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콘텐츠는 MSCI이 발간한 “Sustainability and Climate Trends to Watch 2025” 보고서를 요약한 것으로, MSCI의 허가를 받아 게재되었습니다.
2025년은 ESG 경영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요국의 ESG 규제 강화, 탄소 중립 목표 이행 계획 가속화, 그리고 국제 항공산업의 탄소 감축 제도(CORSIA) 본격 시행 등 주요 국가와 산업의 정책 변화가 ESG 이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글로벌 ESG 평가기관 중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는 최근 ‘2025년에 주목해야 할 6가지 지속가능성 및 기후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는데요. GS칼텍스에서 MSCI가 제시한 2025년 주요 ESG 트렌드를 정리해봤습니다.
Trend 1.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 솔루션 발굴
이제는 실물 경제의 탄소 감축이 가속화되지 않으면, ‘순 제로 배출(Net zero emissions)’ 목표 달성은 물론, 금융기관들이 수립한 금융배출량의 탄소중립 목표도 달성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때문에 에너지 전환에 대한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이 관심은 자연스레 재생에너지나 클린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탄소 솔루션 부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은 친환경 운송, 저탄소 발전, 에너지 저장의 3가지 핵심 분야가 저탄소 솔루션 부문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SCI의 2024년 10월 기준 데이터에 의하면, 저탄소 솔루션 관련 상장사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은 유틸리티 기업이 차지했습니다. 전기차 제조업체를 포함한 자동차 업체 등 소비재 기업은 시총의 30%, 발전설비와 충전 시설 등 배터리 관련 기업은 27%를 차지했습니다. 비상장사도 유틸리티 업체가 순자산가치의 약 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기업의 크기만 따지자면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비상장사의 순자산가치보다 약 23배 많지만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의 기업가치 증가 추이를 보면, 비상장기업의 성장세가 상장기업보다 높습니다. 이와 같은 성장세 흐름은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rend 2. 기후변화 적응 분야에 투자 기회 증가
2024년은 인도의 폭염부터 유럽의 홍수, 북미의 초강력 허리케인까지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의 영향을 체감할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이제는 기상재해가 거시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투자를 주도하는 금융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강하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MSCI가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350개 금융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84%의 응답자가 지구온난화에 작금의 기후 변화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답했습니다.
때문에 보고서는 2025년에 투자자들이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된 위험과 기회에 접근하는 방식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색채권 발행 등 기후 회복력 강화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2016년경 발행된 초창기 녹색채권은 주로 기업의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성 개선에 투자되었지만, 기후 적응 분야도 2023년까지 그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며 전체 공공 녹색 채권 자금의 18%가 기후변화 적응 재원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밖에 냉각 시스템과 수자원 확보, 드론을 이용한 수색과 구조, 임시 방수벽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피할 수 없고, 기상재해가 점점 더 빈번해짐에 따라 효과적인 위험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 적응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Trend 3. 지속가능성 위협하는 사회적 리스크
사회적 리스크는 주로 ‘인재 및 데이터 관리, 그에 따라 변화되는 관련 법률 준수 노력, 공급망의 노동 관리, 제품 안정성 등 기업이 사회적으로 준수해야 할 무형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위협 요소’들을 의미합니다.
지속가능성 리스크가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년간 사회적 리스크 관리 능력이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선행 지표가 되고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또한 2024년에는 전체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리스크 중 사회적 리스크의 비중이 지난 10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죠.
이런 현상은 특히 인적자원과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IT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요. IT 분야는 2014년 이후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한 업종인 만큼, 올해도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지속가능성 리스크 중에는 기후변화가 여전히 가장 큰 위협 요인입니다. 따라서 ESG의 각 요소가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자산과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므로 판단에 추가적인 변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Trend 4. 생성형 AI 시대, 안정적인 데이터 확보
여전히 많은 기업이 AI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AI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기업은 현재의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AI 기술에 대한 ‘초기 투자’ 단계는 이미 지났고, 이제 관련 기업들은 성과를 보여야 할 시기입니다.
때문에 생성형 AI의 학습 기반인 ‘좋은 데이터’의 안정적인 수급이 매우 중요하며, 얼마나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IBM은 20세기 IT 기술 산업 분야를 선도한 기업임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AI 암 치료 사업에 실패했습니다. 제한된 데이터세트로 훈련된 시스템의 편향성으로, 진단할 수 있는 환자 집단이 제한되었기 때문입니다.
AI 기술의 발전만큼, 관련 법안도 빠르게 갖춰지고 있는데요. 원하는 데이터세트를 적용하기 위해 적절한 데이터 사용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25년에는 기존 개인정보보호법에 더해 세계 각국에 AI 관련 법률이 도입되어 데이터에 대한 합법적 접근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적 제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불어 AI 활용 윤리도 기업이 고려해야 할 중요 문제로, 관련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AI를 얼마나 책임감 있고 윤리적으로 사용하는지 확인하기 어렵죠. 따라서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자신들의 데이터 기반의 견고함을 입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Trend 5. 거버넌스 관행에 변화 요구
2024년 미국 주총 시즌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주주들이 구속력 있는 다수결 투표를 제안하며 자신의 권리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이죠. 이는 임원이 주총에서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즉시 사임해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임원의 사임 여부는 이사회가 결정하며, 주주들의 제안은 구속력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2024년 MSCI 미국 투자 가능 시장 지수에 편입된 상장사 중 주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임원이 사임한 기업은 5분의 1에 불과했죠. 다양한 투자자들은 구속력 있는 다수결 투표 주주제안을 지지했으며, 99.8%에 달하는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기업 이사회에 주주들이 강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 평가됩니다.
주주 권리는 양질의 기업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근본 요소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구속력 있는 다수결 투표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은 주주 권리 보호에 미흡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실제로 임원 선임에서 구속력 있는 다수결 투표를 도입한 세계 여러 기업이 지배구조에서 모범 사례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MSCI의 기업 지배구조 평가 모델에서도 드러났습니다. 2018~2023년 동안 미국 거버넌스 선도 기업들은 하위 기업들에 비해 누적 수익률이 26.3% 더 높았고, 거버넌스가 잘 관리된 기업들은 팬데믹 이후에도 기업의 회복력이 타 기업들보다 좋았으며, 그 성과를 유지했습니다. 때문에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이들은 2025년에도 주주의 권리와 거버넌스 개선을 계속 추진할 동기가 충분해 보입니다.
Trend 6. 탄소 시장의 전환점이 될 2025년
지난 몇 년간 양적 성장을 거듭해 온 자발적 탄소 시장은 조정과 자정의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탄소 시장의 펀더멘털(Fundamental)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특히 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SBTi)의 검증을 통해 자발적 에너지 전환과 탄소 감축을 약속하는 기업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죠.
또한, UN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arbon Offsetting and Reduction Scheme for International Aviation, CORSIA)는 국제 항공 배출량을 규제해 탄소 크레딧 또는 지속가능항공유(SAF)의 사용을 권장하고, 2025년 출범하게 된 ‘공식적인’ 국제 탄소 시장 역시 탄소 크레딧 수요 증가를 이끌 전망입니다.
특히 2024년 COP29에서 국제 탄소 시장 개설을 위한 파리협약 6.4조와 국가 간 국제 감축 협력 사업을 위한 6.2조의 기술지침에 관한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교토의정서에 의한 청정개발체제(CDM)를 파리협정 체제로 전환하게 되었는데요. ‘파리협정 크레딧 메커니즘(PACM)’이 진전을 보임에 따라 세계의 여러 국가와 기업들이 탄소 크레딧을 공식적으로 이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MSCI의 분석에 따르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현재의 기후 목표를 유지한다면 글로벌 탄소 시장 규모는 올해 15억 달러에서 2030년 70~350억 달러, 2050년에는 450~2,50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2025년은 탄소 배출권 시장이 중대한 분기점을 맞게 될 것이며, 글로벌 탄소 크레딧 시장이 긍정적인 모멘텀을 재확립하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본 글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Sustainability and Climate Trends to Watch 2025> 보고서를 요약한 것입니다.
원문 URL : https://www.msci.com/research-and-insights/2025-sustainability-climate-trends-to-watch
※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기업이나 개인의 개별 사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니므로, 구체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당 법인의 전문가와 상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본 글은 GS칼텍스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사전 동의 없이 전체 또는 일부를 무단 배포, 인용, 발간, 복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