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은 사춘기에 거치는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치료되는 현상입니다. 오히려 중2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실텐데요. 자녀와의 소통을 원하시는 부모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하는 바람에서 중2병의 진정한 의미와 도움이 될만한 영상 자료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왜 하필 중2일까요?
중2병은 일본의 라디오 프로그램인《이주인 히카루의 심야의 엄청난 힘》방송에서 이주인 히카루가 “나는 아직 중2병에 걸려 있다”고 말한 데서 유래하였다.
웹툰,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중2병을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불행하고 고독하며 세상을 등진 존재라 여기는 증상을 몇 학년 더 먹은 사람들이 비꼬아 만든 신조어”라고 정의하였다.위키백과 발췌
언제부터인가 ‘중2병’ 이라는 말은 ‘사춘기’ 청소년을 대표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청소년 상담 전문가의 말을 빌리자면 중학교 2학년 시기가 청소년의 ‘정서적 과도기’라고 말합니다. 중학생은 심리와 신체 발달 상태에서 과도기,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며, 부모와의 관계보다 친구 관계에 몰입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시기인 것이죠. 이 시기에는 사춘기 특유의 감수성과 상상력, 반항심과 허세가 최고조에 이르며 현실기피, 우울증, 과대망상 증상도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남을 무시하기 시작합니다.
중2는 시기적으로 다른 학년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1, 3학년 학생보다 어른의 이야기를 더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에서 갓 올라온 중1은 환경의 변화로 인해 아직 자기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조언을 순수하게 받아들입니다. 중3은 고등학교 진학 문제도 있고, 중2를 거치며 성장했기 때문에 상담사와 교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반면 중2는 어른들이 말하면 잔소리로 받아들이고 무조건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북한이 남침하지 못하는 이유를 ‘중2가 무서워서’라고 빗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세는 시간이 지나 현실을 깨닫게 되면 자연스럽게 치료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만의 문제일까요?
앞서 중2병 정의에 관련해서 간략하게 소개해 드렸다시피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더불어 아시아 청소년을 넘어 세계 청소년들의 보편적인 문제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미국에서도 “이모키드(Emotional Kid의 준말)”로 불리며 우리나라 중2병과 비슷한 뜻으로 감성적이고 말수가 적으며 우울증에 걸린 듯한 10대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2병을 다른 관점에서 보면, 아이들이 타인이 자신을 보는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하지만, 정작 그 기대 어린 시선이 감당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어린 아이였던 그들에게 처음 알게 되고 가장 의식되는 타인의 시선은 바로, 우리 같은 부모들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우리도 처음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더 불안해하고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들과의 소통의 끈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쩌면 중2병보다 “중2를 둔 부모병”이 더 큰 문제와 고통을 동반할 지도 모릅니다.
심각한 병, 중2병(=중2 부모병)!?
중2 부모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통이 중요합니다.
여러분 스스로도 중2병에 대한 문제는 인지하지만 정작 ‘중2병’에 대해 당사자인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 본 경우는 없지 않으신가요? 한 예로 유명 잡지에 기고된 “중2병, 유형별 솔루션” 글에 올라온 댓글을 보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중2병과 반대로 다른 의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2병의 의미를 좀 폭넓게 쓴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엔 되지도 않는 허세부리고 다크, 죽음 허무 같은 소리하거나 자신은 평범한 남들과는 다르다는 이상한 자부심 가진 것을 생각했는데…” “중2병은 저런게 아닌데…..”
위 글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죠. 댓글이 내포하는 의미를 살펴보면,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어른들이 “중2병”이라고 표현하고 병으로 치부하고 있지만, 정작 어른들 자신들의 마음 속에 우울함을 공감하지 않고 다른 표현으로 비하하고 있다고 생각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앞서 드렸다시피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입니다. 낯선 아이의 모습도 우리 아이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려주고 보듬어 주면서 해결책을 함께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아이들에게는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마음을 다독여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가 의미 있는 존재임을 깨닫고, 마음을 열고 활짝 웃을 수 있도록 GS칼텍스는 교육부와 함께 직접 현장에서 마음톡톡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와 함께 하며 더 크고 더 환하게 자라길 마음 깊이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