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성부터 스티로폼까지, 헷갈리는 플라스틱 분리수거 핵심 가이드

GS칼텍스 -

플라스틱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생산·사용·배출 과정에서는 여전히 혼란이 많습니다. 국제 협상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사이, 각국은 분리배출과 재활용 제도를 앞다투어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가 바뀔 때마다 생분해성, 스티로폼 등 낯선 플라스틱 앞에서 분리수거 현장은 더 망설여집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플라스틱을 제대로 버리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핵심 수칙을 짚어봅니다.

국제 협상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반면, 각국은 앞다투어 분리배출과 재활용 제도를 강화

지난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회의(INC-5.2)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종료됐습니다. 2022년 유엔환경총회(UNEA) 결의로 시작된 이 회의는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 주기를 규제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회의로, 각국 정부가 참여하는 협상위원회(INC)를 구성해 지금까지 다섯 차례 협상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제네바 회의 역시 생산량 감축, 유해 화학물질 규제, 재정 지원 방식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국제 논의는 정체돼 있지만, 각국은 자체 제도를 발 빠르게 정비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2030년부터 모든 포장재를 재사용·재활용 가능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기준을 마련했고, 한국도 분리배출 체계를 개선 중입니다. 2022년부터 복합재질 포장재에 ‘도포·첩합 여부’ 표시가 의무화됐으며, 2024년부터는 폐플라스틱 재생원료를 사용한 제품에는 자발적으로 사용 비율을 표시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제도만큼 중요한 건, 분리배출 단계의 ‘실천’

플라스틱 재활용 제도만큼 중요한 건, 분리배출 단계의 ‘실천’

제도가 아무리 정비돼도, 분리배출 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플라스틱 제품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기준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생분해성 포장은 음식물 쓰레기인가?”, “전자레인지용 플라스틱은 그냥 플라스틱류로 버리면 될까?”, “스티로폼은 씻어내면 재활용될까?” 등의 일상 속 질문은 끝이 없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제도만큼이나 분리배출 단계에서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기준을 제대로 알고 지켜야만 실제 자원 순환으로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어떤 플라스틱을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생분해성 플라스틱 – ‘일반쓰레기’로 배출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식물성 또는 미생물 유래 원료로 만들어지며, 특정 조건에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됩니다. 하지만 그 조건은 산업용 퇴비화 시설에 한정돼 있어, 가정에서는 자연 분해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분리배출 체계상 일반 플라스틱이나 음식물류로 버릴 수 없으며, 반드시 종량제봉투에 담아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합니다.

전자레인지 용기 – ‘PP 확인’이 필수

전자레인지에 쓸 수 있는 PP(폴리프로필렌) 재질은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든 플라스틱 용기가 다 쉽게 재활용되는 건 아닙니다.

PP는 열에 강하고 다시 쓰기에도 무리가 없어 비교적 재활용이 잘 됩니다.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는 전자레인지용으로는 쓰기 어렵지만, 투명하고 튼튼해서 재활용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반면 PS(폴리스티렌)는 열에 약하고 쉽게 오염돼 재활용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용기를 버리기 전에 바닥에 표시된 재질이 PP나 PET인지 꼭 확인하세요. 뚜껑과 라벨은 반드시 떼어내야 하며, 뚜껑이 실리콘이나 금속일 경우엔 각각 따로 배출해야 합니다. 2025년부터는 라벨 제거도 분리수거 기준으로 권장됩니다.

스티로폼은 오염 여부가 재활용 가능성을 좌우

스티로폼 – ‘재질’ 보다 ‘상태’ 중요

스티로폼은 오염 여부가 재활용 가능성을 좌우합니다. 음식물·기름기·스티커가 묻은 스티로폼은 재활용할 수 없으므로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반대로 택배나 가전제품 완충재처럼 깨끗한 상태라면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흰색 스티로폼은 회수율이 높지만, 유색·검정색·은박 코팅 제품은 지자체별 기준이 다를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재질이 섞여 구조적으로 분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표시 여부와 관계없이 일반쓰레기로 처리해야 합니다.

혼합재질 – ‘회색 마크’를 확인

종이+비닐, 알루미늄+플라스틱처럼 서로 다른 재질이 결합된 포장재는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2024년부터는 이런 제품에 재활용 어려움’ 회색 마크 표시가 의무화됐으며, 2026년에는 모든 포장재에 재질별 분리 표시가 확대됩니다. 구조적으로 분리가 불가능한 포장재는 마크 유무와 관계없이 원칙적으로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세척 여부는 이제 플라스틱 재활용의 성패를 가릅니다.

플라스틱·비닐 – ‘헹굼’이 핵심

세척 여부는 이제 플라스틱 재활용의 성패를 가릅니다. 내용물이 남은 플라스틱 용기는 선별 과정에서 가장 큰 방해 요소로 꼽힙니다. 배달용기, 요거트컵, 반찬통 등은 내용물을 비운 뒤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구기만 해도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반면, 음식물이나 기름기가 남아 있으면 일반쓰레기로 분류됩니다.

이제는 ‘어떻게’ 버리느냐가 중요

환경부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재활용을 고려하도록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는 분리배출 위반 시 최대 3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같은 플라스틱이라도 재질·오염도·구조에 따라 재활용 여부가 달라집니다. 분리배출 기준은 점점 정교해지고, 처리 규정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무엇을 버리느냐’보다 ‘어떻게 버리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생분해성부터 스티로폼까지, 헷갈리는 플라스틱 분리수거 핵심 가이드 | ESG 플라스틱 분리배출 1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분리배출입니다. 다섯 가지 핵심 수칙을 기억하세요.

  • 생분해성 플라스틱 →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일반쓰레기로
  • 전자레인지 용기 → PP 재질 확인 후, 뚜껑·라벨 분리 배출
  • 스티로폼 → 깨끗할 때만 재활용, 오염 시 일반쓰레기
  • 혼합재질 포장재 → 재질 분리 불가능 시 일반쓰레기, ‘재활용 어려움’ 회색 마크 확인
  • 플라스틱·비닐 → 내용물 비우고 헹군 뒤 배출

재활용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제대로 버리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다섯 가지만 기억하세요. 지금의 작은 습관이 내일의 환경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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