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AI 시대, 더 중요해진 ‘소프트 스킬’로 경쟁력을 갖추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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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이나 성과 평가, 승진에 있어서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링크드인의 조사 결과 소프트 스킬이 하드 스킬만큼 중요하다고 답변한 기업의 비율이 92%에 달했고, 채용 플랫폼 스텝스톤 역시 2023년 소프트 스킬을 찾는 채용 공고가 2019년 대비 3배가량(190%)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드 스킬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 지식 및 기술(technical skills)을 의미한다면, 소프트 스킬은 경력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지식으로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능력(human skills)을 의미합니다. 소프트 스킬은 기술의 수명이 길어, 오래가는 기술(durable skills)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AI 시대에 소프트 스킬 수요가 더 늘어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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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늘면서 소프트 스킬의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술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의 조사에 따르면, 근무 시간의 40%가 생성형 AI 활용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모건스탠리는 수년 안에 AI의 영향을 받는 노동력이 25%에서 44%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처럼 일하는 현장에 광범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AI 시대’에 AI·빅데이터를 활용하는 하드 스킬뿐 아니라 팀워크,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등에 필요한 소프트 스킬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아니쉬 라만 링크드인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팟캐스트 ‘워크랩(Worklab)’에서 “대학 학위보다 소프트 스킬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인터넷 시대엔 컴퓨터과학 학위나 코딩 능력이 중요했다면, AI 시대엔 적응력이 중요하다고 부연했습니다.

AI 시대에 소프트 스킬이 요구된다는 것은 AI와 사람 간의 협업을 효과적으로 해내기 위해서 사람은 더 ‘사람다워’져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소프트 스킬의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바로 소프트 스킬은 AI의 자동화로는 대체될 수 없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AI는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근삿값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예를 들어, 성과가 좋았던 광고 카피들을 분석해 세대별 맞춤형 광고 카피를 뽑는 것은 AI가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카피를 쓰거나, 이용자가 평소 듣지 않았던 음악을 추천하는 등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새로운 구조의 답변을 제시하는 소프트 스킬인 창의력은 AI가 가질 수 없는 능력이죠. 이를 발휘하면 AI의 도전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직위나 직급 대신 기술 기반(skills-based), 프로젝트 중심(project-based)의 조직 구조에서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도리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조직 구조에서는 위계에 따라 일방적인 지시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을 기대하기 어렵죠. 협업을 위한 설득의 커뮤니케이션, 공감 등 리더십에 필요한 소프트 스킬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세 번째, AI의 활용으로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변화를 수용하는 태도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학습 능력이 요구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생성형 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는 “AI 기술로 변화하는 세상에 잘 적응해서 살아가는 능력이 그 어떤 특정 기술보다 중요하다”라며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강조했습니다.


AI 시대에 필수적인 소프트 스킬 5가지         

AI로 인한 변화 가속에 대한 적응력이 요구되는 환경에 부합하는 소프트 스킬로 창의적 · 비판적 사고,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공감적 커뮤니케이션(empathic communication), 회복탄력성,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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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도입된 업무 환경에서 각각의 소프트 스킬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보면, 먼저 창의적·비판적 사고는 AI와 인간의 분업과 견제에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생성형 AI의 대중화로 누구나 AI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 가장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AI는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기만 할 뿐 선택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죠. 이에 따라 적절한 프롬프트를 작성하여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창의력과, 그 결과물에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를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등이 필요합니다.

감성 지능과 공감적 커뮤니케이션은 사람 사이의 대화와 협력에 필수적입니다. 대인 소통은 자동화할 수 없는 영역이죠. 영업을 예로 들면, 리드 선별이나 판매 예측은 AI로 자동화, 고도화할 수 있지만 고객의 신뢰를 얻고 관계를 강화하는 방법은 사람만이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AI가 확산될수록 사람은 사람을 대하는 업무에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채용 역시 적합한 기술을 갖춘 후보자를 선별하는 업무는 AI가 더 효율적으로 해낼 수도 있겠지만 후보자와의 대화, 관계 구축은 역시 사람만이 할 수 있죠.

회복탄력성과 성장 마인드셋은 변화에의 적응과 능동적인 학습을 위해 필수적인데요. 회복탄력성은 새로운 경험을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며, 성장 마인드셋은 새로운 지식에 대한 호기심, 피드백에 대한 개방성, 실패를 용인하는 태도 등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관찰과 훈련을 통한 소프트 스킬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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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스킬을 개발하기 위해선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서 나아가 행동의 변화를 수반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과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출판 및 고등교육 컨설팅 기업 와일리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소프트 스킬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긍정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틴 셀리그만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교수는 50년 이상의 연구와 실험을 거쳐 훈련을 통해 소프트 스킬 중 하나인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책감과 좌절감에서 빠르게 벗어나 평정심을 되찾는 것이 훈련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AI로 인한 변화뿐만 아니라, 승진이나 이직을 통해 새로운 책임을 부여받거나 커리어 성장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도전을 직면할 때, 회복탄력성이 필요한 상황을 자주 마주치게 되는데요. 이런 상황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회고를 거치면 회복탄력성의 핵심인 반응 유연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반응 유연성은 ‘반응을 일단 멈추고’ 상황을 되돌아보면서 인식을 전환해 대안을 찾고 현명하게 선택하는 능력입니다. 상황을 반추하며 실패에 따른 좌절은 일시적이고 국지적이며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는 것이지요.

조직에서는 멘토링, 코칭을 통해 소프트 스킬 강화 훈련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우선 조직에서 어떤 소프트 스킬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정의해야 합니다. 이 기준을 중심으로 행동을 관찰해 기업이 요구하는 스킬과 구성원이 보유한 스킬 간의 차이(skills gap)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스킬 갭을 줄이기 위해서는 당사자가 차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제공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자면, SBI(Situation-Behavior-Impact; 상황-행동-영향) 모델에 따라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적시에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감성지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회의를 마친 뒤 회의에서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던 행동의 의도를 묻고,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회의 진행이나 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는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행동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성장 마인드셋이 형성될 수 있도록 1:1 미팅(면담)에서 “지난번 대화 이후로 무엇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나요?”와 같은 질문을 던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함으로써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 스킬은 앞서 밝혔듯이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능력입니다. 따라서 이 스킬을 향상하는 데도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필수적입니다. 조직에서 꼭 필요한 소프트 스킬을 정의하고, 이를 기준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성장을 도와주세요.

※ 본 콘텐츠는 레몬베이스 콘텐츠 리드 추가영님의 기고를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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