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상식]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줄무늬로 한눈에 알아본다?! 가열화 줄무늬(Warming Stripes)

GS칼텍스 -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줄무늬로 한눈에 알아본다?! 가열화 줄무늬(Warming Stripes)

2021년 현재 세계 환경위기시각 9시 42분

우리나라 환경 재단과 함께 아사히 글라스 재단은 1992년부터 매년 ‘환경위기 시각’을 알리고 있습니다. 0시부터 3시까지는 ‘양호’, 3시부터 6시는 ‘불안’, 6시부터 9시는 ‘심각’, 9시부터 12시까지는 ‘위험’을 나타냅니다. 이처럼 환경오염 문제를 시간을 통해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요. 시곗바늘이 12시를 가리킬수록 지구는 더이상 버티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신호로, 우리 또한 생존 가능한 최후의 시각을 말해요.

우리나라는 현재 9시 38분에 있습니다. 세계 환경위기시계로 해석한다면, 우리나라의 환경오염 정도는 지금 ‘위험’에 속하는 거죠.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직접 피부로 와닿지 않으면 문제를 잘 직시하지 못해요. 때문에 환경위기시계와 같은 직관적인 것들이 더욱더 필요합니다. 마침 환경 위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한 ‘줄무늬’가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줄무늬로 알아보는 지구의 가열화 현상과 함께 환경 문제에 대해 한 번 더 짚어볼게요.

더이상 북극만의 위기가 아니다​

더이상 북극만의 위기가 아니다

북극의 빙하가 점점 사라진다는 말, 이제는 조금 익숙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만큼 지구의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더는 이렇게 말로만 넘길 문제가 아니란 사실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어요. 작년 여름 우리나라에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기록적인 장마를 비롯해 극한의 한파까지, 이는 모두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발생한 이상 기후 변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데요.
환경 파괴로 인한 겨울의 한파, 여름의 폭염, 가뭄 등 이상 기후 현상
전문가들은 지구가 앞으로 30년밖에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북극만의 위기가 아니죠. 겨울의 한파, 여름의 폭염, 가뭄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이제는 어떤 형태로 발생할지 예상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북극곰이나 바다표범 등의 문제만이 아닌 우리의 생존과도 직결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눈앞에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안일한 태도를 보인다면, 더이상 지구를 지킬 수 없습니다. 당장 행동하고 경각심을 일깨워야 하는데요. 때마침 등장한 줄무늬에 대해 알아볼게요.
세계 가열화 줄무늬
세계 가열화 줄무늬 (사진 출처 : Ed Hawkins)

가열화 줄무늬(Warming Stripes)

푸른색과 붉은색의 세로줄이 교차하는 아름다운 작품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이미지에는 감춰진 슬픔이 있어요. 바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 메시지입니다. 기온을 색으로 표현된 막대그래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우실 거예요.

가열화 줄무늬(Warming Stripes)는 영국의 리딩대(University of Reading) 기후과학자 에드 호킨스(Ed Hawkins)가 개발한 줄무늬 패턴으로 세로 막대 1개가 1년을 나타냅니다. 줄무늬의 색상은 특정 지역의 연간 온도에 따라 나타나는데요. 온도가 하락할수록 진한 파란색으로 표시되고, 상승할수록 진한 빨간색으로 나타납니다. 이로써 우리는 가열화 되고있는 지구에 대한 심각성을 줄무늬의 색상을 통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요.
세계가열화 줄무늬
세계 가열화 줄무늬 (사진 출처 : Ed Hawkins)
가열화 줄무늬는 다양한 국가와 지역의 1901년부터 2000년대의 평균 기온을 기준으로 합니다. 세계 가열화 줄무늬를 보시면, 2020년에 다가올수록 붉은색의 줄무늬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세계기상기구(WMO)는 가열화 줄무늬에 대해 대부분의 국가와 지역이 최근 몇 년 사이 붉은색으로 바뀌었으며, 특히 북극 지역의 가열화는 세계 평균보다 2배 빠르다고 언급했습니다.
출처만 밝힌다면, Show Your Stripes 사이트에서 누구나 언제든 각 나라의 가열화 줄무늬를 확인할 수 있으니,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가열화 줄무늬
우리나라 가열화 줄무늬 (사진 출처 : Ed Hawkins)
우리나라의 가열화 줄무늬를 한 번 찾아봤어요. 세계 가열화 줄무늬에 비해 푸른 줄 사이에 붉은 줄이 여러 개가 보이네요. 우리나라는 1990년대쯤부터 붉은색의 줄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으며, 2000년대를 들어서는 유독 진한 색을 띠는 붉은 줄이 많이 보입니다. 이 상태를 지속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지구까지 생사의 갈림길에서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골든타임’이 시작될지도 몰라요. 시간을 거스를 수 없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저 붉은색의 줄을 푸르게 만드는 것뿐입니다.

분리수거 올바르게 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집에서 할 수 있는 환경 보호 습관 만들기 등 당장 실천 가능한 일부터 천천히 해나간다면, 붉어진 우리의 삶도 푸르게 보일 거예요!
기후 위기를 표현한 기후 위기 폰트 ‘The Climate Crisis Font’
점점 사라지는 글꼴, ‘Climate Crisis’
가열화 줄무늬만큼 기후 위기에 대한 현황을 좀 더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글꼴도 있어요. 바로 해빙의 데이터를 측정하여, 기후 위기를 표현한 기후 위기 폰트 ‘The Climate Crisis Font’입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1979년에서 2050년으로 갈수록 글꼴의 두께는 점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얇아져요. 빙하가 녹는 모습을 글꼴로 시각화 한 것인데요. 이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해 줍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와 글꼴 다운로드는 아래 링크로 확인해 주세요 🙂
지구온난화 및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널리 알리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에드 호킨스는 “가열화 줄무늬를 가능한 단순한 형태로 설계해, 많은 사람이 가열화되고 있는 우리 세계와 기후 위기 위험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대화의 시작은 바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에요.

가열화 줄무늬와 기후위기시계, 기후위기글꼴 등을 이용해 지구온난화 및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널리 알리는 대화를 시작해 주세요. 우리의 노력으로 붉어진 줄무늬를 푸른색으로 돌려놓을 수 있길 희망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GS칼텍스 뉴스레터 구독신청

에너지 산업 이슈, 석유 관련 기초 지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