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거대한 매장량, 언제 생산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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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거대한 매장량, 언제 생산으로 이어질까

15년간 미국은 베네수엘라 정부와 개인에 대하여 제재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에 대한 라이선스를 6개월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1위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은 왜 미국의 제재를 받았을까? 이번 제재의 일시적 완화가 글로벌 석유 흐름에 어떠한 도움이 될지 살펴보고자 한다.

베네수엘라의 거대한 매장량, 언제 생산으로 이어질까

출렁이는 국제 유가

현재 국제 정세는 매우 불안하다. 러-우 전쟁이 아직도 진행 중인 가운데 하마스와 이스라엘 무력 충돌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중동 내 분쟁이 확산되지 않는다면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이 두 국가의 전쟁이 다른 중동 국가로 번질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있다. 최근 사우디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감산을 연장한다는 소식과 하마스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판단한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가능성이 커지자 유가가 상승한 바 있다.

바이든 정부는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 둔화세를 보이던 물가가 다시 오르고, 가계 부담이 커질 기미가 보이면, 어떻게 해서든지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 미 정부는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지난 10월 18일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와 가스 생산과 판매 수출에 대한 일부 제재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전략비축유(SPR)를 추가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 분석가들에 의하면 전략비축유 방출보다 사우디와 같은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이 유가 안정을 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그렇다면 사우디보다 더 많은 매장량을 갖고 있는 나라,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에 대한 제재 해제가 글로벌 유가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에 석유산업에 대한 라이선스를 6개월간 허용했다. 이번 베네수엘라의 제재 완화가 글로벌 석유 수급에 어떠한 도움이 될지 살펴보고자 한다.

사우디를 능가하는 매장량

Energy Institute의 World Energy 2023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확인 매장량은 3,038억 배럴로 세계 1위이다(그림 1). 수십 년간 사우디가 1위의 자리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었지만 2010년 말 베네수엘라 정부가 확인 매장량을 2,970억 배럴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efn_note]※ Ahram online, Venezuela: Oil reserves surpasses Saudi Arabia’s. 2011.1.16.[/efn_note], 사우디(2009년 OPEC 보고서 기준, 2,650억 배럴)를 제치고 세계 1위가 되었다. 2001년에 미국에너지정보청(EIA)도 베네수엘라 동부 분지 Orinoco강 북쪽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초중질유(extra heavy crude oil, 重質油)가 분포한다고 보고한 바 있는데(그림 2),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2009년 이 내용을 업데이트하여 베네수엘라의 Orinoco belt에서 기술적으로 회수 가능한 매장량을 5,130억 배럴로 추정하였다.*[efn_note]※ USGS, An Estimate of Recoverable Heavy Oil Resources of the Orinoco oil belt, Venezuela. 2009.10
[/efn_note] 이 추정치에는 경제적인 사항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이 지역을 세계 최대의 초중질유 매장지로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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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Energy Institute는 베네수엘라의 Orinoco Belt에서만 확인 매장량(2020년 기준)을 2,618억 배럴로 보고하였다. 이는 전 세계 15.1%에 해당하는 양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Orinoco Belt에 분포하는 원유는 생분해(biodegradation)로 인해 가벼운 탄화수소는 사라지고 무거운 탄화수소 성분만 남은 초중질유(extra heavy crude oil, 重質油)다. 이는 경질유보다 회수율도 낮고, 정제와 수송도 어려워 경제적인 매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이러한 중질유를 생산할 때는 특화된 생산 기술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수송하는 파이프라인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콘덴세이트(condensate)나 나프타(naphtha)와 같은 희석제를 첨가하여 중질유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희석제 수입에 따른 생산 비용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손도 많이 가는 유종이다. 2019년 미국의 경제제재로 돈줄이 막힐 당시, 희석제를 제대로 수입하지 못해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에서 주유소마다 기름을 넣으려는 긴 줄이 늘어서고, 주유를 위해 1-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웃지 못할 광경이 벌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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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베네수엘라의 석유로 인한 흥망성쇠

베네수엘라는 1920년대 처음으로 석유를 생산하였고, 전통적으로 5대 산유국 중 하나였다. 석유 생산량은 경이적인 속도로 증가하여, 베네수엘라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1928년에는 세계 2위 석유 생산국이자 세계 1위 석유 수출국이 되었고, 석유가 전체 수출의 80%를, 국가 재정 수입의 42%를 차지하게 되었다. 1960년에는 세계 5대 석유 수출국이었던 이라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와 함께 OPEC을 창립하였다.

초기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은 외국기업이 주도해왔으나 석유 부문에서 개혁을 시도하면서 석유 산업을 국유화하는 방향으로 여러 단계를 밟아왔다. 1943년 탄화수소법(Hydrocarbon Law)을 시작으로 외국계 기업은 조세 및 준조세 명목으로 석유 수익의 절반을 국가에 내도록 하였고, 5년 사이에 정부의 수입은 6배나 증가하였다. 1973년 4차 중동전쟁으로 인한 5개월간 OPEC의 금수조치는 유가를 4배로 상승시켰고, 베네수엘라를 라틴 아메리카에서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나라로 만들었다. 뜻밖의 횡재 덕분에 2년에 걸쳐 100억 달러가 국고로 흘러들어오면서 독재와 부실관리의 온상이 되었다. 분석가들에 의하면 1972년과 1997년 사이에만 무려 1,000억 달러가 횡령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efn_note]※ Council Foreign Relations 홈페이지, Venezuela: The rise and fall of a Petrostate.[/efn_note]
1976년 석유 붐 속에서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즈 대통령이 석유 산업의 국유화를 추진하였고, 석유의 탐사와 생산, 정제, 수출을 모두 감독할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회사 Petroleos de Venezuela S.A.(이하 PDVSA)를 설립하였다. 정부는 PDVSA가 합작 투자에 대한 지분 60%를 보유하는 조건으로 외국 석유 회사와 협력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으며, 최소한의 정부 규제로 운영되도록 구조화하였다. 1980년대 중반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위축되고, 인플레이션이 치솟았다. 동시에 미국의 Citgo 등 외국 정유사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막대한 외채가 누적됐다.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의 직접적인 계기는 2014년 국제 유가의 폭락이었다. 100달러 이상에 달하던 유가가 거의 반 토막 났을 때, 베네수엘라 정부 수입의 주요 원천이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경제 자원을 다각화하지 못한 차베스 정부와 그 후계자인 마두로 정부의 경제 관리 실패가 여실히 드러나게 되었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석유 산업 부문을 겨냥한 미국의 제재,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혼란 등으로 베네수엘라는 거의 10년간 경제 위기 속에 처해있다. 베네수엘라는 실패한 석유국가의 전형으로 여겨진다.
베네수엘라의 거대한 매장량, 언제 생산으로 이어질까

미국과 베네수엘라

지난 15년 동안 미국은 베네수엘라 정부와 개인에 대하여 제재를 가해왔다. 2006년 조지 부시 정부가 미국의 모든 상업용 무기 판매를 금지하였는데, 이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대테러와 마약 방지 노력에 협조하지 않은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이후에도 미국 정부는 지속해서 제재를 강화해왔다. 2018년 베네수엘라 대선을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대선 다음 해인 2019년부터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인 PDVSA의 미국 내 70억 달러(한화 약 9조 2,050억 원) 규모 자산을 동 결하고 석유대금 송금을 금지하는 등 제재를 결정했다. 이때 Chevron에게도 베네수엘라에서 철수할 것을 명령했고, 자국 내 기업이 베네수엘라와 어떤 형태의 거래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마두로 정부도 2019년 미국과 정치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천문학적인 인플레이션과 시설 노후 상황에서 미국 제재까지 겹치면서 베네수엘라는 20여 년째 연료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efn_note]※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속 외교 확대와 한계, [이슈트렌드]. 2023.3.3.[/efn_note]
이러한 제재가 베네수엘라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을까? 일반적으로 석유 산업에 대한 제재가 베네수엘라 경제에 타격을 가했다는 것에 동의하는 분석가들이 많다. 미국 회계감사원(U.S.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에 따르면, 2019년 PDVSA에 부과된 제재로 인해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이 35% 축소되고 경제 붕괴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석유 생산량은 1990년대 320만 b/d에서 2018년 140만 b/d 미만으로 오랫동안 감소해 왔으며, 석유 제재의 여파로 더욱 감소하여 2021년에는 55.8만 b/d까지 감소하였다(그림 3).
베네수엘라의 거대한 매장량, 언제 생산으로 이어질까
(그림 3)

베네수엘라는 얼마나 생산할 수 있나?

2010년~2016년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은 연평균 250만 b/d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2017년 트럼프 정부가 마두로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고, 2019년 1월부터 부과된 제재와 기술적인 문제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은 2018년 130만 b/d에서 2020년에 50만 b/d까지 감소하였다. 팬데믹 이후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70만 b/d 수준에 그쳤다(그림 3과 4).
베네수엘라의 거대한 매장량, 언제 생산으로 이어질까
(그림 4)
2022년 11월부터 Chevron사 운영 재개를 허가하면서 생산량은 다소 증가하여 2023년 5월, 13.5만 b/d 증가하였다.*[efn_note]※ EIA, Venezuela’s heavy crude oil output increases are limited following U.S. sanctions relief. 2023.10.23.[/efn_note] 그러나 더딘 회복으로 3개월 연속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OPEC 보고서에 따르면 원유 생산량이 2023년 9월은 73.3만 b/d로 7월 79만 b/d, 8월 75.8만 b/d에서 점차 감소했다.*[efn_note]※ Venezuelaanalysis, Venezuela: Oil output recedes as Caracas renews US sanctions relief talk. 2023.10.14.[/efn_note] 베네수엘라 초중질유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희석제 부족과 기술적인 문제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다.
다수의 기관이 베네수엘라의 단기적 생산량 증가는 Chevron과 PDVSA가 합작 운영하는 유전에서 대부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EIA, Wood Makenzie). Chevron은 2024년 초부터 추가 시추하여 2024년 말까지 석유 생산량을 6.5만 b/d 늘려, 총 20만 b/d로 증가하려는 계획이다.*[efn_note]※ Reuters, Chevron readies new oil drilling push in Venezuela to boost output. 2023.09.26.[/efn_note] 또한 IDP Latin America는 Eni, Repsol, Maurel & Prom이 운영하는 유전에서 단기적으로 5만 b/d 증가할 수 있어, 2024년 말까지 베네수엘라의 총 생산량을 약 90만 b/d까지 늘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Chevron을 포함한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으로 단기적인 생산량 성장에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장기간 자본투자 부재, 기반시설의 정기적인 유지보수 관리 부족으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 향상을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인프라의 수리 및 관리, 인력 재고용도 시급한 문제이다. 추가 생산을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신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의 추가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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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회복 시나리오

베네수엘라는 그동안 생산을 유지하기 위한 자본 재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가의 자본지출이 2017년 30억 달러, 2018년 19억 달러, 2019년 10억 달러였는데, 2020년에 3억 달러로 급감했다. 2019년 ~ 2020년 대부분의 업그레이더(Upgrader)*[efn_note]※ 비투멘이나 초중질유를 정제시설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분별 증류나 화학 처리)하여 합성원유(Synthetic crude oil)로 만들기 위한 시설을 말하는데, 캐나타 알버타의 오일샌드나 베네수엘라 Orinoco 초중질유 생산시설 근처에 위치함.[/efn_note] 프로젝트(Chevron이 관리하는 Petropiar 유전 제외)가 중단되면서 전체 설비 투자가 급감하였다. Wood Makenzie는 베네수엘라가 생산량을 회복하기 위해서 Capex와 Opex에 2023년~2025년 중 3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으며*[efn_note]※ Wood Mackenzie, Venezuela’s road to recovery. 2022.12.[/efn_note], Reuters가 보도한 PDVSA의 ‘투자 기회(2021.2월)’ 보고서에는 1998년 생산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 58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였다.[efn_note]※ Reuters, (Official) Venezuela needs $ 58 bln to restore crude output to 1998 levels-document.2021.5.11.[/efn_note] 투자금액의 35~40%를 업그레이더 프로젝트 설비를 활성화하는데 투자한다면 생산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다. 또한 미국의 제재 이후 희석제로서 이란의 콘덴세이트에 의존해 왔는데, 제재 해제로 희석제 수입이 다양화되고 늘어난다면 생산량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기술적인 문제(업그레이더의 복구)와 희석제 수입 문제가 해결된다면, 중기적으로도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장기적인 전망은 어떠할까? 과연 PDVSA는 장기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투자금액을 조달할 수 있을까? 이는 글로벌 유가와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Wood Makenzie는 만약 국제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100달러/배럴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61%의 재투자율로 예상 투자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고, 60달러/배럴 수준이라면 105%를 재투자해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베네수엘라의 거대한 매장량, 언제 생산으로 이어질까
(그림 5)
또한 숙련된 기술을 가진 국제석유기업(IOC)과 국영석유회사(NOC)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가 필요하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은 PDVSA가 지배적이나 Chevron을 포함한 메이저 기업과 국영석유회사들도 일부 참여하고 있다. 2019년 미국의 제재 이후 아시아와 러시아의 국영기업들이 지분을 더 늘리거나 유지했다. 인도국영석유공사(ONGC)와 중국국영석유회사(CNPC)는 향후 몇 년간 투자를 확대하고자 하는데, 이는 베네수엘라의 생산량을 소폭 증가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네수엘라의 거대한 매장량, 언제 생산으로 이어질까
(그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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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나가며

글로벌 외환 거래 플랫폼 기업인 OANDA의 수석 시장 분석가 Edward Moya는 장기적인 투자 부족으로 베네수엘라가 생산량을 늘리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베네수엘라 원유에 대한 일부 제재 해제가 에너지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efn_note]※ S&P Platts, Venezuela gets partial oil sanctions relied in exchange for election assurance. 2023.10.19.[/efn_note] 이를 증명하듯 미국 제재 완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량은 70만 b/d 미만으로 감소했다.*[efn_note]※ Reuters, Venezuela’s October oil exports fall 19% despite U.S. easing sanctions. 2023.11.2.[/efn_note] 희석제 부족과 업그레이더 프로젝트의 노화로 잦은 정전이 발생한 탓이다.

그러나 에너지 정보 분석 기업인 Rapidan Energy Group의 지정학적 리스크 서비스 이사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가 당장 글로벌 석유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베네수엘라의 원유 흐름을 재편하고, 미국으로의 수출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Atlantic Council Global Energy Center의 의장 David Goldwwyn도 제재 해제가 글로벌 공급과 가격에는 영향이 미미하더라도 초중질유 생산 업체를 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전환하여 러시아의 원유에 대한 수요를 약화시키고, 미국의 휘발유 생산 비용을 소폭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시장 분석가는 베네수엘라 원유가 시장에 추가되면, 멕시코산 중질유에 대한 가격 할인 가능성과 미국 걸프만 정유사에서 캐나다산 오일샌드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중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주요 구매자였다. 2023년 10월 말 기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PDVSA는 최소 3개의 현물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공급 계약을 협상 중에 있다.*[efn_note]※ Venezuelaanalysis, PDVSA signs spot contracts as companies rush to buy Venezuelan crude.2023.10.29[/efn_note] 비록 6개월 면제가 석유 생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PDVSA의 석유 판매처를 확보하고, 향후 몇 개월 동안 수출을 늘리기 위한 계약을 재활성화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는 감소한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 Reuters 보도에 따르면 국내외 유전 서비스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한다. 베네수엘라가 국가 회복을 넘어서 장기적인 노력으로 타이트한 석유 시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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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희 대리 - 스마트데이터센터 정보분석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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