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 경제
2022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5%로 큰 변동이 없지만 2023년 초기 전망은 3.2%로 예상된다. 현재 전망치는 2022년 하반기와 그 이후 점진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동유럽 상황이 악화되지 않고 현재의 부정적 영향이 더 이상 다른 국가 경제에 추가적인 중대한 파급 효과를 미치지 않을 것이란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산 농산물 공급 부족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 G7 국가에 대한 러시아 화석연료 수출의 추가적 감소 가능성이 에너지 공급, 에너지 가격과 함께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 2022년 하반기에는 이러한 요인에 대해 특히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와 연계되어 전개될 상황도 고려되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긴축재정, 러시아-우크라이나 발 분쟁의 결과는 이미 미국과 일본의 2022년 1분기 마이너스 성장과 중국의 상대적인 저성장에 반영되었다. 이렇게 주요 국가에서의 부진한 동력은 2022년 2분기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3분기에는 억눌렸던 수요, 가계의 지속적인 기본 소비력 강화 및 충분한 저축에 힘입어 반등이 예상된다. 이 같은 동력은 여행 및 운송, 레저, 접객 등 접촉이 활발한 서비스 분야에 큰 폭의 회복과 관련된다.
인플레이션 상승세 지속 가능성과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을 통한 대응으로 2022년 4분기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진다. 코로나 재확산 및 세계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한 채권시장의 위축 가능성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현재 전망에 대한 상향 조정 가능성은 제한되어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해결, 경기부양책 및 코로나19 확산 둔화가 서비스 분야 활동의 강력한 증가세와 맞물려 상향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요인은 제한적이라고 해도 현재 기준을 뛰어넘는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
2. 세계 석유 수요
2023년 지정학적인 정세 개선 속에 건강한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억제의 개선 기대감에 더해 석유 소비를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석유 수요는 전년 대비 2.7 mb/d 증가해 세계 석유 총 수요는 103.0 mb/d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OECD 국가의 석유 수요는 0.6 mb/d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OECD 미주 회원국의 경우 미국 석유 수요가 주로 운송 연료와 경증류 수요 회복으로 인해 2019년 수준을 상회하면서 견고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OECD 유럽과 아태 회원국은 2019년 소비 수준 이상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OECD 비회원국의 석유 수요는 운송 연료 회복 및 석유화학 공급연료를 포함한 확고한 산업용 연료 수요에 힘입어 중국과 인도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며 2.1 mb/d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다른 아시아 지역, 중남미, 중동 등과 같은 지역에서도 긍정적인 경제 전망에 힘입어 상당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연료 측면에서 휘발유와 디젤이 내년 석유 수요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세계 석유 공급
2022년 OPEC 비회원국 석유 공급은 전월 평가에서 큰 변동 없이 2.1 mb/d 증가한 평균 65.7 mb/d로 예상된다. 중국 및 캐나다에 대한 상향 조정은 다른 국가의 하향 조정으로 상쇄되었다. 미국에서 노동 및 공급망 문제와 비용 인플레이션은 불확실성의 주요 동인이지만, 미국의 주요 셰일유 생산지에서 현재 수압 파쇄(hydraulic fracturing) 및 시추율을 보면 향후 몇 개월간 생산량 증가를 지원할 수 있다. 2022년 지금까지 미국 석유 및 가스 굴착 장치 총수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대략 월 1,000건에 달하는 수압 파쇄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 미국 석유 공급 증가율 전망치는 1.3 mb/d로 변동 없다. 올해 석유 공급 증가를 견인하는 주요 국가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중국, 카자흐스탄 및 가이아나로 예상되는 반면 러시아, 인도네시아 및 태국을 중심으로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OPEC 비회원국 석유 생산은 1.7 mb/d 증가한 평균 67.4 mb/d로 전망된다. 내년 OECD 회원국의 석유 공급은 1.4 mb/d 증가하고 OECD 비회원국은 0.2 mb/d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 공급 증가를 견인하는 주요 국가는 미국(1.1 mb/d), 노르웨이, 브라질, 캐나다 및 가이아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미국과 다른 국가에서 대다수 증가분은 현재 사업 확대를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생산의 운영적인 측면과 동유럽 지정학적 상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
2022년 OPEC의 NGL 및 비전통석유 생산은 0.1 mb/d 증가한 평균 5.39 mb/d로 전망되고 2023년에는 50 tb/d 증가한 평균 5.44 mb/d로 예상된다. 가용한 2차 자료에 따르면 6월 OPEC 13개 회원국의 석유 생산은 전월 대비 234 tb/d 증가한 평균 28.72 mb/d를 기록했다.
6월 잠정적인 OPEC 비회원국 석유 생산은 OPEC의 NGL를 포함해 전월 대비 1.1 mb/d 증가한 평균 71.1 mb/d로 추산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2.5 mb/d 증가한 수치이다. 그 결과, 잠정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세계 석유 공급은 전월 대비 1.32 mb/d 증가한 평균 99.82 mb/d였고 이는 전년 대비 5.13 mb/d 증가한 수치이다.
4. 수급 균형
선진국의 석유 수요와 OPEC 비회원국의 공급 전망치를 기반으로 2023년 OPEC 원유 수요는 2022년보다 0.9 mb/d 높은 30.1 mb/d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