일본 의존도를 낮추어 원료 조달 리스크를 경감하는 방향도 고려해야 한다.

추후 예상되는 공급 과잉 상황에 대비한 원가경쟁력 및 생산 효율성 제고 전략 또한 마련되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 중장기적으로 현재와 같은 수요 증가 추세는 점차 둔화되면서 공급 과잉 상황으로 반전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운송비용이 정상화되면 미국, 중동산 에탄 기반 제품의 공급량이 증가하며 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 잠식이 우려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지되거나 연기되었던 석유화학 생산시설 투자가 재개, 또는 가동되면 글로벌 화학 시장 내 과잉 공급은 심화될 전망이다. IHS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PE 수요는 공급 과잉이 현재보다 훨씬 심화될 것으로 보았다.*[efn_note]※ PE의 수요는 연간 450만톤인데 비해, 동년 연간 82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이 가동되고 2023년에는 연간 680만톤의 생산능력이 추가 예정[/efn_note]

에탄 기반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생산시설 효율성 제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공급 과잉 예상 품목(PTA, EPDM, PX 등)을 선정하여 타 품목으로 전환 유도하는 방법이 존재한다. 정책적으로는 기술적 진입장벽을 확보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 간 인수합병, 투자 지분 확대를 지원하는 방향도 고려되어야 한다. 현재 진행 중인「소부장 2.0」관련 화학 품목 육성을 위한 해외기업 인수 합병 지원 프로그램 추진에서 해외 소부장 전문기업 인수 시 법인세 세액 공제, 기술혁신형 인수합병 지원대상에 소장 전문기업을 추가하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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