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여성 친화적 조직문화가 디지털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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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매일경제 2024년 11월 19일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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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동훈 | 매일경제 기자

  • 이은주 GS칼텍스 DX센터장, 구매·생산·연구개발 전과정 디지털 전환해 유기적 관리
  • GS칼텍스 직원 3명중 1명 DX교육 받아 현장에 적용
GS칼텍스, "여성 친화적 조직문화가 디지털 경쟁력" | TH 4

“여성 친화적이고 수용적인 조직 문화는 GS칼텍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X)의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하는 훌륭한 열쇠다.”

이은주 GS칼텍스 DX센터장 전무는 지난 18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DX에 대한 고민을 푸는 첫 단계는 DX에 맞는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은 DX에 가속도를 붙였다. GS칼텍스는 2019년부터 정유·석유화학산업에 DX를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특히 GS칼텍스는 삼성SDS 정보기술(IT)·컨설팅·DX 분야에서 30년간 전문성을 쌓은 이 센터장을 올해 1월 전격 영입했다. 이 센터장은 먼저 ‘여성 친화적’이란 말부터 고쳐 잡았다. 그는 “육아하기 수월하고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직장이 여성 친화적인 것이 아니다”며 “성별이나 지위와 무관하게 누구든지 자신이 가진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기회를 주고 여러 의견을 수용할 수 있어야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DX는 IT와 혼동되기도 한다. 디지털화한다는 기본적인 원리가 같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IT가 1개의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지능화한 것이라면, DX는 이러한 것들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것”이라며 “GS칼텍스의 DX는 구매, 생산, 연구개발과 같이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오던 일을 막힘없이 연결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센터장은 “DX라고 하면 업무를 혁신적으로 뒤바꾸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무엇보다 모든 정보와 자료들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며 “결국 DX를 위한 기술과 도구를 만드는 데 가장 어려운 허들은 여전히 부족한 데이터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과거 A팀 회의 결과를 B팀에서 알고 싶을 경우 회의록을 찾아보거나 담당자를 수소문해 일일이 물어봐야 하는 수고가 필요했다”며 “앞으론 챗GPT와 같은 사내 생성형AI에 회의 내용을 요약해달라는 질문 하나만 던지면 누구든지 요약·정리된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받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만의 도전적인 기업 분위기도 DX 속도를 내는 데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가 강조하는 ‘굿 리스크 테이킹(Good Risk Taking)’이 대표적이다. 이 센터장은 “기업들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가장 기피하지만 GS칼텍스는 위험을 ‘잘’ 감수하는 것을 가치 있게 다룬다”며 “결국 이러한 도전정신이 기업의 DX 확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DX 확산을 위한 사내 교육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DX는 개발자나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면 전사적으로 확산할 수 없다”며 “3000명이 넘는 직원 중 1000명 이상이 DX 교육을 받아 직접 업무에 쓰는 AI 챗봇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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