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모든 생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조화롭게 상생하는 것을 기반으로 꾸려진 생태계입니다. 북극 빙벽의 찬물과 적도의 따뜻한 수온이 교류하면서 해양의 대순환과 함께 생태계의 균형, 공전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날이 갈수록 북극의 빙벽 붕괴가 가속화될 뿐만 아니라 해수면 상승 등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지구가 깨끗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그땐 그랬지’라는 말이 오가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심지어 ‘바다거북’, ‘북극곰’, ‘고래’ 이외에도 수많은 동물의 멸종위기 소식까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기후와 생태계 문제는 서로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중 하나인 ‘고래’가 어느 정도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겨울이 지나면 꽃 피는 봄이 온다고도 하죠. 우리에게 마침내 찾아오는 따스한 봄처럼, 기후위기의 해답이 될 수 있는 고래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전해드릴게요.
지금보다 더 많은 동물이 멸종을 맞이하게 된다면, 우리의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여전히 쓰레기나 화학물질 등으로 인한 오염, 버려진 그물의 미세 플라스틱 등이 북극곰, 고래와 같은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래’의 멸종을 더욱 필사적으로 막아야 하는 이유가 있어요. 바로 고래가 기후위기를 막아준다는 사실 때문인데요! 탄소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고래의 역할을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기후위기를 해결할 열쇠를 가진 고래
먼저 기후위기의 가장 심각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온실가스’입니다. 온실가스는 쉽게 말해서 이산화탄소나 메탄 등의 가스를 말해요. 때문에 이산화탄소의 포획과 저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인데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고래의 첫 번째 역할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숨겨왔던 고래의 비밀은 바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몸속에 저장한다는 것입니다.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고래는 숨 쉴 때마다 그 사이사이에 탄소를 저장해요. 평균 60년 이상을 사는 고래는 일생 동안 33t가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되는데요. 이는 1년에 최대 22kg을 흡수하는 나무 한 그루의 1,500배 정도의 양입니다. 고래 한 마리로 약 1,500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거죠.
이렇게 사는 동안 탄소를 흡수하고 일생을 마감하게 된 고래는 바닷속으로 가라앉게 되는데요.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탄소를 바닷속으로 품고 내려가 수백 년간 가둬줍니다. 즉, 이산화탄소를 포획하여 저장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이산화탄소 포획과 저장
그럼, 고래의 역할인 이산화탄소 포획과 저장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까요?
이산화탄소 포획과 저장을 보통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라고 합니다. 고래가 자연적으로 CCUS 역할을 해주는 동안 우리도 두 손 놓고 있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탄소중립을 위해 CCU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소경제를 활성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국내외 할 것 없이 나서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도 마찬가지로 에너지 절약하기, 만보 걷기 등을 실천하며 탄소를 줄이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죠!
하지만 고래에 비해 미비한 탄소 감축량과 인간의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를 포집하여 지구 깊숙이 파묻기에는 복잡한 시스템과 막대한 비용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래의 존재는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자연적인 최고의 방법인 거죠.
식물성 플랑크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고래
더 놀라운 고래의 두 번째 역할은 바로 식물성 플랑크톤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에요. 고래는 숨을 쉬거나 이동하기 위해 올라올 때, 식물성 플랑크톤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성분인 질소와 철분 등을 내뿜습니다. 심지어 배설물에도 질소와 인, 그리고 철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요. 미생물이 성장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을 고래가 마련해 주는 것이죠!
식물성 플랑크톤은 식물처럼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그 양이 아마존의 열대 우림보다 4배가량 많다고 합니다. 고래와 마찬가지로 기후위기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거죠. 게다가 지구 대기 중 산소를 약 50% 이상 공급하고 있으며, 동물성 플랑크톤의 먹이 역할까지 책임지고 있는데요. 동물성 플랑크톤은 수많은 바다 생물의 먹이가 되고 있어서, 식물성 플랑크톤의 존재는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는 곧, 식물성 플랑크톤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고래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것을 말해요.
거대한 이산화탄소 저장소 역할뿐만 아니라, 식물성 플랑크톤의 시작점으로 바닷속 먹이사슬의 근간이 되는 고래의 역할이 크게 와닿는데요. 반면, 고래가 자연사하지 않고 포획으로 죽게 된다면 몸속에 저장되어 있던 이산화탄소가 그대로 배출된다고 합니다.
지난 100년간 불법 포획된 고래의 수로 어림잡아 봤을 때, 약 1억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된 것으로 예상돼요. 이는 축구장 15배 정도의 거대한 온대림이 불탔을 정도의 탄소량이라고 합니다. 앞서 고래 한 마리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은 나무 1,500그루가 흡수하는 양과 비슷하다고 설명해 드렸는데요. 이처럼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숲을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래 한 마리를 보호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매년 바다로 쏟아져 나오는 플라스틱의 양은 약 800만 톤이라고 해요. 점점 늘어나는 플라스틱으로 인해 바다 생물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에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통해 바다 생물들을 보호하는 데 일조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카드뉴스로 확인해주세요.
오늘 전해드린 기후위기 막는 고래 이야기 재밌게 보셨나요?
바다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고래를 보호하는 일이 곧 지구를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고래가 드넓은 바다를 더욱더 오래 유영할 수 있도록, 우리가 고래의 수호신이 되어주는 건 어떨까요? 우리 또한, 고래 덕분에 더 맑은 생태계를 영위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