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어요
어느 순간부터 지구는 우리에게 살려달라고 애타게 부르짖고 있습니다.
매년 조금씩 변하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북극의 빙량이 상당수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때문에 온난화가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북극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얼음이 녹는 시기(melt season)에 빙하가 얼마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1년생 얼음의 유무로 판단하는데요. 지난해는 1년생 얼음이 가장 적은 해로 기록되었으며, 올해 역시 1년생 얼음이 많이 남아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또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뚜렷했던 사계절의 패턴이 점차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죠.
이러한 우려와는 반대로 우리는 직접 느끼기 전까지 그 심각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데요. 때마침 우리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면서 다시 한번 각성의 기회를 만들어줄 글꼴이 등장했습니다.
직면하는 기후 위기를 모티브로 한 글꼴
글꼴로 시한부 북극을 알리다
‘The quick polar bear turns brown and jumps over a melting glacier with a lazy fox.’
‘빠른 북극곰이 갈색으로 변하고 게으른 여우와 함께 녹고 있는 빙하를 뛰어넘는다’
게다가 헬싱긴 사노마트 측은 글꼴을 구매하거나 다운로드할 때 글씨 모양을 확인 할 수 있는 시문장을 통해 시한부 북극에 대한 전달력을 높였어요. 일반 글꼴 시문장인 ‘빠른 갈색 여우가 게으른 개를 뛰어넘는다.’ (‘The quick brown fox jumps over the lazy dog’)를 “기후 위기 폰트” 시문장에서는 북극곰과 빙하로 바꿈으로써 북극의 상황을 한층 극대화했습니다! 북극곰 일부 개체는 북극 해빙의 감소로 기존보다 먹이를 찾을 때 4.3배 정도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며, 점차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