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행복의 날] 연령별 행복도는 얼마나 다를까? 2024년 세계행복보고서로 보는 행복 지수

GS칼텍스 -

3월 20일은 UN이 전 세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기념하고자 국제 행복의 날로 지정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UN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는 매년 이 날마다 ‘세계행복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행복 순위를 발표하죠. 2024년 보고서에서 핀란드는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52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과 멀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순위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을 잘 살고 있다 느끼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UN이 행복의 조건으로 내세운 측정 기준과 이를 분석하는 보고서의 관점입니다. GS칼텍스가 2024년 세계행복보고서를 살펴보며 순간의 즐거움이 가져오는 행복을 넘어 무엇이 우리 삶을 더 의미 있고 행복하게 만드는지 소개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행복’,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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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자기 삶이 잘 돌아가기를 원하고, 잘 되어간다고 느끼고, 스스로가 속한 공동체와 이웃의 삶이 괜찮다고 느껴지는 곳에 존재하기를 원합니다. 예전에는 이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주로 경제지표가 사용되었죠. 하지만 돈이 행복을 결정하는 모든 것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국가가 부유해지면서 평균적 복지가 상승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지만, 우울증 발생은 고소득 국가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UN이 세계 행복의 날을 지정하고 행복보고서를 발표하는 것은 이처럼 ‘경제적 지표’가 알려줄 수 없는 삶의 만족도를 측정해 세계 행복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국민 행복을 위한 각 국가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국가별 행복지수는 매년 150여 개 국가에서 각계각층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묻는 갤럽의 여론조사를 통해 6가지 핵심 항목을 기준으로 산출되는데요. 6가지 핵심 항목은 ▲1인당 GDP(경제력) ▲ 사회적 지원(인간관계) ▲ 기대 수명(건강) ▲ 사회적 자유(소비, 직업 등에서 선택의 자율성) ▲ 관용(기부, 봉사 등 정신적 건강) ▲ 부패에 대한 인식(사회 안정성) 등 우리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충족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카테고리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응답자들은 항목별로 0(최악의 삶)부터 10(최고의 삶) 사이 자신의 위치를 체크하고, 이를 토대로 행복이 측정됩니다.


2024 세계행복보고서가 주목한 연령별 행복지수의 특이점은?

이전에 연령별 행복도를 측정하는 연구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전 많은 경제·사회학자들의 연구는 개인의 시간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행복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행복감이 20대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40대 중후반에 저점을 지나 50대를 넘어 다시 회복된다는 ‘U자형 행복 곡선’을 발견했죠.

그럼 UN의 2024년 세계행복보고서가 찾아낸 사람들의 ‘연령별 행복’은 기존의 연구와 어떤 점이 다를까요? 바로 동시대를 사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의 행복 비교에 주목했다는 것입니다. 150여 국가의 2021~2023년 설문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된 2024년도 행복보고서는 지금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삶의 단계의 사람들 행복에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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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30세 이전의 젊은 층이 가장 행복한 편이었습니다. 이는 행복의 U자 곡선이 틀렸다는 의미가 아니라, 집단으로 볼 때 젊은 층이 현시대를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가 ‘노년층’보다 긍정적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연령대별 행복도가 곡선보다는 직선에 가까운 일자형으로 분포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세대별 행복도의 불평등이 크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그래프가 젊은 층의 행복도가 꾸준히 증가하는 동시에 중년과 노년층의 행복도가 함께 상승해 완성된 결과였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2010년 이후로 15~24세 젊은이들의 행복도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고,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청년층의 행복도가 노인층에 비해 낮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30대 미만 행복도는 62위이지만 60대 이상 행복도는 10위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자들은 북미 국가들의 연령대별 행복도 순위 격차는 최근 급증한 청년층의 SNS 사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SNS를 통한 타인과의 비교가 행복감을 낮출 수 있죠. 또한 고용 불안정과 직장 내 스트레스, 주택 가격 상승을 포함한 물가 상승 등이 청년들의 행복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이는 단순히 북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 선진 국가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30세 미만 청년층에서 52위, 30~44세에서 45위. 45~59세에서 55위, 60세 이상 노년층은 59위로 비교적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한 행복도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젊은 층의 SNS 사용 빈도와 사회 분위기를 보자면 결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와 동일 문화권에 속한 일본에서는 이미 30세 미만 청년층에서 73위, 30~44세에서 63위. 45~59에서 52위, 60세 이상 노년층은 36위로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단순히 청년과 노년 중 누가 더 행복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행복보고서는 개인보다 집단으로서의 세대가 현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측정하는 척도에 가깝다는 점에서 볼 때,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건강하게 구축되기 위해서는 먼저 청년층의 행복도가 높아져야 하죠. 결국 시간이 흐르면 지금의 청년층이 노년층이 될 테니까요.


지금, 대한민국은 얼마나 행복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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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년들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나라는 1인당 국내총생산 순위(25위), 기대 수명(3위)에서 매우 높은 순위를 기록했음에도 총 행복지수는 143개국 중 52위를 기록했습니다. 사회적 지원(83위)과 사회적 자유(99위) 항목에서 평균보다 꽤 낮은 하위권을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UN 세계행복보고서의 조사에 의하면, 교육, 의료, 지역 사회와 국가의 지원 등 ‘좋은 삶’을 위한 지원의 불평등이 소득의 불평등보다 전반적인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행복의 평등이 더 큰 나라에서 살수록 더 행복하죠. 하지만 지난 10년간 소득 수준은 높아졌음에도 전 세계적으로 행복의 불평등은 평균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52위라는 우리나라의 행복 성적표는 의료 기술 고도화로 ‘높아진 기대 수명’과 한강의 기적부터 키워온 ‘경제력’이 평균적인 행복도를 강제적으로 상승시켰고, 사실상 우리나라 사람들이 체감하는 행복지수는 52위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출산율 등 사회적 불행 지표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좋은 삶’을 위한 사회적 지원을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회초년생, 임산부, 노약자와 빈곤 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부의 여러 지원 정책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ESG 경영 등이 행복의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과정에서 사회에서 적용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죠. 하지만 한국 사회는 선진국의 성장 과정을 압축적으로 줄이며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다소 기형적인 문화와 관념들이 형성되었기에, 꼬인 매듭을 조심스럽게 풀어나가며 불평등을 야기하는 문제들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은 필수적이죠.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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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자신 있게 ‘네’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개인의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이기에 정답은 없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대단히 즐겁거나 잘 지내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 국민의 행복은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개인을 넘어서 국가와 기업 단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GS칼텍스 역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요.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에 힘을 더하다’라는 테마로 복합예술센터 예울마루에서 수준 높은 예술 프로그램 제공하고, ‘마음 톡톡’ 집단 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살아가기 행복한 환경을 위해 Lower Carbon Refinery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죠.

행복은 개인과 사회의 노력이 차곡차곡 쌓였을 때 찾아옵니다. GS칼텍스는 사회,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며 행복을 쌓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행복을 쌓아가고 계시나요? 시간이 흐를수록 여러분의 삶에는 행복이 더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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