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은 ‘세계 토양의 날’입니다. 토양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보호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2013년 국제연합(UN)이 제정한 날이죠. 오늘은 ‘세계 토양의 날’을 맞아 토양이 왜 중요하게 보호해야 될 자원이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토양 속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토양, 생명의 기초이자 우리 삶의 터전
인간 활동의 물리적 토대이면서 생태계를 이루는 생명의 터전 ‘토양’. 지구 생물의 23%가 살고 있는 토양을 보호하는 일은 곧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일과 같습니다. 특히, 인간 생존에 꼭 필요한 ‘미생물’은 대부분 흙 속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땅속 미생물은 유기물을 분해해 자연을 청소하고, 식물에 영양을 주며, 자연계 물질을 순환시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죠.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토양 속 미생물이 식물의 성장을 무려 64% 이상 가속한다고 하는데요. 만약 토양 미생물의 다양성이 감소한다면, 식물 성장이 억제되면서 생태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토양은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식물과 함께 인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₂)의 약 30%를 흡수하고 있죠. 과학자들은 지구 토양 속에 약 2조 5000억 톤의 탄소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공기 중에 있는 탄소의 3배가 넘는 양입니다. 최근 기후변화 대응책으로 토양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 토양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에는 땅속에 무수히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의 크기가 1㎛(미크론, 1mm의 1/1000) 이상 5mm 사이일 경우를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 1㎛ 이하를 나노플라스틱(nanoplastics)으로 정의하는데요. 잘게 쪼개진 플라스틱 조각들이 우리 주변의 모든 곳에서 원형, 파편형, 섬유형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이 토양에 저장되거나 지체되면 시간이 흐르면서 크기가 더욱 작아진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됩니다. 특히 건국대학교 안윤주 교수 연구팀은 지렁이가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토양을 섭취할 경우, 생물체 내부에서도 플라스틱 조각화가 발생하는 생물파편(Biofragmentation) 현상이 일어나 미세플라스틱이 나노플라스틱으로 배출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입자 크기가 작아진 플라스틱의 이동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생물을 거치면 농도도 점차 높아집니다. 그리고 지렁이가 이동하면서 토양 곳곳에 나노플라스틱이 확산되고, 다른 무척추동물과 심지어는 토양 속의 물까지도 이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토양 속 미세플라스틱이 우리가 먹는 식용 작물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플라스틱 입자가 너무 커 정상적인 식물 조직을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식물 뿌리의 옆면 틈새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흡수될 수 있고 심지어는 우리가 실제 섭취하는 부위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이 당장 우리의 식탁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죠.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GS칼텍스의 ‘플라스틱 리터러시’
인간 삶의 터전인 토양에서 플라스틱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GS칼텍스는 2010년부터 폐플라스틱의 물리적 재활용(MR, Mechanical Recycling)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화학적 재활용(CR, Chemical Recycling) 사업을 함께 시작하며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재활용하여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의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서는 기업은 물론 개인들의 노력도 필요하죠.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플라스틱을 잘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능력, ‘플라스틱 리터러시’를 공유하고 함께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리터러시 웹 인터랙티브 콘텐츠에서는 플라스틱 배출-수거-선별-처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제대로 재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스토리텔링을 통해 종합적인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제공하면서도 플라스틱의 문제점을 제대로 알고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플라스틱과 우리의 건강한 공존을 위한 ‘플라스틱 리터러시’, 함께 키워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