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대 김소형 교수가 말하는 도전과 변화, Design Innovation!

GS칼텍스 -

‘디자인’은 시각적인 작업물을 제작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사고 과정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디자인이란 본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것이죠. 그렇다면 올바른 혁신을 ‘디자인’하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조직문화 차원에서는 어떤 변화를 고민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스탠포드 대학교 김소형 교수를 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탠포드 대학교 CIDR(Center for Innovation and Design Research) 소속이자 기계공학과 교수 김소형입니다. Open Innovation, Food Innovation & Design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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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푸드 디자인이 기계공학과에 소속되어 있다는 게 놀랍네요.
교수님께서 연구하고 계신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최근 공학 디자인 영역이 많이 넓어졌습니다. 그로 인해, 제가 연구하는 푸드 디자인도 기계공학과 프로그램으로 추가된 것이죠. 푸드 디자인은 미래에 나올 음식, 부엌, 레스토랑의 모습 등을 디자인하고 연구하는 영역입니다.

Q.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연구하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수겠죠.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스탠포드에서는 개개인이 창의성을 어떻게 기르는지, 다양한 사람들과 팀 단위로 일하면서 창의성을 어떻게 발현하는지 그리고 회사와 같은 큰 조직에서 타인과 창의성을 어떻게 공유하는지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실 창의성을 기르는 것은 ‘몸에 근육을 붙이는 것’과 같다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하루 8시간 운동을 했다고 해서 근육이 바로 붙는 게 아니죠.

하나의 사례로, 스탠포드에 Creativity Gym이라는 수업이 있습니다. 이 수업은 뇌와 가장 먼 부분, 즉 손이나 발 등 몸을 많이 활용해서 뇌의 새로운 부분에 자극을 주고 창의성을 기르는 시간이죠. 이처럼 운동을 꾸준히 계속 해야 몸에 근육이 붙었다가 부서졌다가 다시 붙었다가 부서졌다가를 반복하여 강화되듯이 창의성도 똑같은 방식으로 길러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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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창의성도 기를 수 있다라는 사실이 참 흥미로운 것 같아요.
하지만 창의성만으로는 고객의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하긴 어려울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어떤 점이 더 보완되어야 할까요?

‘문제 발견에 시간을 더 많이 써라’ 라는 말이 참 중요합니다. 문제의 정의부터 잘못 시작했기 때문에 잘못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되고 잘못된 고객에게 제품이 전달되기도 하죠.

‘올바른 문제’를 찾기 위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empathy, 즉 공감하기라는 능력입니다. 문제 찾기 방법에서는 인류학적 방법이 사용됩니다. 오래 관찰하고 전형적인 인터뷰가 아니라 깊이 있는 인터뷰를 통해서 문제 자체를 잘 이해하고 끌어내는 트레이닝이 필요합니다.

Q. 디자인 씽킹의 첫 단계가 공감하기라고 알고 있습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것이군요.
사실 방금 말씀해주신 인사이트를 GS그룹 구성원들에게 전달 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활동을 GS와 함께 하고 계신가요?

네, 제가 GS칼텍스뿐만 아니라, 홈쇼핑, 리테일, 에너지 등 GS 그룹의 다양한 분들을 만났을 때, 정말 재밌고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계셨죠. 하지만 외부에서 바라본 GS에 대한 인식은 너무 상반되기에 왜 이런 차이가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죠. 그래서 GS칼텍스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52G(Open Innovation GS, 오이지)라는 계열사 간 재미있게 콜라보 가능한 프로그램에서 저는 제가 연구하고 공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죠. 서로 다른 계열사에 종사하고 있는 구성원들끼리 서로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죠. 여기서는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서로 협업을 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드리고 있습니다. 즉, 52G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성화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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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픈 이노베이션의 한 방법으로 해커톤이 가장 널리 알려진 방식이 아닌가 싶은데요.
교수님께서 2021 SSME(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GS칼텍스 미래 주유소를 주제로 개최한 해커톤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교수님이 생각하시기에 ‘해커톤’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동료의 업무 또는 자신의 업무에 직접적인 성과는 없지만 궁극적으로 회사에 도움되고 잠재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다양한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한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한 해커톤 자체가 다른 팀에 있는 분들을 새롭게 알아갈 수 있다는 점, 행사에 참여하여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발견한다는 점 등의 부가적인 베네핏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서 해주신 이야기는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 새로운 변화와 시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GS칼텍스 구성원들에게 많이 도움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개인이 아닌 조직적인 차원의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구성원들이 업무를 즐기고, 업무 속에서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문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PLAY란 개념이 창의성과 굉장히 관련이 많습니다. 스탠포드에서는 PLAY to INNOVATION이라는 수업이 있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어떻게 PLAY를 하는지, 어떠한 PLAY를 언제 해야 창의성이 높아지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과목입니다.

PLAY를 정말 잘하는 게 나의 업무에 도움이 되고 일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조직적인 차원에서 PLAY란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을 해야 합니다. 단순히 몇 시간 일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집중력 있고 창의력 넘치며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탄생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것을 위해서 업무에 어떤 재미요소들을 숨겨놔야 하는지 조직문화 차원에서 생각을 많이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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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GS칼텍스와 다양한 활동을 하시면서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

스탠포드가 GS그룹의 Innovation Journey에 참가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구성원 모두가 저를 대해 주실 때, 외부 컨설턴트가 아닌 같은 구성원처럼 대해주신 점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편하게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GS그룹의 사례를 실리콘밸리에 소개할 수 있었다는 점도 자랑스럽게 생각됩니다. 스탠포드에서는 GS그룹과 일하는 게 좋은 Collaboration이라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의 협업도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아쉽지만 마지막 질문입니다. GS칼텍스 임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정유 산업은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과거의 사고에서 많이 벗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변화가 조금씩 진행되어 속도가 느렸지만 지금은 급격하게 모빌리티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비록 이 변화가 힘들겠지만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인드 셋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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