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칼럼
온실가스 배출 탄화수소에서 정유사 ‘탄소 빼기’ 열중하는 이유는…
2021-09-27
탄화수소 결정체인 화석연료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원이다. 원유나 천연가스, 석탄 같은 1차 에너지는 물론이고 휘발유나 경유, 도시가스 같은 2차 에너지도 생산과 유통, 소비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이 때문에 정유산업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압박이 상당하다. 그런데 정유사들이 탄소중립 원유와 석유제품을 도입, 생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산업에 진출하고 e-퓨얼을 생산해 내연기관 자동차를 구동하면서도 탄소 배출 중립을 유지하거나 크게 저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석유제품을 생산, 유통하면서도 탄소중립에 기여하려는 정유산업의 노력을 소개한다.
IEA 넷제로 보고서의 우리나라 탄소중립 이행 시사점
2021-09-03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작년 10월 28일 탄소중립 선언 이후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우리나라의 핵심 의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작년『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의 수립 이후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에너지나 산업부문 등 주요 부문별로도 탄소중립 이행 전략이 수립될 예정이다.
2021년 하반기 석유시장 동향 및 전망
2021-08-25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유가는 2018년 말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연초 예상과 달리 빠른 속도로 상승 회복세를 보이며 6월 이후 배럴당 70달러대에 진입하여 7월 초에는 2018년말 이후 최고치(7.6일, 두바이유, $75.88/bbl)를 기록하였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한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운송용 석유 수요 증가 전망, 주요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확산하며 유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이다. OPEC+ 산유국들이 예정된 감산 완화 기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의 석유 시추리그 수 증가 등으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도 증가하고는 있으나 그 증가 폭이 크지 않다는 점, 그리고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 지연으로 이란산 원유의 국제시장 유입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는 점도 유가상승을 견인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7월 초 OPEC+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합의가 결렬되며 2주간 석유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7월 중순까지도 70달러대를 지속하던 유가는 지난 18일 OPEC+ 산유국들이 8월부터 매달 40만 b/d 추가적인 감산 완화에 합의하면서 7월 19일 배럴당 70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하였다.
화석연료 기반 수소에 ‘청정(淸淨)’ 옷 입혀 인증, 어떻게?
2021-08-19
산소와 결합해 전기를 생산하고 물을 배출하는 수소의 청정성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활용 범위도 수송용을 비롯해 가정, 상업,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이 청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화석연료인 메탄(CH₄)이 원료가 되는 추출 수소나 석유화학·철강 생산 공정에서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부생 수소는 온실가스 배출에 기여하게 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수소를 소비하려 하는데 정작 수소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넌센스가 연출되는 셈인데 세계 주요 국가들이 청정 수소 생산에 몰두하는 이유이다. 이와 관련해 EU나 중국, 일본 등은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도 청정 수소 도입과 사용을 의무화하기 위한 입법이 모색 중인데 어떤 방식이 유력한지 알아본다.
수소에너지산업의 현재와 미래
2021-08-12
1971년에 14GT(Giga Ton)이었던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0년에 이르러 30GT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한면 2050년경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55GT에 달해, 지구 평균기온이 약 6℃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엔 산하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또한 금세기말의 기온이 20세기 말(1986~2005)에 비해 최대 4.8 ℃ 오르고 해수면은 63cm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후 온난화가 가속화되자, 2015년 12월에 열린 파리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는 195개 당사국이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넘어, 1.5℃까지 억제하자는 선언에 이르게 되었다. 또한 모든 당사국에 2050년까지 탄소 사용을 줄일 계획을 작성하여, 「2050년 장기저탄소 발전전략」을 2020년까지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그로 인해 많은 국가가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하게 되었다.
국제유가의 급등과 중동·아시아 실물시장의 중대한 변화
2021-08-06
국제유가 상승 흐름이 심상치 않다. 백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작년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더니 올해 7월 들어서는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73를 넘어서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 평균 $39.3보다는 무려 85% 폭등한 것이고, 유럽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와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 유가도 2020년 평균보다 75%가량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가팔라서 주요 금융기관들은 유가 전망을 속속 상향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여름에 $100를 돌파할 것이라고 했고, 골드만삭스와 세계적 석유트레이딩회사인 트라피구라(Trafigura) 등도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
일본 수소 전략의 배경과 의도는 무엇일까?
2021-07-27
비즈니스 세계에는 매력적인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스토리텔러’가 있는가 하면 의미 있는 숫자와 모델을 통해 계좌를 구축하는 ‘넘버크런처’도 있다. 뉴욕대 교수 어스워스 다모다란은 저서 ‘내러티브&넘버스’에서 내러티브와 넘버를 균형 있게 결합하여 판단할 수 있을 때 비즈니스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너무나 당연한 아이디어임에도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그만큼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2021년 석유화학 상반기 주요 이슈 및 하반기 전망
2021-07-22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COVID-19의 유행은 2021년 초겨울 대유행 이후, 4~5월에 걸쳐 2차 유행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빠르게 안정화된 중국과 더불어 미국과 유럽의 백신 접종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글로벌 경제 상황은 안정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IMF에서는 경제성장률을 2020년 –3.3%에서 2021년에는 6.0%로 예상하며 강한 성장률의 반등을 예상하였다.
무색 무취 무미 수소에 청정의 ‘色’ 입히고 인증제 도입한다
2021-07-14
다 같은 수소가 아니다! 수소에도 종류가 있다는데?! 청정수소가 되기 위한 조건, 보급 확대 방안, 동향을 알아봅니다.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는 한국에 어떤 의미인가?(하)
2021-07-05
유럽이 탄소중립을 주도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외치는 배경에는 기후변화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당위가 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유럽 산업계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유럽은 수력을 제외한 재생에너지 비중에서 가장 앞서 있다. 독일의 재생에너지 비율이 41.6%, 영국 38.9%, 포르투갈 54.7%, 스페인 38.1%, 이탈리아 40.6% 등이며, 지금도 이 숫자는 증가세에 있다. 따라서 유럽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많은 사업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며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는 한국에 어떤 의미인가?(상)
2021-06-28
‘기후변화’와‘재생에너지’라는 단어는 오랫동안 하나의 담론으로만 존재해왔다. 꾸준히 문제 제기가 이루어졌지만, 국제적 규제와 제도의 영역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토론의 주제나 환경단체의 구호에 그쳤던 것이다. 그러나 2020년을 기점으로 상황은 급격히 변하고 있다. 2019년 12월 유럽연합은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유럽그린딜’을 발표했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아시아 국가들의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졌다. 중국은 9월에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고, 한국과 일본은 10월에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아울러 거대 석유 기업들의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졌다. 세계 정치와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도 올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 파리기후협약 복귀와 함께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 정책 : 쟁점과 전망
2021-06-22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 1973년 29세의 나이로 미국 델라웨어州 상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중앙정치에 입문했던 민주당 조 바이든(Joseph R. Biden)이 2021년 1월 미국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트럼프 대통령과는 전혀 다른 기후변화 대응 정책들로 매우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공약했던 대로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Paris Agreement) 재가입을 공식화한 것은 물론, 민주당 거물급 인사인 前국무장관 존 케리(John Kerry)를 강력한 외교적 권한을 지닌 미국의 기후특사(The Special Presidential Envoy for Climate)로 임명하면서 지난 4년간 잃었던 기후변화 국제협력에서의 외교력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31일 발표했던 2조 2,500억 달러(약 2,500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 중 상당 부분을 그린인프라 관련 사업에 투자할 것임을 확정하였고, 4월 21일 지구의 날을 맞으며 2035년까지 발전 분야에서의 탄소중립, 그리고 2050년까지 국가적 탄소중립(Net-Zero)이라는 장기목표들과 더불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수준 대비 절반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이전 “녹색경제”를 주창했던 오바마 정부 때보다도 훨씬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 기조들을 공식화하였다.