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콘텐츠는 IEF(국제에너지포럼, International Energy Forum)가 발간한 “Transportation and Mobility Energy Demand Outlook”을 요약한 자료로 IEF의 허가를 받아 게재되었습니다.
교통 수단의 등장과 진화는 사회의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교통 기술의 발달은 사회,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자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지만, 현재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한 축으로, 탈탄소화를 위한 효율적인 에너지전환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교통수단이 친환경을 지향하게 되면서, 에너지 업계도 전기차 기술 개발, 친환경 동력원 연구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을 통해 빠르게 변화에 대응 중입니다. GS칼텍스가 업계의 동향 파악에 도움이 되고자, 국제에너지포럼(IEF)이 발간한 ‘교통, 모빌리티 에너지 수요 전망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교통과 모빌리티의 정의와 수요 전망 개요
교통(Transportation)은 사전적으로 “across-carry”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자동차, 비행기, 배 등 다양한 탈것을 사용해 사람이나 상품을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는 행위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반면, 모빌리티(Mobility)는 ‘유동성 또는 이동성·기동성’을 뜻하는 말이지만, 일반적으로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해 사람이나 상품이 지역과 국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 경제성, 접근성을 의미합니다. 즉, 의미론적으로 교통은 이동 ‘행위(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추는 용어라면, 모빌리티는 능력(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교통과 모빌리티의 수요는 인구 증가, 경제 개발로 인한 도시화, 관광업의 성장이라는 세 가지 상호 연관된 요인의 주도로 향후 수십 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구 증가와 도시 성장은 다양한 교통수단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기술 발전으로 이동의 편의성이 좋아질수록 여행 인구가 늘어날 겁니다. 게다가 지역 간 경제 성장 격차는 교통 역학에 영향을 미쳐 교통 수요의 증가를 일으킬 수 있죠. 이처럼 각 요인 간의 상호 작용으로 늘어나는 교통, 모빌리티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관련 정책 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교통, 모빌리티 수요 증가의 예측 요인 분석
인구 증가는 교통과 모빌리티 수요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최대 27% 증가해, 약 10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인구는 26년 만에 최대 81% 증가, 2050년에는 20억 명을 넘을 것이고,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인구도 최대 46% 증가해 8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구 증가는 곧 도시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도시가 구축되지 못한 지역은 도시 기반을 갖추게 될 겁니다. 이렇게 도시가 확장되면, 이동성 수요가 늘어나고, 도시 간 이동도 증가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개인 차량과 대중교통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수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해집니다.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화와 그에 따른 경제 개발 계획은 운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경제 성장을 가능케 합니다. 예를 들면 10년이라는 같은 기간 동안 도시 기반이 잘 구축된 유럽연합은 세계 평균보다 약 40% 낮은 GDP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프리카와 아시아는 세계 성장 평균보다 약 20~30%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구 증가와 도시화, 경제 성장으로 인한 교통, 모빌리티의 수요 증가는 에너지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며, 여기에는 화석 연료와 원자력 등 기존 에너지 외에도 에너지 전환을 위해 개발 중인 다양한 재생 에너지와 배터리 전기 솔루션 등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교통은 전 세계적으로 석유를 많이 소비하는 부문 중 하나이며, 글로벌 석유 수요의 절반 이상이 이 부문에서 발생하는데요. 교통 부문의 석유 수요는 평가하는 다양한 방법론과 측정 요인에 따라,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 수출국 기구(OPEC),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 등 세계 여러 기관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러한 불일치는 교통, 모빌리티 수요 증가에 대한 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이는 미래 에너지 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석유 수요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IEA를 제외한 나머지 두 기관이 2050년까지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러한 석유 수요의 상승세는 항공 부문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입니다. 항공 부문에서는 IEA도 시간이 지날수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성장률이 가장 낮은 편입니다.
관광 산업은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상위 5대 수출 지향 산업 중 하나이며, 관광이 수출 1위를 차지하는 국가도 약 60개국에 달하는데요. 이를 통해 관광업이 지속 가능한 세계 경제 성장과 경제적 다각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관광업은 지난 20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부문 중 하나로 국제 관광객 수는 1980년에는 3억 명도 안 되었지만 2012년 10억 명, 2016년 12억 명을 돌파했고, 2019년에는 15억 명에 달했었죠. 이후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국제 관광 운송 부문의 에너지 수요 증가는 2023년 말까지 팬데믹 이전의 90% 선인 약 13억 명의 방문객 수준을 회복했고, 향후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2050년까지의 승객 수송 수요는 2019년과 비교해 약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따라 국내 및 국제 승객 수요가 향후 수십 년간 교통 에너지 수요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노력의 필요
교통은 사람과 상품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 외에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제사회가 도출한 이행 목표인 2030년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를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인데요.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승객 운송은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화물 운송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농산물, 식품, 의료품 같은 생필품의 전 세계 유통을 가능케 했죠. 때문에 인류의 성장에 따른 교통 수요의 증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교통 수요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의 양립을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실제로 2019년, 교통 산업은 전 세계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3%가량을 차지하는 약 8.9기가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죠. 또한, 교통 산업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 30년간 연평균 1.7% 증가했고, 최종 소비 부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인데요.
교통 수요의 증가는 곧 에너지 수요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므로, 배출량 관리를 위해서는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동력원을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해야 합니다.
전기 자동차(EV)와 지속가능 항공유(SAF)의 역할
교통 부문의 탈탄소화는 다양한 운송 수단과 에너지원을 통해 진행되는데요. 특히 전 세계적으로 운행되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 전기차(HEV)의 증가, 지속가능 항공유(SAF)로의 전환, LNG와 수소, 암모니아 등을 활용한 해상 운송의 탈탄소화 등의 노력이 진행 중입니다.
IEA의 예측에 따르면 2020년 1% 미만이었던 1000명당 전기차 수가 203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8%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전기차가 사회에서 제대로 활용되려면, 전기 공급 자체가 부족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같은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인프라 및 네트워크 안정성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합니다. 때문에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7번(모두를 위한 에너지 보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증가하는 교통, 모빌리티 수요를 충족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상업 항공사의 연료 소비는 이제 팬데믹 이전의 제트 연료 소비 수준을 넘어섰는데요.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에서 우리 사회가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반대로는 항공 산업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필요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영국 UAE 등 다양한 국가들이 SAF 관련 법규를 제정,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해 SAF의 개발과 사용을 장려하고 있으며, 항공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다양한 전략과 이니셔티브를 통해 SAF 전환을 위한 노력을 실행 중입니다.
GS칼텍스도 2023년부터 지속가능 항공유(SAF)와 원료 수급부터 사용까지의 과정에서 화석연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80% 절감할 수 있는 바이오선박유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에너지 전환을 위한 GS칼텍스의 이러한 노력은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 작년부터 바이오선박유와 SAF를 모두 상업적 규모로 공급하게 되었죠.
교통, 모빌리티 산업은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에 따라 앞으로도 수요가 증가할 것입니다. 특히 전동화(Electric), 인공지능(AI), 자율주행(Autonomous) 등 관련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산업 지형이 빠르게 변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은 생활 방식과 도시 구조, 산업 지형 등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킬 혁신 동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과 그에 따른 에너지 수요의 증가를 뒷받침할 에너지 업계의 관련 기술도 한층 중요해질 텐데요. 향후 교통, 모빌리티 산업과 함께 에너지 업계가 어떻게 나아갈지, 함께 지켜봅시다.
※ 본 글은 IEF <Transportation and Mobility Energy Demand Outlook>보고서를 요약한 것입니다.
원문 URL : Transportation and Mobility Energy Demand Out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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