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톡톡의 꽃은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입니다. 예술치유를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이 마음톡톡의 고유한 특징이지만, 집단 프로그램인 것 역시 마음톡톡의 특별한 점입니다. 한명의 치료사와 8~9명의 아이들이 함께 모여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가 서로의 성장을 돕습니다. 어른인 치료사에게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지지받는 것도 참으로 힘이 되는 일이지만, 성장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주변의 또래 친구로부터 지지받고, 위로받고, 공감받는 것만큼 도움되는 일은 없습니다. 마음톡톡이 태동할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집단 프로그램을 고집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올해도 마음톡톡은 2학기가 끝날때까지 약 300여개의 집단을 만나게 될 예정입니다. 여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한 마음톡톡 참여 집단의 사례를 소개드립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이것은 OO중학교 A반의 남자 5명, 여자 2명으로 구성된 집단의 이야기입니다. 예술치료사가 첫만남 자리에서 집단을 관찰한 바에 따르면, 자신의 의사나 생각을 표현하는 남자 학생들이 2-3명 있었지만 집중해서 참여하기보다 산만하게 흩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2명의 여자 집단원들은 그 사이에서 조용히 기다리거나 지켜보며 참여도가 낮은 편이었습니다. 예술치료사는 회기 초반인 1~2회기에 서로를 가볍게 탐색하는 시간을 가진 후, 3회기 때 를 진행했습니다. 는 주변에 있는 물건들 중에 자신과 닮거나 마음이 끌리는 것들을 찾아 자기를 투영해서 사물에 표현해보는 작업입니다. 자기를 말로 직접 소개하는 것보다 무언가에 비유해 이야기하면 마음의 부담과 긴장도가 훨씬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차례로 사물을 통해 자기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뭐든 열심히 하니까 열정적인 난로”
“난 친구만큼이나 침대가 좋아, 침대를 좋아하는 침대”
“하기 싫은 건 절대 안하는 답답한 마스크”
“호기심 많은 로봇 청소기”
“나는 너무 생각이 많아. 생각이 많은 핸드폰”
“열정적인 히터”
이야기를 듣고만 있던 마지막 차례인 수빈이(가명)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잘 도와주는 기가지니(인공지능 스피커 서비스), 나는 고민 있는 친구들을 잘 도와줘
학생들은 각자 자신을 표현한 사물들을 살펴보며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폈습니다. 그때 순발력 좋은 현석이(가명)가 사물들의 연결점을 찾았습니다.
핸드폰은 침대에서 해야 제 맛이지, 기가지니로 로봇 청소기를 움직일 수 있지, 기가지니로 난로도 켤 수 있을까?
마지막에 등장한 기가지니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수줍었던 친구로부터 시작된 집단의 이야기
자신을 기가지니라고 표현한 수빈이는 집단에서 가장 소극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수빈이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인 낯선 환경이었습니다. 모르는 친구들에게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힘들었던 수빈이는 항상 고개만 숙이고 프로그램 내내 말도 거의 없었지요. 다른 친구들은 서로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익숙한 친구가 있어 편안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수빈이에게는 다른 친구들에게 안부인사 전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관심은 수빈이의 기가지니에게 모였고, 잘 도와주는 기가지니를 주제로 집단원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작업을 하였습니다.
옛날 옛날에 잘 도와주는 기가지니가 살았습니다. 그 기가지니는 무척 성격이 안 좋았습니다. 성격이 안 좋은 탓에 친구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외로웠습니다. 기가지니는 친구가 필요했기에 성격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기가지니가 노력을 한 끝에 성격을 고쳤습니다. 하지만 이미 성격이 안 좋던 기가지니는 친구를 사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가지니는 뛰어 다니며 친구를 찾아다녔습니다. 뛰어다니면서 친구를 찾았지만 친구는 없었습니다. 친구를 찾으려다 포기한 그 때!! 기가지니를 받쳐주고 있던 책상이 말했습니다. ‘내가 친구가 되어줄게’ 책상이 말했습니다. 기가지니는 책상과 친구가 되었어요. 그들은 좋은 친구로 지냈습니다.
협동 그림과 이야기 작업으로 완성된 기가지니
이야기를 만드는 동안에는 산만하며 프로그램에 집중하지 못했던 친구들, 자기표현에 소극적인 친구들도 이야기 흐름을 잘 맞춰가며 모두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기에 몰입했습니다. 흩어졌던 집단원들이 하나로 응집하며 모두 다음은 어떤 내용일까 집중하며 기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집단의 한 줄 이야기가 완성된 뒤, 학생들은 ‘책상 위의 외로운 기가지니’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얘기했고, 그 장면을 연상하고 함께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작업 역시, 한 줄 이야기처럼 한 명씩 차례를 정해 이어 그리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자 곧 7명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모였고,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자 서로의 그림에 대한 개입이 많아지며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구름과 비를 그린 그림에 창문을 보충하기도, 그려진 동그라미에 다리를 이어 그렸습니다. 각자가 흩어지기보다 앞 사람의 그림을 보조해주거나 덧붙이며 확장하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럴듯한 그림 장면이 완성되었고, 기가지니의 감정과 상황도 잘 드러나는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집단은 3회기에 거쳐 모두가 기가지니의 입장이 되어 친구를 사귀기 어려운 기가지니의 기분이 어떠했을지 상상해보기도 했고, 또 반대 입장에서 기가지니의 어떤 부분이 싫었을지 친구가 되어 대사를 만들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보다 확장해서 학생들은 기가지니 이야기에 어울리는 음악도 함께 골라보고 대사도 녹음하여 짧은 영상을 완성하는 데 까지 이를 수 있었습니다. 단순했던 한줄 이야기가 그림과 대사, 음악과 영상을 통해 집단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난 것이죠.
이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수줍었던 수빈이가 어느새 집단의 중심에 있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고개를 들고 프로그램에 몰입해서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친구에게 짝을 같이 하자며 먼저 제안을 하기도 하고 친구들의 농담에 웃음으로 반응하기도, 집안의 일 때문에 잠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했을 때도 무척이나 아쉬워하곤 하였습니다. 모르는 친구들 앞에 나서기가 힘들었던 수빈이가 다른 친구들을 조심스럽게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을 여러 번 비추기도 했습니다. 친절하고 스마트한 기가지니처럼 수빈이도 주변 친구들에게 잘 응답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 역시 이러한 수빈이의 노력을 잘 알아주고 받아주며 응원해주었고요.
프로그램 마지막 날,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빈이는 자신을 ‘친구를 소중히 대하는 나’라고 표현했습니다. 처음에는 조용하고 수줍었지만 한 줄 이야기에서 기가지니를 통해 수빈이는 진심을 전할 수 있었던거죠. 마음톡톡 시간이 모두 끝이 났을 때, 학생들은 다음에도 마음톡톡 시간이 또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집단이 하나로 뭉쳐지는 느낌을 받았다’, ‘친구(수빈이)와 마음의 깊은 교감이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학생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았습니다.
이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수줍었던 수빈이가 어느새 집단의 중심에 있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고개를 들고 프로그램에 몰입해서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친구에게 짝을 같이 하자며 먼저 제안을 하기도 하고 친구들의 농담에 웃음으로 반응하기도, 집안의 일 때문에 잠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했을 때도 무척이나 아쉬워하곤 하였습니다. 모르는 친구들 앞에 나서기가 힘들었던 수빈이가 다른 친구들을 조심스럽게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을 여러 번 비추기도 했습니다. 친절하고 스마트한 기가지니처럼 수빈이도 주변 친구들에게 잘 응답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 역시 이러한 수빈이의 노력을 잘 알아주고 받아주며 응원해주었고요.
프로그램 마지막 날,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빈이는 자신을 ‘친구를 소중히 대하는 나’라고 표현했습니다. 처음에는 조용하고 수줍었지만 한 줄 이야기에서 기가지니를 통해 수빈이는 진심을 전할 수 있었던거죠. 마음톡톡 시간이 모두 끝이 났을 때, 학생들은 다음에도 마음톡톡 시간이 또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집단이 하나로 뭉쳐지는 느낌을 받았다’, ‘친구(수빈이)와 마음의 깊은 교감이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학생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았습니다.
‘나’와 ‘너’, 함께 성장하는 ‘우리’
수빈이가 만약 개별치유, 즉 예술치료사와 1:1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면 수빈이는 예술치료사로부터 보다 면밀한 심리적인 케어와 처방을 받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집단 프로그램을 통해 수빈이는 개별치유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또래 친구들의 정서적인 공감과 응원, 지지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어울리는 가운데 나도 친구들 속에서 내 존재를 인정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 우리 안에서 나의 역할과 존재감을 느끼는 것이 바로 ‘우리’가 되어가는 첫걸음입니다. 그리고 수빈이를 한단계 더 성장하게 만든 것이 바로 ‘함께’의 힘인 것입니다. GS칼텍스가 말하는 I am your Energy, 바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회입니다. 마음톡톡을 통해서도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서로 간에 크나큰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는 건강한 관계가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GS칼텍스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 브랜드인 마음톡톡은 GS칼텍스의 등록 상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